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들때 까지만 해도 연애소설 인줄로만 알았다. 
가장 시선을 끌던 문구가 바로 ’젠장 사랑합니다.’ 였으니 말이다.  그런데..젠장??
왜 저런말이 앞에 붙은건지..아름답기 그지 없어야 하는 사랑에..젠장이라..이지민 작가의 
센스? 라고 해야하나?  저 말 한마디에 웃음이 나며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지민 작가에 대해서는 모던보이를 쓴 사람이라는 것으로 이미 알고 있던 작가였다. 
주변 사람들의 모던보이에 대한 칭찬에 한번 읽어보리라 마음만 굳게 다지길..어언..
아이 키우다보니 결심은 현실화 되기 어렵더라..하지만 이번 청춘극한기에서 이지민 작가가
보여준 그녀스러움에 모던보이 역시 선뜻 집어들게 되었다. 

주인공을 보자!
스타벅스를 소개팅 장소로 선택하는 그녀..세상에 남자는 스타벅스의 수 만큼이나 많다고 
생각하며 소개팅 장소에 나타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옥택선 양의 첫 등장부터 난 
그녀의 뜨악함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소개팅 남자로 등장한 남수필..그역시 현실세계 에서는 왕따나 당할것 같은 
미키마우스 매니아 이다. 실험용 쥐가 불쌍해서 미키마우스 인형을 바리바리 사모으기 
시작했다는 변태같은 감성의 소유자로 남자로서는 별로다. 
그리고 또 하나 핸섬하고 메너 깔끔한 옥택선의 첫사랑 김연우 

그럼 옥택선의  젠장..사랑합니다는 남수필을.. 김연우를 향한?  과연? 
 

이제부터 이야기는 급속도로 빠르게 전개된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수필은 등장하자 마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죽어버린다. 그리고 핸드폰에 남겨진 치료제를 먹지 마세요!
이균을 찾아요!  ..지금부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그들을 믿지 말고 이균을 찾으라니 ..갑자기 모험이야기가 된듯해서 덩달아 흥분하게
되기도..ㅎㅎ 
세상에 어느 여자가 이처럼 재수가 없을까? 
소개팅 한번 나갔다가 갑자기 집에 찾아와 주저리 주저리 밤새  이야기만 하다 아침밥을 
얻어먹고 간 남자에게서 바이러스 감염이라니..ㅋㅋ 먹다남은 토란국을 먹다 바이러스에 
걸린 설정 또한 너무 재미있다. 

그렇다고 끝까지 가볍고 농담같은 소설은 아니다. 
ots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치료된후 그녀가 바이러스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안겨주기도 한다. 
행복과 불행 사이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겠냐만은 벨기에 초콜릿을 먹을때 행복하긴 하지만
평생 초콜릿만 먹을수는 없다는 연우의 말에 불행도 나의 일부요.. 내가 보듬어야 할
부분 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는 이 재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
ots 바이러스는 무엇인지..
젠장..사랑합니다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궁금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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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6-1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