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물어보세요
이창훈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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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주말은 어떻게 보냈는지 다정하게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메신저로 짧은 인사를 건네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냐며 타인의 안위를 챙기는 일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그런데 문득 마음 한구석에 묘한 기분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작 나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기분은 어떠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깝고 늘 함께 숨 쉬는 나라는 존재를 마치 당연하게 여기며 소홀히 대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러한 마음에 가만히 다가온 책이 바로 하움출판사에서 나온 이창훈 저자의 <오늘, 나에게 물어보세요>입니다. 

이 책은 복잡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사의 시선을 통해 쓰여서 그런지,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분석하거나 억지로 고치려고 하기보다, 그저 조용히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주었고 그 덕분에 그동안 외면하고 지냈던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롭고 지친 순간에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걸 잊고 지냈던 듯 합니다.

책 속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심리적 현상들을 다뤘습니다. 불안이나 우울, 무기력함처럼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앓고 지내는 감정들 말이에요. 저자는 상담실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내담자들이 털어놓는 고민과 갈등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심리적 역동들이 글 속에 가득했거든요.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방어기제나 무의식적인 상처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스스로도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어떻게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데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쥐어짜 내라고 강요하지 않아서 참 편안했습니다. 슬프면 슬픈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엉켜있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만 했던 지난날의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귀중한 대목들이 많습니다.

마음의 통증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론과 상담학적 이론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이나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들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점검해 보기도 했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을 얻은 듯한 기분도 들기도 했어요.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은 배우는 시간 참 유익했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나에게 한 줄의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시작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피어납니다.

그동안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들을 얼마나 많이 무시해 왔는지 돌이켜보았어요. 앞으로 삶의 매 순간마다 나 자신에게 다정하게 질문을 건네며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밤에는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보려 해요.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았다고, 네 마음은 지금 어떠냐고 말이에요.


#오늘나에게물어보세요 #하움출판사 #이창훈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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