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의 기술 - 90%는 모르는 변호사의 실전 테크닉
현창윤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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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윤과 김건우의 <고소의 기술>은 한국에서 매년 50만 건이 넘는 고소 건수와 관련된 통계적 사실로부터 시작하여, 고소에 대한 대응 전략과 실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고소가 범죄뿐만 아니라 개인 간의 사소한 갈등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고소가 법률 문제가 아니라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인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개인이 고소로 인한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전적인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는 참 비정해지고 있는 ㄴ것 같다. 한국에서 매년 접수되는 고소 건수는 50만 건을 넘어서며, 이는 이웃 나라인 일본보다 약 50배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높은 고소 건수는 우리 사회의 특수한 문화적, 사회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사람들 간의 불신이 심화되면서 고소는 법적 수단을 넘어 갈등 해결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 타인에 대한 신뢰 결여, 그리고 감정적 대처가 고소의 수단으로 전환되기 쉬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소는 처음부터 엄중한 상황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피해를 겪기 쉽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소를 당한 순간 경찰, 검찰, 법원에 이르는 긴 형사 절차의 시작이 되며, 대응하지 못할 경우 억울하게 처벌받거나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첫 조사부터 적극적인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그 이후의 대응이 더욱 어려워지며, 이는 법적 대응에서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책은 고소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를 세 가지로 구분한다: 대응의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전략 수립, 고소장의 확보, 그리고 각 상황에 맞는 변론 방향성 설정이다. 이 중에서도 고소장이 접수된 직후가 골든타임이라 강조하며, 고소장이 가진 정보의 중요성을 짚어준다. 예컨대 고소장의 구체적인 내용 파악을 통해 방어 논리를 마련하거나, 고소의 취지와 상대방의 입장을 명확히 이해하여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소를 당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경찰서에서 출석 요청이 들어오게 되면 혼란과 걱정에 휩싸이게 마련일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소당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겁을 먹기보다는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고소의 내용과 성격을 파악하고,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법적인 절차는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이를 소홀히 하거나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초기 대응에서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만 불필요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고소의 기술>은 일반적인 법률 서적이 제공하지 못하는 실제 고소 사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고소 유형에 따른 대응 방안을 세분화하여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토킹 범죄나 사기 사건에 대한 실전 대응법, 그리고 명예훼손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형사 사건에서의 방어 전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고소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고소 관련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은 이 책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고소 상황에 대비할 수 있으며, 법적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변호사 없이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실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법은 예기치 않은 위기 상황에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소를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부터 타인에게 관대하게 행동하고 갈등을 피하는 것이다. 사소한 다툼이나 논란에 개입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온라인상에서의 발언은 오해가 생길 여지가 크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게 불필요한 비난이나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모든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책임감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의 명예훼손 사례는 대중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이들은 사생활을 노출시키거나 허위 사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으며, 이는 고소로 이어지게 된다. 명예훼손의 주요 요건 중 하나는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는지 여부이며, 이를 만족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을 접하며 우리는 고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으며, 개인이 자유롭게 발언할 권리와 그로 인한 책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고소 사건에서 변호인은 필수적인 존재일 것이다. 법적 절차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 적절한 조언을 받는 것은 사건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기 조사부터 진술에 이르기까지 변호인의 조언을 따라가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법적 절차의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고소를 당했을 때 심리적으로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법적 절차가 길어지면 고소인은 정신적으로 피로해질 수 있으며,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 법적 대응의 핵심은 차분하고 체계적인 접근방법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며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준비와 계획이 필수적일 것이다.

고소의 기술, 총리뷰
현대 사회에서 고소는 종종 예방과 조심성의 필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특히 온라인상의 발언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타인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어쩔수없이 벌어지는 고소의 경우에 대비해서,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고소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는 우리가 법적 절차에 휘말렸을 때는 법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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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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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고 싶은 실수와 후회, 또는 그리운 황금기로 가득 찬 순간들의 연속으로 우리의 뒤편에 존재한다. 우리는 종종 "앞으로만 나아가라"는 조언 속에서, 과거가 고통스럽거나 찬란했든 상관없이 무조건 벗어나야 할 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과거는 단순히 떨쳐내야 할 그림자일까? 아니면 때때로 꺼내어 새롭게 조명할 가치가 있는 기억의 집합체일까? 실제로 현대사회에서는 과거를 과감히 뒤로 미뤄두고 성취와 효율에만 몰두하도록 권장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사례만 보아도, 경주마처럼 오직 목표를 향해 달리다 점차 소진되거나 고독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과거를 등한시하는 사회적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심리학에서도 우리가 마음속에 간직한 과거의 기억들이 현재의 감정과 행동에 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화기억과 의미기억이 얽히며 우리 내면의 역사를 형성하는 이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는 단지 과거를 ‘기억’할 뿐만 아니라, 기억 속에서 배우고, 때로는 아픔을 긍정적으로 새겨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페팽의 논점은 의미를 가진다. 이제 우리는 과거를 뒤돌아보거나 아쉽게 그리워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과거를 잊고 현재만을 강조하는 세태에서 벗어나, 과거의 힘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교훈과 위로를 통해 현재를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필요하지 않을까?




이번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이 아닌, 우리 존재의 본질적 일부로 보고,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찾으라고 제안하는 신선한 주제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샤를 페팽의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였다. 단지 옛날을 추억하며 감상에 젖으라는 이야기가 아닌, 오히려,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무언가를 배울 기회로 삼고, 우리의 현재를 풍요롭게 만드는 일종의 정신적 자산으로 삼으라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은 느낌이다...

샤를 페팽의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는 과거를 우리의 삶에서 배제하려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관계를 심리학적,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이야기 한다. 먼저 저자는 첫 번째 부에서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자리하는지를 고민한다. 저자는 과거의 기억이 단순히 지난 사건의 조각이 아니라 현재의 사고와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이라고 주장한다. 신경과학에 따르면 기억은 일화기억, 의미기억, 절차기억, 작업기억, 감각기억으로 분류되며, 이 다섯 가지가 결합하여 우리 내면에 영속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때 겪었던 특정 경험이 의식적 기억 속에서는 사라졌더라도, 그 경험이 남긴 흔적은 여전히 우리의 무의식과 삶에 작용하고 있다. 페팽은 이를 베르그송의 철학적 통찰에 빗대어 설명하며, 기억은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특히, 과거의 경험이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단순히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과는 다르다. 기억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악보와 같은 존재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도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현재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과거와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제안한다. 과거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와 통합하는 접근법인 것이다.



두 번째 부에서는 과거와의 감각적 연결이 현재의 삶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다룬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 속에서 과거의 감정과 경험을 되살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감각적 연결의 중요성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특히, 프루스트의 ‘마들렌’ 에피소드는 어린 시절의 특정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례로, 맛이나 향기와 같은 감각이 강렬한 기억을 불러오는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감각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자신과 교감하고, 과거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페팽은 과거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잠시 일과 고민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하는 순간, 과거의 경험을 더 잘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과거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화해를 이루며, 현재의 삶에서 과거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부에서는 과거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페팽은 많은 이들이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경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자아상을 재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즉, 과거의 실패나 아픈 기억이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과거가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되며, 우리가 더 성숙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또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과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재강화’하는 심리적 기법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렇듯 페팽의 책은 단순히 과거를 과거로 두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양분으로써 과거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과거는 단순히 흘러가고 사라진 시간이 아니라, 우리 존재와 삶을 형성하는 깊고도 역동적인 힘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과거란, 우리가 거울을 통해 바라보듯 우리 자신을 조금 더 온전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초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는 흔히 과거를 뒤로 한 채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입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애써 지워버리려 했던 기억들이 결국 현재의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며, 이를 온전히 수용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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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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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는 세대간의 갈등, 젠더간의 갈등 이 첨예하여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MZ 청년세대와 기존 기득권 세대와의 갈등은 앞으로 진행될 총선에서도 그 이슈가 크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학적으로나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나 이러한 세대간의 갈등을 줄이고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이들 MZ 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관련하여 MZ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신간이 출간되어 읽을 기회를 얻었다. 가나마 다이스케의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이다.


가나마 다이스케의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칭찬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MZ 세대의 심리를 파헤친 이 책은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의 장을 마련하려는 점에서 돋보인 것 같다. 책의 제목인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MZ 세대가 가진 ‘칭찬’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그 심리적 배경을 대변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칭찬을 거절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사실 다른 사람의 주목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이러한 태도는 자기 의식이 강한 세대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 꺼리는 현상으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칭찬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구속당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심리적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MZ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싫어하지만, 타인의 무관심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세대이다. 그들은 ICT 기술의 발달과 모바일 핸드폰과 인터넷의 발달과 무수한 SNS 속에서 자라왔다. 그런 측며에서 그들은 남들의 생활을 보고 그와 동시에 나와의 비교를 통해서 또 SNS에서의 소통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생각한다. 또한 이들은 경쟁을 피하고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정중하고 존중을 바라는 이중적 속성을 보인다. 사회적 압력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성장과 가치를 중시하며, 특히 경쟁보다는 협력적 방식으로 성공을 추구한다. 이러한 성향은 '자율성'과 '자기 확립'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이 기존 세대의 권위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아를 확립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MZ 세대가 칭찬을 싫어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에게 기대가 높아진다는 뜻이므로, 자신이 이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둘째, 타인 앞에서의 칭찬은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를 자극하여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한다. 또한 이들은 평가나 기대에 얽매여 자신의 행동이 제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며, 단순히 칭찬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보다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가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요즈음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지닌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관점 차이는 직장 조직 내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곤 한다. 기성세대의 경우 기업 내 집단 주의 문화에 익숙하지만 MZ세대는 근로 시스템에 대해서 개인 주의 문화가 익숙한 경향이 있다.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기성세대와 조직보다는 자신이 더 중요한 MZ세대… 기업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특징을 연구하여 이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 집중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책을 읽고 MZ세대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 먼저, 유연적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 기존에 이어져오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보다는 유연한 근무 형태와 개인 시간 보장을 선호한다. 과거에는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지만, 요즘은 'N잡'과 '부업'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삶이 아닌 퇴근 후 나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수평적 문화를 중시하여 과거엔 팀장, 부장 등 상하관계를 무조건 지키는 수직적 관계에 비해 최근에는 평등한 근로 문화를 추구하며 수평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에 취직을 선호한다. “MZ 세대가 이야기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는 위아래가 없는 문화가 아니라 의사소통과 구성원과의 관계는 수평적으로 하되, 업무적 실행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수직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업무와 개인의 일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을 이해하는데 저자의 조언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MZ 세대의 성향을 피상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저자가 오랜 시간 체감한 실제 경험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저자의 컨설팅 및 강연 경험이 담긴 생생한 사례들이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며, 특히 기업 내 필독서로 지정될 정도로 신뢰받는 현실적 접근이 돋보인다. 이는 이론적 연구보다도 실질적이고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넘어선 이해를 통해 조직 내에서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젊은 세대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기성세대와 기업의 관리자, HR 전문가들에게 특히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을 경험하는 부모 세대나 교사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 젊은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조직 내 원활한 소통과 더불어 각 세대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등장할 세대와의 소통에 필요한 밑거름과 그들의 변화와 특성을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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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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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는 철학적 논의가 필요한 주제인 것 같다. 콘텐츠가 AI에 의해 생성되었을 때, 그 소유권은 누구에게 귀속되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은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새로운 현실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 같다. AI가 인간의 결정을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책임 문제도 중요한 철학적 질문이다.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켰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 게 있는가? AI의 설계자, 제조사, 혹은 차량의 소유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이러한 문제는 윤리적 판단뿐 아니라 법적, 사회적 기준을 정립하는 데 필수적인 논의일 것이다. 철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딜레마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책임소재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윤리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주제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히라오 마사히로의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였다. 윤리 철학이라는 생소한 개념이지만저자의 철학속으로 들어가 본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매일매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며, 윤리 철학의 핵심 원리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정의하고 지켜 나갈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가 설명하는 윤리 철학의 세 가지 기둥인 '사회적 정의, 개인의 자유, '친밀한 관계와의 사랑'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윤리적 판단의 중요성과 그 적용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윤리 철학은 인간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정립하는 학문이다. 이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저자는 윤리 철학의 세 가지 기둥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 세 가지 기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각 기둥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먼저 사회적 정의는 개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규명한다. 이는 공정성과 평등을 바탕으로 하며, 사회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한다. 예를 들어, 교육 시스템에서의 정의는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성과에 따라 적절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원칙을 포함한다. 이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하는 행동을 요구한다.



개인의 자유는 각자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원칙이다. 그러나 이 자유는 타인의 권리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질서가 유지된다.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만, 이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는 책임과 함께 동반되어야 하며,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는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의 관계에서 윤리는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이 친밀한 관계가 개인의 삶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이라 고 강조한다. 이처럼 윤리 철학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윤리 철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실용적인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자는 이론과 통찰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적용할 수 있는 패턴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시험을 채점하는 상황을 통해 사회적 정의를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정의 패턴(조정의 정의, 균형의 정의, 분배의 정의)을 적용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접근은 우리가 평소에 직관적으로 판단하던 것들을 다시금 성찰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러한 판단의 이유를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우리가 보다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윤리 철학의 진정한 가치는 개인의 성찰을 통해 드러난다.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그 이유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타인의 생각이나 사회적 규범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하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기 주체성은 개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선택의 이유를 스스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저자는 윤리 철학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총리뷰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다양한 윤리적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윤리 철학의 세 가지 기둥인 사회의 정의, 개인의 자유, 친밀한 관계와의 사랑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정의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고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보다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가 되어,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갖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정독으로는 그 심오한 의미를 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철학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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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대화 콤플렉스 - 말실수가 두려워 말수를 줄이는 우리의 자화상
유승민 지음 / 투래빗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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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 한마디가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까 조심하고,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모든 단어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지내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우리의 언어는 갈수록 두려움과 피로감을 수반하며 “착한 대화”를 강요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신간 샘플북을 읽어볼 기호가 있었다. 유승민님의 <착한 대화 콤플렉스>였다. 샘플북이라 11월에 발간될 책의 세개의 꼭지를 먼저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과 함께, 올바른 소통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언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해 주길 기대해 본다. 먼저 받아 본 샘플북에는 작가인 유승민님의 짧은 편지도 동봉되어 있어, 정성이 느껴졌다. 흥미를 가지고 읽어 본다. ^.^

저자는 언어와 대화에서 민감성과 배려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의 변화와 갈등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이 책은 특히 ‘언어 감수성’의 발달과 함께, 사회적으로 점점 더 많은 단어가 금기시되는 현상을 다루고 있다. 익숙했던 표현들이 갑자기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로 변하고, 의도와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평범한 단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용하기 어려운 금기어로 취급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사회적 이슈와 시대적 변화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효자상품’, ‘버진 로드’ 같은 일상 표현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단어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언어 감수성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언어를 다루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정말 많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책에서는 ‘유모차’라는 단어가 성평등 논쟁으로 바뀌어 ‘유아차’라는 대체어가 등장한 사례를 소개해 준다. 이 단어를 둘러싼 논쟁이 표현의 문제를 넘어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 관점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언어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얼마나 복잡하게 작용하는지를 시사한다. 언어 감수성이 커짐에 따라 사람들은 말 한마디에도 예민해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사회적 감수성을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하게 된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화를 피하게 만들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이 과연 긍정적인 변화일지, 혹은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될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단어를 둘러싼 이슈가 개개인의 가치관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의도와 해석 사이의 괴리로 인해 오해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쁘다’라는 표현이 현대에 와서 칭찬의 의미를 넘어서서 외모를 평가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과거에는 '가엾다'라는 의미로 쓰였으나, 점차 외모 중심의 평가로 변질되었고, 오늘날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외모 평가로 국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외모나 매력을 칭찬하는 표현조차 이제는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그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현상을 조명한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예쁘다’라는 표현에는 상대방을 평가하는 뉘앙스가 포함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언어적 함정이 사람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외모나 행동을 칭찬하는 말들이 일종의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쁘다’가 평가를 넘어 기대와 부담을 만들어내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상대의 언어와 시선에 민감해지고, 외적인 요소를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심화된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예쁘다'와 '잘생겼다'는 표현이 미디어와 사회적 환경에 의해 특정한 이미지로 고정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이 사람들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과, 특히 여성에게 더 강하게 작용하는 외모 지상주의 문제를 짚으며, 외모 외의 다양한 매력을 존중하는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무심코 사용된 차별적 언어가 소통을 저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등장인물 'A'가 일본 내에서 한국인인 저자를 향해 '조센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국인에게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표현이다. 저자는 이를 불쾌하게 느끼지만,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고려해 침묵을 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승민은 무의식 중에 스며든 차별적 언어가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를 지적하며, 차별적 발언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감정적 대응이 아닌 신중한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저자는 무례한 발언을 즉각적으로 반박하거나 맞대응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상대와의 관계를 고려해 조심스레 대응한다. 이러한 태도를 "착한 대화"로 묘사하며, 대화를 통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차별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저자가 더 긴 시간을 두고 'A'와 친해질 기회가 있었다면, 상대방에게 차별적 언어의 불쾌함을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이는 대화를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유승민의 생각을 반영하며, 차별적 언어와 감정을 다루는 데 있어 시간과 신뢰가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착한 대화 콤플렉스- 샘플북>, 총리뷰
저자는 ‘착한 대화’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은 선의이지만, 동시에 이는 과도한 언어적 조심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대화의 본질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에 있지만, 언어 규범이 엄격해질수록 대화의 자율성이 줄어들고 소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저자는 ‘말’이라는 행위 자체에 담긴 복잡한 심리와 사회적 변화를 통해, 우리가 더욱 풍부하고 배려 깊은 대화를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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