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엮고 허물고 뒤집어라 -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씽킹
김용학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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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문학이나 예술계를 아울러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답이 나지 않는것이 바로
창조의 개념일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음악에서도 음계를 따져보면 더이상 창조적인
멜로디는 나올수 없다 라고 들은적이 있는것 같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은 다 거기서 거기일까? 
또하나 생각해보면 항상 영화에서나 보던 황당무계한 과학적인 진보가 
세월이 흐르고나서 현실가능해지는걸 들어본다면 사람들은 언제나 창조적인 생각들을
뒤집고 엮어서 자신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 
바로 창의성은 생각의 경계를 넘는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창의력을 전염시킨다는 ? 생각을 갖고있는
김용학 씨가 엮어낸 이야기이다. 
총 3가지 파트로 이어진 이야기는  먼저 창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가질수 있는 호기심에서..한가지일에 몰입할 수 있을때..그리고
고정관념을 뒤집을때 누구나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예를들어 라면 면발 하나에서도 창조적인 생각들은 숨어있다. 면발의 길이, 꼬불거림
에서도 창의적인 해결책들이 농축되어 있으니 말이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실제적인 크로스씽킹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틀에박혀 생각하지 말고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관계를 재형성 해보다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그림이 예로 사용되기도 하여 흥미있게 보았다. 채소와 과일을 주제로 한
정물화를 뒤집어보면 인물화가 되는 그의 그림들에서 크나큰 창조의 에너지를 
느낄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 파트에서 창조는 세상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고 보고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 와서 읽는이를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힘이 있는것 같다. 생각의 경계를 잘 넘어서서 조합하고 엮다보면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다고 얘기하는 작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나의 한계를 넘어서서 이질적인 것들을 서로 엮어내는 순간 바로 창조가 시작된다고 한다. 
즉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은 늘 창의성을 발휘할수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조금은 지루할수도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적절한 예시들과 사진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글자의 자간도 시원시원하여 책을 읽는 부담감은 없다고 보여진다. 
크로쓰 씽킹!  
긍정적인 사고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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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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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언젠가 뉴스에서 어떤 집단?이 정부의 비밀문건을 공개해 논란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것이 기억이 난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고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줌마의 흥미를 끌기에는 소재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젊은시절에는 정치에 관심이 도통 없었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좀 더 좋은세상,
살기좋은 세상, 이상적인 세상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권력’이란 삶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어떤 사람들은 정부의 비밀스런 일처리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아무런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결코 결론이 날 수 없을것 같은 문제 ’유출’ 에 관한 논란
아는게 약일까? 모르는게 약일까? 

이 책은 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메일을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들로 엮어진 책이다. 
작가는 슈피겔  편집국의 컴퓨터와 보안에 관한 기사를 쓰는 ’마르셀 로젠바흐’와 
역시 슈피겔의 부장인 ’홀거 슈타르크’가 함께 엮었다.

 먼저 시작은 그들이 줄리언 어산지를 만나 그에게서 받은 느낌을 적어주었다. 짧은
페이지에서 그에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있는냥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본편으로 들어가면 위키리크스가 과연 국가에게 축복일지 적일지 의문을 던지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은 줄리언 어산지의 어린시절부터 그의 불안한 삶을 
마치 소설처럼 엮어내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는 상관없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의 부인과의 양육권 다툼 문제로 초기 위키리크스의 생성 모습이 
빗대여 보여지기도 해서 그의 젊은시절 이야기는 적절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글자체도 큼직하고 자간도 넓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을 잘 커버한듯 하다. 

중반쯤에선 최대 강국인 2010년 미국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2009년 말쯤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최고조를 이룬 시기를 감안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의 크기도 쉽게 가늠할 수 있을것이다.   
점점 이야기는 내부 분열이나 음모에 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수 없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무엇이 정의인지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아도 
좋을것 같다.  이시대가 현재 위키리크스와 같은 형태를 원하고있으니 시민들도 
알권리를 챙길수있도록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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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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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연설이 있다. 
자신을 변호해야 할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때 각각 사람의 말속엔 마음이 
담겨져있기 마련이다. 그 마음을 내가 느낄수 있다면..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솜씨를 가졌더라면..하고 바랄때가 종종 있듯이 다른이의 연설을 들으며 
배우고 싶을때도 많다. 

이 책은 그동안 역사속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명연설들을 묶어놓은 책이다. 
캐나다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한 에드워드 험프리 작가가 엮었으며 옮긴이는 주로
문화예술 기사를 번역했던 홍선영씨가 맡아 작업하셨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따듯하고 냉철한 말 한마디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던 위대한 연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들을 이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일단 좋았다. 

구성은 먼저 연설문이 시작되기전 그 사람의 생애와 그 연설이 이뤄진 연설의 배경
그리고 의의 , 연설의 특징까지 3단계로 소개가  되어지기 때문에 
앞서 약간의 정보를 취득하고 읽으면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해주어  편리했다.
엘리자베스1세를 시작으로 현재의 인물인 버락 오바마까지 총 35명의 연설들을 
묶어놓은 책입니다. 현재의 시대에서는 mp3라는 매체가 있어 녹음이 가능하지만
역사속의 연설들은 녹음이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후대에 이뤄진 기록의 재구성
이라고 생각하고 읽으시면 될 것입니다.  

베이직북스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연설’ 이 책은 한권쯤 곁에 두고 간간히 계속
꺼내보기에 좋은 책이긴 하나  기대했던 것만큼 연설을 접하는동안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 연설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었다. 
반역죄로 법정에 서서 했던 찰스1세의 연설이나 리처드 닉슨의 사임연설 같은 경우는
내가 처한 상황!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시대의 상황이 아니라 그저 말로만 느껴질 
뿐이었던것 같다. 
그 어떤 말이던간에 감동은 적절한 상황과 적절한 분위기가 조화되었을시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듯 하다. 

하지만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연설같이 시대와 상황을 뛰어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도
있었다. 짧았지만 아인슈타인의 평화에 대한 생각을 깊숙이 느낄수 있었던 
그 하나의 연설로 요즘 급변하는 시대의 전쟁들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느끼기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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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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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에겐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라는것.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소재를 주무르고 많은 작품들을 쏟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에게는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였다. 
지금까지는 내놓는 작품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단참에 읽어내곤 했는데 이번 
플래티나 데이터에서는 긴장감이 살짝 미비했던것 같다. 나에게는 ^^ 

당신의 상상력을 뛰어 넘었습니까?  이 한마디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
너무나 좋아했던 작가인데 이번 책에선 어..이사람 왜이래? 라는 느낌을..
2003년작 아이덴티티를 본 사람이라면 다중인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플래티나 데이터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본다는 느낌을 받았을것이다.  
약간은 뻔한 수순을..

하지만 또 하나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그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 까지일까
국가권력의 무서움을 잘 표현해낸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연쇄살인 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을 놓고도 냉철하게 그 이면의 권력에 치를 떨게 
만드는 그 능력!! 역시 최고의 히가시노 게이고 이다. 

플래티나 데이터의 이야기는 한건의 살인사건현장에서 시작된다.
러브 호텔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체. 그리고 언급되는 ’전환기’ 라는 신기한 물건에서 
앞으로 플래티나 데이터가 보여줄 상상력과 기술력의 응집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게 될 베테랑 형사 아사마를 통해 독자인 내가  이 소설속에서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고 추리하는 재미를 느낄수 있다. 

초반 이야기 전개는 빠르다. 사건이 발생하고 곧 이 이야기의 토대인 DNA 추출을 이용한
수사법이 바로 공개가 되니 말이다. 머리카락 하나로도 범인의 얼굴, 특이사항, 발사이즈,
피부색 등등을 알 수 있다하니 일단 놀라움의 연속으로 읽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DNA 수사법을 고안해낸 격의 사람인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되면서 
큰 사건의 흐름은 빠르지만 이야기를 지탱하는 살점에는 지루함이 묻어있다.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에선 받을수 없었던 느낌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격인 가구라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로 다중인격이 된 그는 언제나 인간의 마음은 
유전자로 결정되어 진다고 믿고있다. 
차라리 가구라가 섬뜩한 싸이코패쓰로 묘사되었다면 어땠을까? 
다중인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히가시노 게이고이지만  
여전히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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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도둑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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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은이 마크 레비
아들 루이를 위해 쓴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 을 시작으로 집필에 전념하여
런던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친다.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한 그의 소설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성장소설 답게 책표지는 약간 아동용 도서같은 느낌을 풍긴다.
어두운 색감과 그림자가 조화된 그림이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하다.
성장 소설들이 보통 그렇듯이 주인공이 아픔을 딛고 어떤 도달점에 다다르게 된다는
평범함이 읽는 독자를 편안하게 해주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성장소설을 읽으면서 해피엔딩이 아니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찝찝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은 소재가 너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치고(의도하는 것은 아니다)  바뀌어진 그 그림자와 대화를 하며
그림자 주인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까지 한다는 능력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 
성장 소설 보다도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읽고 보니 소재만 그럴뿐이지 잔잔하고 예쁜 동화같은 성장소설이다. 

이야기는 크게 어린시절과 어른이 되고나서의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개학식날 존재감 없는 소년의 어린시절 기억을 회고로 시작되는 첫번째 어린시절의 
이야기들.. 전학..작은키..짝사랑 소녀 엘리자베스 의 조화로 슬픈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이의 이야기가 그렇게 펼쳐졌다. 
짝사랑의 경쟁상대 마르케스의 덩치에 눌리고 자신을 봐주지 않는 엘리자베스에게 
섭섭했고 또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믿을수 없었던 소년
그나마 평생지기가 된 뤼크를 만나고 맘속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던 
이브아저씨가 있었기에 소년은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서 이브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이 그림자와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조금은 무서웠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중반부터는 의대4년차의 성장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소피 그리고 여전히 좋은 친구인 뤼크와의 
생활속에서 여전히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던중 우연히 어린시절 바닷가에서
만나 자신의 큰 비밀을 알려준 귀머거리 소녀의 소식을 접하게 되며
그 후 삶이 변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잔잔한 이야기가 맛깔나게 쓰여져 있어 읽는내내 한시도 손을 뗄 수 없게끔 만드는
마크 레비의 능력에 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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