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장현갑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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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선생의 저서입니다. 심리학도로서 장현갑 선생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강연을 듣거나 만나본적은 없습니다. 이 책을 보니 그의 강연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장현갑 선생은 겉으로 보여지는 학력이나 경력은 화려하지만, 그의 심연에 있는 고통과 트라우마는 꽤 무겁다고 보여졌습니다.

  그는 심리학도와 심리학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묵묵히 자신의 심리적 불편감들을 묵묵히 견디고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결국 이 책을 통해 now & here을 중요하게 여기는 명상의 중요성, 필요성을 설파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건포도 명상과 마음챙김 명상은 신선한 명상방법이었고 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처럼 학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깊지만 자꾸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온전하게 경험하지 못한다는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자기분석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이 책은 그의 인생이야기와 뇌과학, 심리학, 신경심리, 명상 등의 이론을 종합적으로 풀어낸 현대심리학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도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인정하고 그 효과의 매커니즘을 연구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을 따르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서양의 이성주의 세계관을 추종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일들이죠. 우리나라 심리학계도 미국의 꽁무니만 좆는게 아니라 전통적인 동양적인 철학과 심리학을 연구하는 데에 앞장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꽤 좋았습니다.


  끝으로 장현갑 선생의 6가지 행복론을 남기겠습니다. 꽤 동의하고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첫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왜곡하지 말아야만 우리의 정신과 뇌는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고 건강해진다.

  둘째,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다. 객관적으로 행복을 매기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면 된다. 그게 진리다.

  셋째, 스스로 의미 있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일에 자신을 걸라는 것이다. 온통 전념하고 몰두하라.

  넷째는 단순하게 더욱 단순하게 살라는 것이다.

  다섯째는 명상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감사하라, 그리고 만족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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