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3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5월 3주
세상에 100쌍의 커플이 존재 한다면 아마도 200가지 사랑방식이 있을거라 확신한다. 어디에도 답이 없고 같은 상황이 적용되지 않기에 때로는 이것이 사랑일까 인지하지 못할지도 모르고 주변 커플을 보며 부러워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하는건 당신이 하는것도 사랑이고 현재 내가 품은 마음도 사랑이 맞다는것이 아닐까 5월 3주.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살펴본다
# 이 또한 사랑이었네
어울리지 않는 조합 모범생 여자와 깡패같은 남자와의 사랑을 담은<내 깡패같은 애인>, 불륜,양다리도 사랑이다 외치는 <하하하>, 성 정체성에 갈팡질팡하는 <싱글맨>을 들여다본다.
1. 내 깡패같은 애인

내 깡패 같은 애인
감독 : 김광식 | 주연 : 박중훈, 정유미
제작사 : (주)JK필름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0분 | 개봉일 : 20100520
장르 : 드라마, 멜로, 코미디
[시놉시스] 입만 산 깡패! 감당 안되게 깡 센 옆방 여자를 만나다!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박중훈 분). 예전만큼 실력발휘는 못하지만, 아직 가오만큼은 살아있다. 그런데 겉보기엔 참하게 생긴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날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웬걸 이 여자 ‘옆방여자’라 부르면 눈에 힘부터 잔뜩 주고서는 바락바락 대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여자 어쩐지 잘해주고 싶다!

자신의 미래에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범생 취업준비생 세진, 그리고 긴 감방 신세로 주름진 얼굴의 삼류 깡패 사실 둘은 길에서 마주쳐도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조합인데 영화 제목은 내 깡패같은 애인이다. 깡패 그리고 애인. 위험해 보이는 단어의 나열.동철에게 옆집여자로 마주한 세진은 자신의 이삿날 짐 조차 옮겨줄 매녀를 보이지 않는 동철을 혐오하며 두려움을 '깡'으로 승화해 그와 마주한다. 아마 보통 여자라면 자신의 우산을 깡패가 가져간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세진에게는 계속되는 취업 낙방으로 '악'만이 남았다. 두 남녀 모두 사회적 지위따위도 없을 뿐더러 아무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는 존재들이기에 그랬을까. 동철은 자신의 작은 도움이 필요한 세진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세진 역시 지하방에서 깡패와 술마시고 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만 그를 거부하지 않는다 그녀는 동철에게 전 애인과 헤어진 이유를 털어 놓는다. 그는 내가 정말 힘들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고. 하지만 정말 힘든 현재 세진의 곁에 있는 동철. 그녀도 깡패인 그가 탐탁치는 않지만 어쨋든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동철에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고 있었다.
2. 하하하
[영화] 하하하 - hahaha
감독 : 홍상수 | 주연 : 김상경, 유준상
제작사 : (주)영화제작 전원사 | 배급사 : (주)스폰지 ENT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16분 | 개봉일 : 20100505
장르 : 드라마
평점
마이리뷰(8) 40자평(10)
[시놉시스]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여름 통영의 이야기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김상경)은 선배 중식을 만나 청계산 자락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씩 얘기하기로 한다.
안주 삼아 여름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던 두 남자, 그러나 알고 보니 그들은 같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오직 좋았던 일만 얘기하겠다는 두 남자의 만담 같은 코멘트가 청량한 통영에서 일어난 두 커플과 우울한 시인의 만남을 미묘한 댓구의 그림으로 완성해나간다.

하하하 웃으며 마주한 술자리에서 그들은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며 그때마다 그래 그랬구나 하며 막걸리 한잔씩을 들이킨다. 그들의 해괴한 사랑방식도 그 한잔이면 끝이었다 세 커플이 등장한다 첫번째로 왕성옥,조문경 두번째 방중식,안연주 세번째는 강정호, 노정화 이 세커플이 등장하지만 소위 평범한 시선으로 보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모두 비정상적인 커플이다. 중식은 애딸린 유부남이지만 연주를 보고있노라면 제대로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술에취해 울부짖는다. 그녀의 발에 신발을 신겨놓기만 해도 예쁘고 모텔 카운터에서 과도를 빌려오는 모습도 예쁘고 부인과 아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사랑인걸 아는데 모른척 살아 갈 수 없다고, 성옥이 이순신장군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에 반한 문경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지만 개의치 않고 덤덤히 매일같이 찾아가 눈도장을 찍는다. 결국 그녀의 남자친구의 바람현장을 그녀에게 보고하면서 둘의 사랑은 시작되지만 어쩐지 자존심도 없는건지 정말 사랑인건지 그들은 첫 섹스와 함께 결혼을 논하기도 하는 진지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한편 정화와의 바람을 발각되어 할 수 없이 연주와 헤어진 정호와 정화 커플. 정호에게 애인이 있는 것을 뻔히 알고 모텔에 나와 그녀의 여자친구를 보고도 뻔뻔스럽게 정호의 팔을 잡아끄는 그녀가 애처롭기만 하다. 결국 그렇게 해서라도 곁에 있고 싶은 정화의 심정 세 커플은 얽히고 얽혔다 하지만 영화는 하하하를 외친다 그냥 술한잔 하며 털어내고 하하하 웃어버리고 그래 그랬구나 그 한마디에 그들의 관계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버렸다. 모두 알고 있더라 다들 제 정신이 아닌것을. 그래서 어쩌면 남을 지탄하지 못하는것일수도 있다. 그들도 겪고 있기에 사람 마음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걸. 그래서 하하하 웃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3. 싱글맨
[영화] 싱글맨 - A Single Man
감독 : 톰 포드 | 주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제작사 :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미정 | 상영시간 : 101분 | 개봉일 : 20100527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의 찬란한 하루가 시작된다!!
1962년, 대학교수 조지(콜린 퍼스)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매튜 구드)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접근하고 우연과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며 조지는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세계적인 톰 포드 디자이너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가 된 영화 싱글맨은 역시 그 시작부터 끝까지 스타일리쉬하다. 예고편으로만 보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첫 화면부터 방황을 암시한다. 자신의 오랜 연인이자 동료인 짐(매튜굿즈)의 죽음으로 갈피를 잡지못하는 일상에서 평소 친분을 유지했던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안무어)와의 하룻밤을 시작으로 성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제자 케니(니콜라스홀트)와의 하룻밤 역시 더해지며 더욱 방황하게 되며 영화는 인간의 삶의 외로움에 대해 방황한다. 나이를 먹고 번듯한 직장이 있다. 그렇다고 젊지도 않다 그쯤되면 자아에 대하여 고민할 나이는 지났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방황한다. 아니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방황이 될지도 모른다. 스틸컷에서도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뭍어있다. 나이를 먹어도 사랑의 감정은 지치지도 않는지 그를 힘겹게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