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단 한 순간도 버려지지 않았어
최예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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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도서이지만 성인이 된 저에게도 여운이 길게 남았던 도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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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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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부정하며 자존감이 계속해서 하락해있던 찰나에 나의 주원인이 무엇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신 저자의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는 마음의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무척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강박증이라는 까다로운 질환을 아주 현실적이고 다정하게 분석해 주었어요. 많은 사람이 강박을 단순한 깔끔함이나 유난스러운 성격 정도로 치부하곤 해요.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뇌의 기능적 오작동이자 불안을 통제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원치 않는 불길한 생각이나 충동이 불쑥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이를 '침투적 사고'라고 명명하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 생각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여기고 책임지려할 때 발생하곤 해요. 나쁜 생각이 떠올랐다는 사실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다 보니 이를 상쇄하기 위해 손을 계속 씻거나 확인을 거듭하는 반복 행동에 빠져들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나의 행동 패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강박을 완벽하게 박멸하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버리는 것입니다. 불안을 억누르려 할수록 용수철처럼 더 강하게 튀어 오르기 마련이에요. 오히려 그 불안을 삶의 자연스러운 손님으로 인정하고 곁에 둔 채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원리인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하되, 매번 해오던 확인이나 강박 행동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참아내는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죽을 것처럼 괴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안의 파도가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식견이 담겨 있으면서도 문체는 한없이 따뜻하고 섬세합니다.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실제로 겪는 고충과 생생한 사례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깊은 위로를 받게 돼요. 나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안도감이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증상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이들에게 마음의 병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건네줍니다. 덕분에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끝없는 확인과 불안 때문에 일상이 지치고 자존감이 무너져내릴 때가 많았는데 내 마음을 괴롭히던 실체를 정확히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완벽해지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나의 연약함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강박과살아갑니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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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 쇼펜하우어와 함께 이겨내는 삶의 고통
강산 지음 / 알토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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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는 문장들이 많아 홀린 듯이 페이지를 넘겼던 도서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우리는 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아픔을 억지로 숨기거나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슬픔과 불안을 외면하는 대신 고스란히 마주하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차분한 어조로 일깨워 줍니다.


작가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억지로 밝은 척 행동하는 가면을 벗어던질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시작된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휘청거릴 때마다 책 속의 조언들이 참 따뜻한 위로로 다가와요. 힘든 감정을 부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결국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잘 알지만 마음은 그게 잘 안되었는데 책 속에서 다시 한번 그 문구를 접하게 되어서 스스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보게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흔히 세상은 늘 긍정적이고 단단한 모습만을 요구하곤 해요. 책에서는 무너지고 흔들리는 순간조차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라고 바라봅니다. 매 순간 완벽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무거운 짐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막연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실질적인 마음가짐을 세심하게 짚어줘서, 타인의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괴롭히던 행동을 멈추고 온전히 나만의 속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마음에 쉼표가 필요한 날에 꺼내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일상 속에서 지침을 마주하게 되는 날에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천천히 발견해 보셨으면 합니다.


#괜찮지않아도괜찮은이유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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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케이크
이선경 지음 / 별빛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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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달콤한 디저트에 워낙 관심이 많고, 특히나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이 이끌려 이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선경 작가님의 <내 사랑 케이크>는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달콤한 구움 과자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는 듯했어요. 케이크 한 조각이 우리 일상에 가져다주는 따스한 온기와 위로를 참 아름답게 담아낸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가 오랜 시간 베이킹을 하며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깨달은 삶의 소소한 가치들이 책 속의 문장들에서 가득 묻어납니다. 밀가루와 버터, 설탕이 만나 하나의 근사한 결과물로 완성되는 베이킹의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도 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확한 계량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수적인 베이킹처럼, 우리의 인생 역시 묵묵히 버텨내야 하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 테니까요.


책 속에서는 다양한 케이크의 종류와 그에 얽힌 저자의 소중한 기억들이 촘촘하게 엮여 있어요. 처음으로 구워냈던 서툰 모양의 스펀지케이크 이야기부터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든 화려한 생크림 케이크까지, 각각의 메뉴마다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어요. 단순히 디저트에 관한 서적이 아니라, 디저트를 통해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면서 부드러운 생크림 한 입을 머금은 듯한 행복감은 물론 달콤함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던 도서이기도 해요.


오븐 안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반죽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참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서두르지 않고 매 순간의 공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매일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요. 지금 딱 삶이 제게는 무겁게만 느껴졌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예쁜 문장 하나하나들을 통해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페이지를 넘겨보면서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들이 차분하게 정리가 되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생각이 많아 쉽사리 잠들기 어려울 때 커피나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나지만 먹기에는 너무 늦다고 생각되는 새벽 시간에 조용히 앉아 읽기 참 좋은 도서입니다.


#에세이 #베이킹 #케이크 #케이크의시간 #내사랑케이크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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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케이크
이선경 지음 / 별빛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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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케이크만큼이나 큰 위로가 되어준 도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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