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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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는 세대간의 갈등, 젠더간의 갈등 이 첨예하여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MZ 청년세대와 기존 기득권 세대와의 갈등은 앞으로 진행될 총선에서도 그 이슈가 크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학적으로나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나 이러한 세대간의 갈등을 줄이고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이들 MZ 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관련하여 MZ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신간이 출간되어 읽을 기회를 얻었다. 가나마 다이스케의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이다.


가나마 다이스케의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칭찬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MZ 세대의 심리를 파헤친 이 책은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의 장을 마련하려는 점에서 돋보인 것 같다. 책의 제목인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MZ 세대가 가진 ‘칭찬’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그 심리적 배경을 대변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칭찬을 거절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사실 다른 사람의 주목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이러한 태도는 자기 의식이 강한 세대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 꺼리는 현상으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칭찬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구속당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심리적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MZ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싫어하지만, 타인의 무관심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세대이다. 그들은 ICT 기술의 발달과 모바일 핸드폰과 인터넷의 발달과 무수한 SNS 속에서 자라왔다. 그런 측며에서 그들은 남들의 생활을 보고 그와 동시에 나와의 비교를 통해서 또 SNS에서의 소통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생각한다. 또한 이들은 경쟁을 피하고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정중하고 존중을 바라는 이중적 속성을 보인다. 사회적 압력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성장과 가치를 중시하며, 특히 경쟁보다는 협력적 방식으로 성공을 추구한다. 이러한 성향은 '자율성'과 '자기 확립'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이 기존 세대의 권위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아를 확립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MZ 세대가 칭찬을 싫어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에게 기대가 높아진다는 뜻이므로, 자신이 이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둘째, 타인 앞에서의 칭찬은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를 자극하여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한다. 또한 이들은 평가나 기대에 얽매여 자신의 행동이 제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며, 단순히 칭찬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보다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가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요즈음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지닌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관점 차이는 직장 조직 내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곤 한다. 기성세대의 경우 기업 내 집단 주의 문화에 익숙하지만 MZ세대는 근로 시스템에 대해서 개인 주의 문화가 익숙한 경향이 있다.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기성세대와 조직보다는 자신이 더 중요한 MZ세대… 기업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특징을 연구하여 이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 집중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책을 읽고 MZ세대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 먼저, 유연적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 기존에 이어져오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보다는 유연한 근무 형태와 개인 시간 보장을 선호한다. 과거에는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지만, 요즘은 'N잡'과 '부업'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삶이 아닌 퇴근 후 나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수평적 문화를 중시하여 과거엔 팀장, 부장 등 상하관계를 무조건 지키는 수직적 관계에 비해 최근에는 평등한 근로 문화를 추구하며 수평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에 취직을 선호한다. “MZ 세대가 이야기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는 위아래가 없는 문화가 아니라 의사소통과 구성원과의 관계는 수평적으로 하되, 업무적 실행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수직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업무와 개인의 일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을 이해하는데 저자의 조언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MZ 세대의 성향을 피상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저자가 오랜 시간 체감한 실제 경험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저자의 컨설팅 및 강연 경험이 담긴 생생한 사례들이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며, 특히 기업 내 필독서로 지정될 정도로 신뢰받는 현실적 접근이 돋보인다. 이는 이론적 연구보다도 실질적이고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넘어선 이해를 통해 조직 내에서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젊은 세대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기성세대와 기업의 관리자, HR 전문가들에게 특히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을 경험하는 부모 세대나 교사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 젊은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조직 내 원활한 소통과 더불어 각 세대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등장할 세대와의 소통에 필요한 밑거름과 그들의 변화와 특성을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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