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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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서점에서부터 도서관까지 돌아다니며 좋은 책을 찾아다녀봤다. 나의 논리력을 키우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대체로 논리학 서적은 읽기 어려웠다. 논리학을 배우기 위한 공부를 따로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이미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구석이 많았다.

논리는 특별한 것인가? 똑똑한 사람은 논리적으로 사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논리적이지 않은가? 아니다 논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논리를 가지고 사용하며 살고 있다. 과학은 세상의 원리나 사물의 이치를 다룬다. 논리도 그럴 것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논리는 그런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생각해 내는 공통의 생각법이다. 다만 앞서 곰곰이 이 생각법을 생각해 본 사람들이 논리의 구조를 파헤쳐 놨다. 이 구조를 잘 알고 연습한다면 마치 익숙한 길을 지나가는 것과 같이 빠르고 정확히 생각해낼 수 있다.

신간 '생각의 기술'은 유튜버이자 변리사, 에디터, 기자 등 다재다능한 코디정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이 다른 논리학 책과 다른 특별한 점은 당장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써먹을 수 있는 논리학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머릿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우리는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개념, 단어를 연결한다. 그것이 생각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도약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런 생각의 도약을 추론이라 부른다. 우리는 이런 개념과 추론에 관해 이미 존재하는 구조 또는 형식이 있다. 그게 논리학이다. 논리학을 배우면 생각하는 법을 새로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재밌게 읽었다. 여러 번 읽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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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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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 '타인과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사회인가?'를 묻고 다녔다. 세상의 모든 질문을 타고 올라가면 결국 저 두 가지 질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좋은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헷갈려 한다.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모르기 때문에 남을 미워했다가 그리워했다가 한다.

인간은 신기하게도 저 두 가지 질문에 정답을 잘 이야기한다. 아주 구체적이진 않지만 적당한 모호성은 모두에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구체성까지 갖추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정답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대답이다.

신간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윤리 철학 이야기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이 아니라 쉽게 읽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한 번쯤 스쳐 지나가며 고민해 봤던 윤리 문제를 명확히 해주고 그리고 좋은 답을 구체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는 책이다.

왜 우리는 서로를 돕고 지키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까?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사랑한다는 건 어떤 사이일까?

그저 느낌적 느낌으로 살아가면 헷갈린다.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자유가 뭔지 알아야 하고, 더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면 무엇이 사랑인지 알아야 한다.

도덕과 윤리라는 것이 답은 없고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다르다. 재미도 있다. 한 번쯤 살아가며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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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찰리의 연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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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구나!' 이 문장이 당신의 머리 속에 울렸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까.

내가 뭐라고 감히 이 책에 대해 평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이 책 안의 모든 것을 이번 생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다.

버핏과 멍거. 둘 중 누가 더 친절한가? 특유의 까칠함이 재밌는 멍거보다 버핏이 더 친절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나는 멍거가 더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의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이렇게 책으로 남겨주었으니 말이다. 까칠해도 더 많은 걸 말해주는게 좋다. 인자한 미소와 함께 '한번 생각해보렴'하고 질문을 던지는 소크라테스식 교수법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다. 멍청하다는 비아냥을 들을지 언정 '뭐? 그래서 그렇게 계속 바보로 살래?'라고 다이렉트로 꽂아주는 멍거식이 더 속 시원하다.

어쩔 수 없이 대부분 한국 사람에게는 좋은 번역가가 번역해준 책이 원문보다 낫다. 번역도 잘되었다. 잘 읽히고 원문이 주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 여러번 읽기에도 번역서가 훨씬 낫다.

책 속에 멍거의 투자 평가 절차와 투자 원칙 체크 리스트가 적혀있다. 편집자가 정리 했다고 해도 멍거가 직접 검토하고 출판 허락을 내준 내용이다. 이래도 안살건가? 당신이 가치투자자라면 이걸 거부할 수 있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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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찰리의 연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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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좋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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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송수진 옮김 / 인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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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oo입니다.'라는 말을 꺼내게 될 때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은 대체로 위인이거나 명확한 업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 존경심이 진심이라면 각자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그에 반해 존경과는 느낌이 다른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영감을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나의 생각의 크기를 넓혀주는 것이다.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는 분명 나의 생각을 깨트리고 틈을 내어 새로운 빛이 들어오게 한다. 그럼으로 나의 생각이 달라지고 나의 행동도 달라지게 된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파블로 피카소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그의 미술 작품이 나에게 큰 영감을 주지 않는다. 피카소의 말들이 나에게 영감을 준다.

"자기 자신의 팬이 되면 끝이다. 평생 뭔가를 계속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도 부정해야 한다."

"지울수록 커진다."

"좋은 그림에는 수많은 면도날이 박혀 있을 것이다."

그의 말을 마음속에 지니고, 생각을 움직인다. 되새겨 볼수록 알게 되는 맛이 있다.

신간 '피카소의 말들'은 파블로 피카소가 남겼던 많은 말 중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말들을 모아 정리했다.

책은 왼쪽 페이지에 피카소의 말이 적혀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말과 관련된 피카소의 일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사건 등이 담겨 있다. 재밌게 독서를 즐기는 방법은 피카소의 말만 읽고 그 말이 어떤 의미일지, 어떤 영감을 주는지 충분히 숙고하고 오른쪽 페이지를 읽어보는 것이다.

세상에 멋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힘들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각은 나도 생각할 수 있다. 똑같이 혹은 더 넓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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