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가짜뉴스 시대의 미래를 묻는다
켄 윌버 지음, 김훈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켄 윌버의 통합비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동서양의 학문들을 통합적으로 정리해서 세계관을 분석해낸 느낌을 받았습니다. “윌버는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도 읽다보니 점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머리말에는 통합비전이란 책에서 다루어진 세계관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그의 저서를 읽지 않아도 간략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습니다. 반 트럼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곳저곳에서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탄핵 당할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탄핵당할 확률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전 한국인이고 미국의 사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단지 트럼프의 이미지는, 백인이고 남성우월주의,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독선적인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아무래도 과거 미국에는 그런 인물이 지도자가 되어도 별탈이 없었겠지만, 시대는 많이 변했고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나만 잘살면 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 이상적이고 현명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렇지 못한 거 같습니다.

 

어쨌든, 저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를 다른 각도로 분석한 거 같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반 트럼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잘못이 트럼프 당선에 기여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켄 윌버는 인간의 의식수준을 어떤 패턴과 발달 단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단계들을 상징적인 색으로 설명하는데, 이 책에서는 녹색에 대해 주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녹색은 민감한 자기. 인간적 유대, 생태적 민감성, 네트워크 형성을 중시하며, 인간의 영혼은 탐욕과 독단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윌버는 마무리하면서 믿을만한 녹색 개인들이 트럼프와 추종자들을 경멸하느냐가 아니라, 먼저 그 집단에 다가가서 대화하고 포용할 필요가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윌버의 사상을 크게 5기로 구분을 하는데, 이 책은 마지막 5기로 자신의 이론과 방법론을 기업, 정치, 의료, 교육, 과학,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 진단하고 적절한 통합적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입니다. 과거 1~4기를 통해서 완성된 “‘통합 이론을 중심으로 트럼프 현상, 탈진실의 문화 풍토, 가짜뉴스 등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진단,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제5기의 최신 저술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켄 윌버가 평생을 연구한 이론을 실제 사회상황에 적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흥미롭고, 우리나라에도 적용해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의 이론을 먼저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겠지만요. 책을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