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역사 -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팀 콜슨 지음, 이진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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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류의 역사에서 발전한 과학 이론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흥미로운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너무나 거대한 우주론에서 부터 우리 인간의 가장 작은 세포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학적인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론적으로 어렵게 설명하고 있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제목이 재미있다. 팀 콜슨의 <존재의 역사>이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은 항상 우리를 사로잡아 왔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물음은 인간의 근원적인 탐구심을 자극하며, 이 질문들은 수많은 학문과 사상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팀 콜슨의 『존재의 역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과학적, 철학적, 개인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빅뱅으로 시작하는 우주의 기원에서 출발한다. 우주는 138억 년 전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점에서 폭발적으로 팽창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저자는 물리학, 천문학, 화학 등 다양한 학문을 총망라해 이 거대한 여정을 설명한다. 우주가 미세한 확률 속에서 생성되었다는 점에서 인간 존재는 그야말로 기적이다. 이 과정에서 우주가 결정론적으로 계획된 결과인지, 우연한 사건의 집합인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펼쳐진다. 책에서는 우주가 결정론적으로 계획된 결과인지, 아니면 우연의 집합인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펼쳐진다. 이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우주의 기원과 인간 존재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러한 우주론에 대해서 단시 암기식으로 외우기만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 우주론에 대한 논쟁이 현재에도 진해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이러한 논쟁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사유를 통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콜슨은 생명의 탄생과 인간 유전체의 형성까지 상세히 설명해 준다. 지구의 탄생, 생명체의 진화, 인류의 출현은 물리적 법칙과 우연이 결합한 결과로 설명된다. 특히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이 형성된다는 점은 인간 존재의 독특함을 강조한다. 과학은 인간 삶의 필연성과 우연성을 동시에 탐구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과학적 탐구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탐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과학을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학부 시절 '생명의 신비' 수업에서 창조론을 믿는 과학자들이 많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팀 콜슨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과학적 탐구가 신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독자들에게 과학과 종교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지를 제공한다.



콜슨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학문적 여정을 녹여내며 독자와 소통한다. 저자는 과학적 설명에 유머를 섞거나 과학계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덧붙여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이로 인해 딱딱한 과학적 사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학자로서의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접하게 된다. 저자의 따뜻하고 친근한 문체는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며, 과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저자와 함께 탐구의 여정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는 우주의 결정론과 확률론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대학 교양 시간에 배웠던 우주론이 생각났다. 우리는 유명한 철학자로만 알고 있는 칸트도 우주론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칸트는 우리 은하, 즉 '밀키웨이’가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섬 우주’ 중 하나일 뿐이라고 추론했다. 이러한 관점은 밤하늘에 보이는 무수한 별들이 모두 성운에서 수축하여 형성된 것처럼, 우주에는 우리 은하와 같이 성운에서 수축하여 형성될 수 있는 다른 은하들이 많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칸트는 우리 은하가 우주에서 유일하거나 특별한 존재라고 가정하는 것보다, 우주에는 우리 은하와 같은 다른 은하들이 많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우주적 조화’의 원리에 부합하며, 우주에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천체는 없다는 '코페르니쿠스 원리’와도 일맥상통하다. 칸트의 이러한 추론은 나중에 천문학적 발견들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현대 우주론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사상 중 하나가 되다.



반면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는 우리 은하가 우주 전체라고 보았으며, 나선 성운들이 우리 은하 내에 위치해 있다고 믿었다. 섀플리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우리 은하 내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멀어야 한다고 봤다. 이 논쟁은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은하 내의 세페이드 변광성을 발견하면서 종결되었다.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가 약 250만 광년임이 밝혀지면서, 커티스의 '섬우주' 주장이 사실에 가까웠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대논쟁을 통해 우주에는 수많은 은하가 존재하며, 우리 은하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말 우주는 아직까지 우리가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너무나 큰 존재인 것 같다....

『존재의 역사』는 철학적 사유를 자극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우주의 존재가 필연적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일까?'라는 질문은 독자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이라면 인간은 그저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미미한 존재가 우주의 모든 것을 탐구하고 성찰한다는 점에서 인간은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 팀 콜슨은 결국 이렇게 결론 내린다. 우리는 우주적 확률의 기적 속에 존재하며, 유한한 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 『존재의 역사』는 우주의 기원에서 인간의 존재에 이르는 거대한 여정으로 이끌며, 과학적 탐구와 철학적 성찰을 아우른다. 두께만큼이나 깊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과학과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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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혁명 - 늙지 않는 미래를 위한 최신 노화 연구 리포트
하야노 모토시 지음, 박유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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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화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습관과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노화는 우리 몸의 세포와 조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능이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생활 방식, 영양, 운동, 사회적 연결,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에 의해 늦추거나 가속화될 수 있다. 노화가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세포의 손상, 유전적 요인, 대사 과정, 호르몬 변화 등이 있다. 이번에 이러한 노화를 늦추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하야노 모토시의 <에이징 혁명>이었다. 저자는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이는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활동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이제 노화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이기에....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책 『에이징 혁명』은 노화를 생물학적 운명으로 간주하지 않고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보며, 최신 과학 기술과 생활 습관을 통해 이를 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노화는 세포 수준에서 시작되며, 핵심적 요소는 DNA 메틸화와 같은 유전적 변화다. DNA 메틸화는 시토신 염기에 메틸기가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현상으로, 세포의 기능 저하와 질병 발생으로 이어진다. 메틸화 패턴을 측정해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는 ‘노화 시계’ 개념은 노화 연구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책에서 강조하는 노화 억제 방법은 과학적 연구 결과와 최신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먼저 칼로리 제한과 대사 조절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세포의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FOXO3 유전자는 대사 조절과 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활성화하는 유전적 특성을 가진 사람은 100세 이상의 장수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문적이긴 하지만 시르투인 유전자와 NAD+를 이용한다. 시르투인 유전자(SIRT)는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하우스키퍼’ 역할을 한다. 이를 활성화하려면 NAD+ 효소가 필요하다. NAD+는 세포 에너지 생성과 DNA 복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화 방지 보충제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은 NAD+ 수치를 증가시켜 시르투인 유전자의 활성을 촉진한다.

과학적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화 방지의 기초지만, 실제 생활에서의 관리법이 권장된다. 먼저 수면과 일주기 리듬 관리로, 수면은 신체 회복과 뇌 기능 개선에 필수적이다. NAD+ 수치는 24시간 주기로 변하므로, NMN은 아침에 섭취해야 한다. 수면 주기를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노화 방지에 필수적이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 사고는 노화를 늦추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운동은 미토콘드리아 활성화와 근력 강화를 촉진하며,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한다. 저염, 저당 식단과 항산화제 섭취는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 오키나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규칙적인 운동, 저염 식단, 스트레스 없는 생활,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통해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을 모두 연장하고 있다. ‘유이마루’라 불리는 협력적 공동체 생활은 신체적,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좋은 사례다. 노화는 유전자와 생활 습관이 상호작용하는 결과다. 유전적으로 장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도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면 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책은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은 노화 연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조절하는 기술은 이미 실현 단계에 있으며, 노화 방지를 목표로 하는 임상 연구도 활발하다. 저자가 말하는 ‘250세’ 장수 시대는 아직 먼 미래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의 노력에 따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열려 있다할 것이다. 『에이징 혁명』은 노화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안한다. 개인의 노력과 생활 습관의 변화는 유전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결정적이다 할 것이다. 과학의 발전이 가져다줄 미래의 장수 시대를 준비하며, 지금부터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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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인생에 답하다 - 고전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
한민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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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고전의 의미는 우리가 처한 다양한 상황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오랜 지혜 속에서 길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자의 《논어》와 같은 고전은 수천 년 전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인간 본성, 관계, 도덕성 등 현대인에게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여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에서도 고전적 인문학의 가치를 탐구하려는 시도로 이어졌으며, 개인적으로도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을 찾고자 고전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졌다. 고전은 단순한 교양을 넘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내면을 돌아보고 인간적 가치에 충실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논어는 인간관계와 자기 성찰을 다루는 내용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특히 중년층과 청소년층에 맞춘 해설서들이 등장하면서 논어의 지혜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각자의 삶에 맞게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최종엽 교수의 『오십에 읽는 논어』는 중년층이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는 데 있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판덩 교수의 『당신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논어』는 논어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여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가치와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논어는 고전에서 인생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도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공자의 말씀을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그 의미를 짧게 설명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한민님의 <공자가 인생에 답하다>였다. 공자의 말씀을 듣고 인생에서의 답을 찾아 본다...

고전은 우리 삶의 지침서로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공자가 인생에 답하다』는 동양 고전에서 발췌한 28가지 지혜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생의 조언을 전달새 준다. 논어를 중심으로 맹자, 주역, 노자 등의 사상을 탐구하며, 시대를 초월한 공자의 가르침이 어떻게 우리 삶을 비출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먼저 삶의 방향을 찾는 심득(心得)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심득(心得)은 마음 깊이 깨닫고 이를 내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의 가르침은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완성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천리유종일축차(千里鏐從一蹴差)”라는 말을 통해 사소한 차이로 인해 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의 삶 또한 작은 선택과 결심들이 미래를 결정짓는 연속적인 과정일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의 완성을 강조한다. 남을 평가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그는 잘못을 발견하면 즉각 고치는 태도를 권하며,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주장한다. 공자는 힘 있는 자에게 아첨하고 약자를 멸시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통해 조화를 이루되, 무조건적인 동조는 피하라고 가르쳤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조직 생활이나 사회적 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협력을 추구하는 균형 잡힌 태도가 필요하다.

책은 공자의 가르침을 다양한 일화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행기유치(行己有恥)”는 행동할 때 염치를 알고 책임을 지라는 의미다. 이는 오늘날의 리더십과 대인관계에서도 필수적인 덕목이다.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를 선택할 때도 염치를 아는 인물이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통찰을 제공한다. 공자는 미생지신(尾生之信)처럼 의미 없는 약속을 지키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약속이란 상황과 조건을 고려한 책임 있는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강요된 맹세는 의미가 없으며, 도덕적 판단과 합리적 사고가 우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공자는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거나 도전을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질책했다. 이는 오늘날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끊임없이 배우며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 고전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다. 특히 공자의 『논어』는 인간관계와 도덕적 선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공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강조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윤리적 dilemmas나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전을 읽는 것은 지식 습득과 함께,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고 급하게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고전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전의 이야기를 읽고 그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동양 고전은 다양한 주제와 시각을 제공하여, 독자가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전체 숲을 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과 같다. 다양한 고전을 접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고전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 내공을 쌓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고전의 심해로 들어가 보는 것은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공자가 인생에 답하다』는 고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독자들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전 속 지혜는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윤리적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지혜의 등불을 품고 살아가는 독서의 여정이 더욱 깊고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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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
가일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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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리스본은 주인공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은 사랑과 운명의 교차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리스본은 주인공들이 사랑을 시작하고 재회하며 마지막 이별을 맞이하는 무대다.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끝자락이자 대서양과 맞닿은 이 도시는 소설 속에서 삶의 경계를 상징하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과 끝을 품고 있다. 절벽 위에서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는 장면은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운 인간의 내면과 사랑의 끝없는 깊이를 나타낸다. 리스본은 운명적 사랑과 영원한 이별이 교차하는 곳으로, 주인공들에게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 장소다. ^.^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은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사랑과 상실을 경험한다. 사회적 편견과 시간의 장벽이 그들의 사랑을 시험하지만, 리스본은 결국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한다. 마지막 여행지인 리스본에서 그들은 사랑의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을 맞이하며, 영원히 기억될 여정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풍경과 문화적 요소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독자를 주인공들의 감정 속으로 끌어들인다.



리스본은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담아내기에 완벽한 배경이 된다. 이 도시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지점으로,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주인공들은 리스본의 거리에서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운명적인 만남을 예감한다. 끝없는 바다와 절벽은 사랑의 깊이와 영원성을, 바람과 파도 소리는 그들의 불안과 슬픔을 상징한다. 리스본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잊을 수 없는 감정이 교차하는 ‘운명의 도시’로 남는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파두는 포르투갈 전통 음악으로, 이별과 그리움, 희망을 노래한다. 소설 속에서 파두는 두 주인공의 운명을 예고하고 그들의 내면적 고통을 대변한다. 특히 ‘검은 돛배’라는 노래는 주인공들이 느끼는 상실과 절망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파두의 선율은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내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파두처럼 애달프지만, 그 안에는 서로를 영원히 기억하리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담겨 있다. 어찌보면 한을 노래하고 있는 우리나라 판소리와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은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다는 예술, 음악, 철학,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수많은 도시와 역사적 맥락이 작품 곳곳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독자를 여행의 동반자로 만든다. 또한 주인공들의 사랑은 단순한 열정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시간의 흐름을 극복하려는 인간적 투쟁으로 그려진다.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사랑과 이별, 재회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파두의 슬픈 노랫가락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깊은 그리움을 대변하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을 주었다. 리스본이라는 도시가 상징하는 만남과 이별의 아이러니는 인생의 본질을 성찰하게 했다.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리스본을 찾으며 느꼈던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영원한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내년에는 사랑의 도시인 리스본으로의 여행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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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 그림에 영혼을 바친 젊은 예술가의 편지,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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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그림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예술 작품속에서 미술이 차지하는 영역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속에 남겨진 사냥을 하고 여신을 섬기는 그림을 남김으로써 시작된 인류의 미술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찬란했던 예술의 융합 시대를 거쳤고, 중세 시대의 신 중심의 예술, 그리고 이후 나타난 새로운 인간에 대한 발견으로 시작된 르네상스로 부터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등등 수많은 미술 사조가 나타났다. 역사와 더불어 예술을 같이 보면 보다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도 쉽게 될 듯하다. 그래서 나는 예술 작품 특히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한다. 특히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고 공부도 하는 편이다. 올해 2024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고흐 특별전이 기획되어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고흐의 작품은 그 가치가 상당하여 전시를 위한 대여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번 전시에 올 고흐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이번에 고흐의 인생과 함께 그가 화가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해 얼마 안 된 시기에 만난 화가 라파르트와 5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던 것을 종합하고, 고흐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면서 작품 속에 스며져 있는 고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이다.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고흐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 그리고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초기 시절, 동료 화가인 라파르트와의 편지 교류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었다. 이 편지들은 고흐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꿈의 방 향을 잃지 않으려 했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흐는 자신이 겪는 고통과 갈등,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열망을 솔직하게 표현했으며, 이는 그의 예술적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라파르트와의 편지는 친구 간의 소통을 넘어, 고흐가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기쁨을 기록한 중요한 증거로 남았다. 특히, 고흐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과 발전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예술적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서술했다. 반면, 고흐는 받은 편지를 잘 보관하지 않고 날짜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라파르트가 1881년 9월부터 고흐에게 받은 모든 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 덕분에, 우리는 그 시기의 고흐의 복잡한 감정과 예술적 여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이 편지들은 고흐가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가며 고전분투했던 일상을 잘 보여준다. 라파르트와의 편지 교류 뿐만 아니라, 빈센트의 삶에서 동생 테오의 존재도 매우 중요했다. 테오는 빈센트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그의 예술적 열정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두 형제는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며, 빈센트는 테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빈센트가 보낸 약 900통의 편지 중 상당수는 테오에게 전한 것이었다. 이 편지들은 빈센트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빈센트의 편지에는 그의 예술적 고민, 개인적 고뇌, 그리고 형제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서적 상태와 삶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러한 편지들은 빈센트가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깊은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준다. 특히, 빈센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을 테오에게 자주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의구심과 동시에, 그로 인해 느끼는 기쁨과 희망을 표현했다. 그의 편지 속에서 테오는 빈센트의 예술적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빈센트는 테오의 지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고흐의 편지들을 그의 작품 속에 담 긴 의미와 의도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인 것 같다. 또한 그의 편지를 통해 고흐의 철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그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구했다. 그는 가난한 광부와 농부의 일상, 여름 저녁의 밀밭, 동네 우체부의 얼굴 등을 그리며, 민중의 삶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상류 사회의 인정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신념은 그 가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었던 고난과 투쟁을 반영하며, 그의 작품이 미적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흐는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예술적 기법과 도구에 대한 열정을 생생하게 서술한다. 잉크, 필, 크레용 등 다양한 미술 도구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쁨과 그 사용 후 느낀 감상을 공유하며, 화가 로서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편지는 그가 예술적 표현의 깊이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후기 대표작인 〈슬픔에 잠긴 노인(영원의 문에서)> 가 10년 전 시작된 <피로에 지쳐> 데생 시리즈에서 발전되었다는 점은 고흐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음을 입증한다. 고흐는 라파르트에게 자신의 고독한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작업을 위해 농부들과 만나지 않는 한, 거의 혼자 지낸다고 말하며, 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훗날 어떤 이들은 말과 반감과 무관심으로 나를 괴롭힌 걸 충분히 후회하게 될 걸세"라는 호기로운 외침을 통해,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라는 점을 자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는 결단을 보여준다. 이러한 강인함은 고흐의 예술적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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