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1 ㅣ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2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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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보던 동화를 성인이 되어 영어와 함께하니 또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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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물어보세요
이창훈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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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주말은 어떻게 보냈는지 다정하게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메신저로 짧은 인사를 건네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냐며 타인의 안위를 챙기는 일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그런데 문득 마음 한구석에 묘한 기분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작 나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기분은 어떠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깝고 늘 함께 숨 쉬는 나라는 존재를 마치 당연하게 여기며 소홀히 대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러한 마음에 가만히 다가온 책이 바로 하움출판사에서 나온 이창훈 저자의 <오늘, 나에게 물어보세요>입니다. 

이 책은 복잡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사의 시선을 통해 쓰여서 그런지,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분석하거나 억지로 고치려고 하기보다, 그저 조용히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주었고 그 덕분에 그동안 외면하고 지냈던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롭고 지친 순간에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걸 잊고 지냈던 듯 합니다.

책 속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심리적 현상들을 다뤘습니다. 불안이나 우울, 무기력함처럼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앓고 지내는 감정들 말이에요. 저자는 상담실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내담자들이 털어놓는 고민과 갈등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심리적 역동들이 글 속에 가득했거든요.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방어기제나 무의식적인 상처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스스로도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어떻게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데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쥐어짜 내라고 강요하지 않아서 참 편안했습니다. 슬프면 슬픈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엉켜있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만 했던 지난날의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귀중한 대목들이 많습니다.

마음의 통증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론과 상담학적 이론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이나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들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점검해 보기도 했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을 얻은 듯한 기분도 들기도 했어요.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은 배우는 시간 참 유익했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나에게 한 줄의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시작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피어납니다.

그동안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들을 얼마나 많이 무시해 왔는지 돌이켜보았어요. 앞으로 삶의 매 순간마다 나 자신에게 다정하게 질문을 건네며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밤에는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보려 해요.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았다고, 네 마음은 지금 어떠냐고 말이에요.


#오늘나에게물어보세요 #하움출판사 #이창훈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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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 - 세계 96개 도시를 누빈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세상 사람 이야기
염재현 지음 / 은빛물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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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해외 문화에 관심이 아주 많고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세계 96개 도시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저자의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방 안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 참 감사한 도서였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세계 각지의 낯선 골목길을 직접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은 단순히 지리적인 정보나 뻔한 관광지 소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이 글귀 곳곳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도시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이국적인 소도시까지 96곳의 매력이 골고루 담겨 있습니다. 각 도시가 지닌 독특한 역사적 배경이나 그곳의 기후가 만들어낸 독특한 주거 형태, 그리고 현지인들의 소박한 일상생활 방식 등이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특정 기후 지역의 사람들이 왜 그런 음식을 주로 먹게 되었는지, 혹은 왜 그런 형태의 건물을 짓고 살았는지에 대한 문화적 맥락을 짚어주는 대목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는지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저 사진으로만 보았던 이국적인 풍경 이면에 숨겨진 깊은 사연들을 알게 되니, 세상에 대한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의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롭습니다. 각 지역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이나 변화의 흐름도 함께 담아내어 깊은 생각거리를 남겨줍니다. 단순히 화려한 겉모습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겪어온 아픔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삶의 생명력까지 온전히 담아내어 깊은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고민해 보게 됩니다.

마치 긴 세계 일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 좋은 피로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96개 도시의 풍경이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 한동안 긴 여운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도시의 지도와 아름다운 기록들은 제 마음속에 세상의 지평을 넓혀주는 아주 소중한 안내 도구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염재현의지구촌이야기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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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 - 일터를 잃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염재현 지음 / 은빛물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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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떠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 속에서 같은 업무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지루함이 찾아오곤 합니다. 저 역시 한동안 매일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권태로움을 느끼며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내가 하는 일의 무게나 소중함을 잊어버린 채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출판사 은빛물결에서 출간된 염재현 저자님의 책, <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사람의 화려한 극복기가 아닙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근로계약 만료를 단 하루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해고 통보를 받은 한 가장의 아주 솔직하고 담담한 투쟁 기록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가정을 꾸렸던 저자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마주한 1년 4개월이라는 공백기가 책 속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저자가 겪어내야 했던 1년 4개월의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컸을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처음 직장을 얻던 날 세상이 온전히 내 것이 된 것처럼 기뻤다는 저자의 고백을 보며, 저 역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품었던 설렘과 열정이 떠올랐습니다
.
시간이 흐르며 익숙해진 업무 속에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아침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간절한 소망이라는 점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바라는 일상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해요.

저자는 고단한 실직 기간을 원망과 좌절로만 채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배움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그리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묵묵히 몸을 움직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 나갔습니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끈기를 잃지 않고 매일을 채워나가는 저자의 덤덤한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나서 마침내 다시 일터로 복귀했을 때 저자가 느꼈을 안도감과 감사함은, 지금 제 손에 쥐어진 일들을 다시금 소중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아픔의 시간 속에서 얻어낸 가치들을 과장 없이 보여주기에, 책 속의 이야기들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내일부터 마주할 출근길의 공기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무기력에 빠져 있던 저에게, 이 책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곳인지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늘 곁에 있어 잊고 지냈던 일의 가치와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다시금 배웁니다.


#실직연단그리고다시시작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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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는 누구의 것인가 - 인구 감소 시대의 토지 문제와 활용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가라시 다카요시 지음, 윤재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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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이지만, 막상 '이 땅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하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토지 소유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설명해 줍니다.

과거 수렵 채집 시절에는 땅을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열매를 채집하고 동물을 사냥하며 이동 생활을 했기 때문에 토지는 모두의 것이자 누구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정착 생활이 이루어졌고, 자신이 땀 흘려 일군 경작지에 대한 권리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정착이 인류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노동을 투입한 땅에서 수확물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내 것에 대한 경계가 생겨난 셈입니다.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이 생겨나면서 토지의 성격은 또 한 번 달라집니다. 왕이나 절대 권력자가 모든 땅을 지배하는 시기를 거쳐, 근대에 이르러서야 개인의 자유로운 토지 소유가 법적으로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각 나라와 시대를 넘나들며 토지 제도가 어떻게 인간의 삶과 경제 시스템을 흔들었는지 사례를 들어 보여줍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 대신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제도의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요.
특히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토지가 단순한 생존의 터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한정된 자원인 땅이 사유화되면서 부의 불평등이나 주거 문제 같은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부작용들이 파생되었다는 점을 자세하게 다루었어요. 땅값의 상승과 투기 현상이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그 구조적 배경을 알게 되니 전반적인 내용도 이해하기에 수월했어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부동산 문제의 뿌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셈이지요.

토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자원인가, 아니면 개인의 절대적인 재산인가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두둔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합니다. 환경 파괴나 도시 개발 문제처럼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들도 결국 토지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읽다 보면, 지식의 폭이 한층 넓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앞으로 우리가 토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깊은 고민을 남깁니다. 눈앞의 경제적 가치에만 치중하기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소유의 본질을 파고드는 서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부동산과 공간의 가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도서입니다.


#토지는누구의것인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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