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 일지
김영돈 지음 / 다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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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의 상황에 딱 걸맞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저와 닮은 점이 몇 군데 보였는데요. 우선 대학원에서 상담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계시더군요. 보호관찰소 등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셨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상담 경력이 있습니다. 동기강화면담 전문가로 활동하시는데 저도 청소년 상담에서 동기강화면담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바입니다.

  저는 20대에 한창 책을 많이 읽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세~27세까지 거의 800여권의 책을 읽었고 현재는 아마 10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창 책을 좋아하고 탐닉하면서 생각한 것은 30대가 되면 꼭 책을 직접 써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30대가 되었지만, 책을 쓴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책을 쓸수 있는 것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등단한 사람의 이야기도 등장하더군요. 물로 작가님은 좋은 책을 항상 근처에 두고 반복해서 보고 좋은 책은 필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글쓰는 기술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약간 작가의 마음가짐이나 책이 나왔을 때 어떻게 홍보와 판매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뤘던 거 같습니다. 물론  새 책을 쓸 때 비슷한 주제의 책을 찾아서 읽고 목차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등 실용적인 측면도 분명히 다루고 있긴합니다.

  어쨌든 어떤 내용이든 앞으로 책을 쓸 마음을 갖고 있는 저에게는 모두 피와 살이 되는 말씀들이었고 현업 작가의 생생한 사고방식과 철학, 노하우 등이 담겨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중간에 유명한 작가들과 그의 저서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요. 저도 책은 도끼다, 무지개 원리 등의 책들은 읽은 적이 있고 관심있던 작가들이라서 눈여겨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주 무게감 있지 않고 가볍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을 요목조목하게 정리해준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반복해서 읽고 제것으로 체화시키고 싶습니다. 좋은 책 읽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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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가짜뉴스 시대의 미래를 묻는다
켄 윌버 지음, 김훈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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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켄 윌버의 통합비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동서양의 학문들을 통합적으로 정리해서 세계관을 분석해낸 느낌을 받았습니다. “윌버는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도 읽다보니 점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머리말에는 통합비전이란 책에서 다루어진 세계관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그의 저서를 읽지 않아도 간략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습니다. 반 트럼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곳저곳에서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탄핵 당할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탄핵당할 확률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전 한국인이고 미국의 사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단지 트럼프의 이미지는, 백인이고 남성우월주의,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독선적인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아무래도 과거 미국에는 그런 인물이 지도자가 되어도 별탈이 없었겠지만, 시대는 많이 변했고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나만 잘살면 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 이상적이고 현명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렇지 못한 거 같습니다.

 

어쨌든, 저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를 다른 각도로 분석한 거 같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반 트럼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잘못이 트럼프 당선에 기여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켄 윌버는 인간의 의식수준을 어떤 패턴과 발달 단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단계들을 상징적인 색으로 설명하는데, 이 책에서는 녹색에 대해 주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녹색은 민감한 자기. 인간적 유대, 생태적 민감성, 네트워크 형성을 중시하며, 인간의 영혼은 탐욕과 독단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윌버는 마무리하면서 믿을만한 녹색 개인들이 트럼프와 추종자들을 경멸하느냐가 아니라, 먼저 그 집단에 다가가서 대화하고 포용할 필요가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윌버의 사상을 크게 5기로 구분을 하는데, 이 책은 마지막 5기로 자신의 이론과 방법론을 기업, 정치, 의료, 교육, 과학,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 진단하고 적절한 통합적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입니다. 과거 1~4기를 통해서 완성된 “‘통합 이론을 중심으로 트럼프 현상, 탈진실의 문화 풍토, 가짜뉴스 등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진단,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제5기의 최신 저술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켄 윌버가 평생을 연구한 이론을 실제 사회상황에 적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흥미롭고, 우리나라에도 적용해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의 이론을 먼저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겠지만요. 책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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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 알려주고 싶어 하는 10가지 - 살아 있을 때 꼭 알아야 할 삶과 죽음에 대한 진실!
마이크 둘리 지음, 장은재 옮김 / 라의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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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대한 관심은 인류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인간에게 삶의 본능 에로스와 죽음의 본능 타나토스가 있다고 얘기했죠.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두가지 본능은 바로 삶과 죽음에 대해 알고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울증을 5년 정도 앓았고 그 기간 동안 죽음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무기력과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저하, 무망감, 무욕, 무감동, 무감정 등 거의 생동감 있는 사람과는 정반대의 죽은상태의 사람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상태였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이 때 "이렇게 힘든데 살아서 뭐하나. 사후세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죽어서 가보자."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결국 죽음에 이르지 못했고 다시 아등바등 살려고 이렇게 지내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 얼마 뒤 '죽은 자들이 알려주고 싶어하는 10가지'라는 꽤 강력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저자는 기업가 출신의 영성가라고 하니 특이한 이력이 또 한번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사람도 죽음, 본질 등에 관심이 많고 지혜를 얻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사실 너무나 개념적이고 추상적이어서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용들 중 종종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신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는데, 그 자유에 대한 선과 악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하는 행동이 선이더라도 그것이 절대적으로 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선한 행동이 다른사람에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선이란 것은 절대적인게 아니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신이 과연 선과 악으로 판단하여 심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자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면서, 신의 심판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설득력있게 해냅니다. 그 밖에도 개신교나 다른 신을 믿는 종교에서 주장하는 교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파격적인 내용들을 주장해냅니다. 그런 주장들이 '진실', '진리'라고 주장은 하고 있으나, 증명이 어려운 부분이라 전적으로 옳다고는 볼 수 없을겁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이 부분에 성찰과 지혜를 모아 책이 나온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반복해서 읽고 자신의 세계관을 점검하는 데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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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기적 EFT - 건강.행복.성공의 테크닉, 전면개정판
최인원 지음 / 김영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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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책이 굉장히 두껍고 방대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심리상담 및 치료에 고나심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일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매뉴얼처럼 쓰여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변화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꼭 아픕니다. 전혀 아픔 없이 평생을 사는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아픔의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신체적인 통증이나 질환이 발병이 되었으나 이것이 현대의학적인 검사를 통해서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할까 막막하기도 하죠. 한국에서는 한의사라는 동양적인 의사가 있어서 다른 접근법을 찾아갈 수도 있고 기치료 등 다양한 민간요법 등에 다가가기도 합니다.

  EFT 치료는 감정을 자유롭게 하여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신체적인 질병의 원인이 심리적인(감정) 이유가 크다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최인원 한의사는 다양한 환자에게 여러가지 증상들을 임상적으로 경험했고 EFT 를 적용하여 회복되는 과정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담에 대해 책에 기술되어있고 회복된 환자들의 이야기들도 다수 담겨져 있습니다.

  전 이 책에서 확언수용이라는 개념이 일종의 심리적인 안녕감과 평안함을 가져다 준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에 따른 신체적인 증상을 회복으로 가져다주는거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확언수용을 했지만 치료가 안되는 환자들의 사례도 있습니다. 그 경우는 자신이 생각한 확언수용 외에 다른 주요한 욕구나 과거를 거슬러올라가는 과정을 통해서 현재 신체증상에 가장 적합한 확언수용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은 심리치료의 과정과도 비슷하다고 여겨졌는데요. 책을 보다보니 고급과정에는 심리치료 장면에서 사용되는 이론들과 비슷한 것들도 등장합니다.
 
  예를들면, 기억을 지워주는 '영화관 기법'이 있는데, 이는 트라우마치료를 할 때 급속안구운동을 통한 인지재처리 기법과 비슷한거 같았습니다. 또한 내면아이 치유기법은 심리학자 존 브래드 쇼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책으로 알려진 내용과 흡사했습니다. EFT도 따지고 보면 심리치료기법이라고 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심리치료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종합적인 치료기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책은 읽었지만 제 자신에게 적용은 안해봤습니다.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 꼭 활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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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장현갑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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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선생의 저서입니다. 심리학도로서 장현갑 선생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강연을 듣거나 만나본적은 없습니다. 이 책을 보니 그의 강연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장현갑 선생은 겉으로 보여지는 학력이나 경력은 화려하지만, 그의 심연에 있는 고통과 트라우마는 꽤 무겁다고 보여졌습니다.

  그는 심리학도와 심리학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묵묵히 자신의 심리적 불편감들을 묵묵히 견디고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결국 이 책을 통해 now & here을 중요하게 여기는 명상의 중요성, 필요성을 설파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건포도 명상과 마음챙김 명상은 신선한 명상방법이었고 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처럼 학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깊지만 자꾸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온전하게 경험하지 못한다는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자기분석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이 책은 그의 인생이야기와 뇌과학, 심리학, 신경심리, 명상 등의 이론을 종합적으로 풀어낸 현대심리학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도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인정하고 그 효과의 매커니즘을 연구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을 따르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서양의 이성주의 세계관을 추종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일들이죠. 우리나라 심리학계도 미국의 꽁무니만 좆는게 아니라 전통적인 동양적인 철학과 심리학을 연구하는 데에 앞장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꽤 좋았습니다.


  끝으로 장현갑 선생의 6가지 행복론을 남기겠습니다. 꽤 동의하고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첫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왜곡하지 말아야만 우리의 정신과 뇌는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고 건강해진다.

  둘째,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다. 객관적으로 행복을 매기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면 된다. 그게 진리다.

  셋째, 스스로 의미 있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일에 자신을 걸라는 것이다. 온통 전념하고 몰두하라.

  넷째는 단순하게 더욱 단순하게 살라는 것이다.

  다섯째는 명상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감사하라, 그리고 만족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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