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4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5월 4주 

 

영화를 볼때 가장 중요한건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좋은 이야기 거리만을 쫓는다면 집에 앉아 소설을 보면 해결 될 일이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시각적 만족역시 채워주기 때문 아닐까. 비싼 영화표값을 치루고 이왕 보는영화 눈 호강 시켜줄 수 있는 작품을 본다면 두말할것 없이 좋을것이다. 으리으리한 저택을 눈치보지않고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 영화. 스타일을 자극하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혹평과 호평으로 갈리는 <하녀> 어쨋든 궁금해서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라면 제작비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다는 미술비용은 대체 무언지 그것이라도 구경이나 해보자, 두번째는 스캔들,음란서생,에 이은<방자전> 까지 한국의 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세번째 영화는 <싱글맨>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포드 감독의 첫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경의로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의상,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1. 하녀                                                                                                                                                      

 

 

감독 : 임상수 | 주연 : 전도연, 이정재
제작사 : (주)미로비전 | 배급사 : 싸이더스 FNH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11분 | 개봉일 : 20100513 

 [시놉시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하녀. housemaid 그녀가 있어야할 공간은 '집'이었고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은 정말이지' 억'소리 나는공간이다

 

  

 영화의 평은 극과극으로 갈리지만 그래도 우리의 기억에 남는건 분명 대저택이 아닐까. 한국영화중 인테리어와 건축,그밖의 예술작품이 대거 등장한 영화로 기억 될 하녀는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투자가 많이 된 느낌을 받았다. 돈은 너무나도 많지만 천박하기 짝이없어. 화려하지만 건조한 느낌은 그 대저택에서 풍겨나오는 느낌과 집 주인과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진다. 700여평대의 대저택과 수십억원어치에 달하는 예술작품과 가구들. 김재관 화가의 그림들이 집안 곳곳에 걸려져 있고 샹들리에 역시 배영환 작가가 하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고 하며 팝아트의 대가인 로버트 인디에나 작품까지 총출동하여 사상 최고의 규모라고 한다. 그로인해 고액 보험까지 가입했다고 하니 영화표값 8천원이 영화내용에는 아까울지 몰라도 눈호강 시켜줬다 생각하면 그만이다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대저택의 주인들의 성격을 대변하듯 대저택역시 어마어마한 돈으로 무장한 주인과 딱 어울리는 집이다.



 

 

 

 

 2. 방자전                                                                                                   


 

 감독 : 김대우 | 주연 : 김주혁, 류승범
제작사 : 시오 필름(주), (주)바른손 영화사업본부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24분 | 개봉일 : 20100603
장르 : 드라마, 역사

[시놉시스]은밀한 色, 농익은 해학, 과감한 상상 | 방자, 춘향을 품다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몸종 방자. 도련님 또한 그녀를 눈여겨본다는 사실에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몽룡의 태도에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흔들리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스캔들,음란서생 그리고 방자전까지 이쯤 되면 감독은 조선시대의 미를 제대로 살린 영화를 절정으로 만들어 관객에게 선사 하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자전 공식 블로그에 가보니 역시나 미술세트에 대한 포스팅이 있을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쏟은것으로 비춰지는데 스틸컷을 대충 보기만 한다면 마치 한폭의 그림같기도 하다 화려한 기생의 이미지와 걸맞는 눈부신 색감과 노르스름한 조명 불빛 하나까지 뭐 하나 거슬리는 요소 하나 없이 너무나도 조화스럽다. 영화 보기에 앞서 아름다운 공간을 부터 만나본다. 

 

 美 : 미술&세트- 담채색의 美, 그 것이 바로 조선의 美다!


"조선의 美는 담채색이 주는 검박함에 있다."라는 의견에 합의를 본 김대우 감독과 박일현 미술 감독은 엷고 산뜻한 담채색을 기본으로 하되, 춘향의 공간인 청풍각은 기생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풍성한 꽃들이 피어있는 듯한 화려한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방자가 마노인과 함께 기거하는 방  

 

청풍각에 자리한 춘향의 방  

 

  

춤과 노래가 끊이지 않는 청풍각   

계급은 양반이지만 음란하기 짝이 없는 마노인과 춘향에 대한 마음을 가눌 수 없는 방자의 순수함이 담긴 마노인의 방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듯 인공적인 미가 배제되어 있고 아래로 보여지는 춘향의 방은 몽룡과의 은밀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강렬한 색채는 청풍각에서의 춘향의 화려한 삶을 반영하고 있고, 은은한 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비밀스럽고 아스라하게 만든다.
춤과 노래가 끊이지 않는 청풍각은 수국꽃 같은 기생들의 터전인 만큼 등과 수목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발랄하되, 고전적 아름다움과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청풍각의 주요 컨셉이었다.  

[참고 방자전 공식블로그]

 

 

 3. 싱글맨                                                                                                   

 [영화] 싱글맨 - A Single Man
감독 :
톰 포드 | 주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제작사 :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미정 | 상영시간 : 101분 | 개봉일 : 20100527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의 찬란한 하루가 시작된다!!
1962년, 대학교수 조지(콜린 퍼스)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매튜 구드)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접근하고 우연과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며 조지는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로 비춰진다. 주인공이 기거하는 집부터 예사롭지 않다. 적막하면서도 고요하고 하지만 너무나도 편안하기까지한. 정말 유명한 건축가의 손에서 탄생되었을법한 공간이다. 그 뿐아니라 주인공의 클래식한 수트와 안경, 그의 가방하며 자동차 하다못해 차 내부까지 뭐하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조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들 역시 그들의 스타일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조지의 오랜 여자친구 찰리가 태우는 담배마저 가녀린 핑크빗이며 불을 붙이는 라이터 역시 결코 흔하지 않다. 어디 그뿐인가 니콜라스홀트와 매튜굿즈의 스타일 또한 두말할것없이 완벽하다.  놀라웠던것은 배경으로 나오는 엑스트라 하나하나까지도 정성이 묻어나는 스타일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더해진 영상미. 보고있자니 호사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까지 더해지니 오히려 영화 줄거리가 감상을 방해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너무나도 완벽한 모던클래식의 절정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개된 스틸컷이 많이 안보여 아쉬울 따름이다 DVD가 나온다면 당연히 구입해서 소장해야지 생각했다. 아니 뿐만아니라 O.S.T까지 그야말로 영화라기보다는 예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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