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2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5월 2주
어느덧 시간은 또 흘러 새해의 반을 향해 달려간다 어김없이 올해에도 새 소망을 다짐했건만 조금씩 흐려지는 그 소망들과 함께 방황하고 있지는 않을지. 학창시절의 방황은 사춘기가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위로했었고, 성인이 된 시점의 방황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면 괜찮아 질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가만보니 30,40,50,60대 나눌것 없이 살아 숨쉬는 삶에 의욕있는 모든 사람들은 방황하고 있었다. 심지어 영화에서도.
# 방황. 인생의 뗄 수 없는 숙명이었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20대와, 삶을 포기한것같은 깡패의 방황을 담은<내 깡패같은 애인>, 세계최고의 파워를 가진 남자의 방황이야기를 보여주는<아이언맨2>,오래도록 함께 일하던 동료를 잃고 방황하는 <싱글맨>을 들여다본다.
1. 내 깡패같은 애인
내 깡패 같은 애인
감독 : 김광식 | 주연 : 박중훈, 정유미
제작사 : (주)JK필름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0분 | 개봉일 : 20100520
장르 : 드라마, 멜로, 코미디
[시놉시스] 입만 산 깡패! 감당 안되게 깡 센 옆방 여자를 만나다!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박중훈 분). 예전만큼 실력발휘는 못하지만, 아직 가오만큼은 살아있다. 그런데 겉보기엔 참하게 생긴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날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웬걸 이 여자 ‘옆방여자’라 부르면 눈에 힘부터 잔뜩 주고서는 바락바락 대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여자 어쩐지 잘해주고 싶다!
지방대 출신의 변변치 않은 경력을 가진 취업준비생 세진. 그리고 그녀의 옆집 세입자 입만 열면 X발 소리부터 나오는 삼류 깡패 동철 이 둘은 너무나도 다르다 삶과 치열하게 싸우는 세진과 그 반대로 비록 돈없어도 폼이 생명인 동철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둘의 공통점 이라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처한 현실에 맞추어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며 하루하루를 서로에게 무의식중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매번 낙방해서 이제는 더이상 면접볼 회사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는 세진을 무섭게 위로해주는 동철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또한 그 나름대로 어둠의 세계의 종착역에 다가서고 싶어하는 욕구가 보인다. 그의 밑에 갓 들어온 신입 깡패 인생까지 끼어들어 가서 세차라도 하라고 두들겨 패주기도 하고. 다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세진에게 전화걸어 막무가내로 당장 면접보러 서울로 올라오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그녀를 위하여 면접 시간을 무모하게 지체시키는 행위까지. 그에게서는 그가 이루지 못했던 삶을 주변 스치는 인연에게 당부하고있었다. 방황. 그런거 하지말라고 실컷 방황하다가 망가진 본인이 기꺼이 더 망가져 주겠다고. 동철의 희생덕일까 어쨋든 영화는 다행스럽게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평생을 방황하던 동철도 삶과 싸우던 세진도.
2. 아이언맨2
[영화] 아이언맨2 - Iron Man 2
감독 : 존 파브로 | 주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제작사 : 마블 엔터프라이지즈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25분 | 개봉일 : 20100429
장르 : SF, 액션
[시놉시스] 아이언맨의 업그레이드에 한계는 없다!
위플래시를 만난 이후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토니 스타크는 감옥에 갇혀 있는 줄 알았던 위플래시가 저스틴 해머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되고, 역대 수트들을 뛰어넘는 최강의 위력을 지닌 Mark6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그 사이, 저스틴 해머는 새로운 군무기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 곳에서 위플래시는 모두를 놀라게 할 작전 실행에 나서는데...!
아이언맨1을 본 관객이라면 영화속 아이언맨의 위대함을 알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평화를 손에 쥐고있는 아이언맨. 하지만 아이언맨 그도 언제까지나 1인자의 자리에서 평온하게 있을수는 없었다. 그를 시샘하는 수 많은 적들.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만난 위플래시의 존재에 아이언맨의 방황은 시작된다. 규모를 짐작 하기도 힘들 정도의 큰 기업을 자신의 동료 페퍼포츠에게 넘기고는 급기야 삶을 놓아버린다. 본인의 생일날 만취가 되어 사정없이 집을 부수고 아이언맨 수트에 볼일을 보는 등 그의 카리스마 있던 모습을 과감히 포기하고 말지만 언제나 그의 곁에서 힘이 되주던 친구와 연인이 아이언맨의 본분을 다시금 찾아준다. 영웅도 부자도 방황은 피해갈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해주듯.
3. 싱글맨
[영화] 싱글맨 - A Single Man
감독 : 톰 포드 | 주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제작사 :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미정 | 상영시간 : 101분 | 개봉일 : 20100527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의 찬란한 하루가 시작된다!!
1962년, 대학교수 조지(콜린 퍼스)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매튜 구드)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접근하고 우연과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며 조지는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세계적인 톰 포드 디자이너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가 된 영화 싱글맨은 역시 그 시작부터 끝까지 스타일리쉬하다. 예고편으로만 보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첫 화면부터 방황을 암시한다. 자신의 오랜 연인이자 동료인 짐(매튜굿즈)의 죽음으로 갈피를 잡지못하는 일상에서 평소 친분을 유지했던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안무어)와의 하룻밤을 시작으로 성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제자 케니(니콜라스홀트)와의 하룻밤 역시 더해지며 더욱 방황하게 되며 영화는 인간의 삶의 외로움에 대해 방황한다. 나이를 먹고 번듯한 직장이 있다. 그렇다고 젊지도 않다 그쯤되면 자아에 대하여 고민할 나이는 지났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방황한다. 아니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방황이 될지도 모른다. 스틸컷에서도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뭍어있다. 나이를 먹어도 사랑의 감정은 지치지도 않는지 그를 힘겹게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