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자 도둑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지은이 마크 레비
아들 루이를 위해 쓴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 을 시작으로 집필에 전념하여
런던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친다.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한 그의 소설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성장소설 답게 책표지는 약간 아동용 도서같은 느낌을 풍긴다.
어두운 색감과 그림자가 조화된 그림이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하다.
성장 소설들이 보통 그렇듯이 주인공이 아픔을 딛고 어떤 도달점에 다다르게 된다는
평범함이 읽는 독자를 편안하게 해주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성장소설을 읽으면서 해피엔딩이 아니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찝찝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은 소재가 너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치고(의도하는 것은 아니다) 바뀌어진 그 그림자와 대화를 하며
그림자 주인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까지 한다는 능력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
성장 소설 보다도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읽고 보니 소재만 그럴뿐이지 잔잔하고 예쁜 동화같은 성장소설이다.
이야기는 크게 어린시절과 어른이 되고나서의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개학식날 존재감 없는 소년의 어린시절 기억을 회고로 시작되는 첫번째 어린시절의
이야기들.. 전학..작은키..짝사랑 소녀 엘리자베스 의 조화로 슬픈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이의 이야기가 그렇게 펼쳐졌다.
짝사랑의 경쟁상대 마르케스의 덩치에 눌리고 자신을 봐주지 않는 엘리자베스에게
섭섭했고 또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믿을수 없었던 소년
그나마 평생지기가 된 뤼크를 만나고 맘속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던
이브아저씨가 있었기에 소년은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서 이브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이 그림자와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조금은 무서웠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중반부터는 의대4년차의 성장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소피 그리고 여전히 좋은 친구인 뤼크와의
생활속에서 여전히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던중 우연히 어린시절 바닷가에서
만나 자신의 큰 비밀을 알려준 귀머거리 소녀의 소식을 접하게 되며
그 후 삶이 변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잔잔한 이야기가 맛깔나게 쓰여져 있어 읽는내내 한시도 손을 뗄 수 없게끔 만드는
마크 레비의 능력에 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