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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간된 이인애 님의 장편소설 <탄광마을 사우나>는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독특한 온기처럼, 읽는 내내 마음을 천천히 데워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한때 불빛으로 가득했을 탄광마을이라는 공간과, 사람들의 하루가 스며드는 사우나라는 장소가 만나 만들어내는 세계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어주면서 독자를 그 공간 속으로 초대합니다. 소설 속 마을은 화려하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숨결은 유난히 또렷하고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책이었던가 봅니다.
작가는 상처와 외로움을 품은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각자의 사연이 사우나의 김처럼 천천히 피어오르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또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듣는 손님이 되었다가,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됩니다. 특히 일상에 지쳐 굳어버린 감정들을 조심스레 풀어주는 문장들은, 마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듯 긴장을 내려놓게 합니다. 현실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희망의 불씨를 건네는 서사는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큰 사건보다 작은 마음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온기와 연대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 한편이 따뜻하게 남아,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여유로움을 되찾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드리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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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