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한 여자로 사는 법, 20주년 기념 개정판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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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가 한편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낡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대학교 2학년 때 친구가 건네준 이 책을, 나는 당시 반쯤은 호기심으로, 반쯤은 반발심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속물이 되라'는 도발적인 제목과 메시지가 20대 초반의 이상주의적 감성과 충돌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든 내가 다시 그 책을 펼쳐들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같은 글자들이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같은 풍경을 다른 계절에 바라보는 것처럼, 익숙한 문장들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들이 스며 나온다.

대학 시절의 나는 '속물'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 돈과 현실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순수함을 잃는 일이라고, 어딘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첫 직장에서 급여명세서를 받아들고, 월세와 생활비를 계산하며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깨달았다.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순수함이 아니라 무책임함일 수 있다는 것을. 남인숙 작가가 말하는 '속물'은 단순히 물질만을 추구하는 천박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지혜였고, 이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는 용기였다. "현실적인 속물이 된다는 것은 꿈을 포기한다는 것과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이제야 진정으로 이해된다.

20대는 선택의 연속이다. 전공, 취업, 연애, 결혼, 미래 설계까지. 매 순간이 갈래길이고, 그 길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향한다. 책을 다시 읽으며 가장 깊이 와닿았던 부분은 "선택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문장이었다. 과거의 나는 선택을 미루는 것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모든 문을 열어두고 싶어했고, 어떤 선택도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깨달은 것은,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며, 때로는 가장 나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보다 "이 결정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이 이제는 구체적인 경험들과 함께 이해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

"사람은 절대 일방적으로만 행복할 수 없다"는 문장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20대 초반에는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실망하고, 때로는 배신당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혼자만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하지만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조언도 깊이 새겨둔다. 관계의 소중함을 알되, 그 관계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각. 이것이야말로 20대에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대학생 때는 돈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속물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면서, 돈이 물질적 욕망의 대상만이 아니라 자유와 선택권의 기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월급은 받는 즉시 저축하자"는 조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조언 뒤에 숨어있는 철학을 이해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조금 희생하는 것, 즉흥적인 소비보다 계획적인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돈 공부, 일찍 할수록 인생이 쉬워진다"는 제목의 장을 다시 읽으며, 왜 진작 이런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동시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도 품게 된다.

20대 초반의 나에게 결혼은 로맨틱한 사랑의 결실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몇 번의 연애를 거치고, 주변 사람들의 결혼과 이혼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결혼은 감정적 선택이면서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0% 빠지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면 힘들 것이다" 도발적이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사랑을 위해 인내심 있게 노력할 줄 알고 성실한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에서 작가의 진심을 읽는다. 열정만으로도, 조건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결혼이라는 관계의 복잡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현실적 지혜다.

책의 20주년 개정판을 읽으며 새삼 놀라는 것은, 시대는 변했지만 20대가 직면하는 근본적인 고민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환경이 바뀌고, 취업 시장이 더욱 경쟁적이 되고, 사회적 가치관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20대는 "막연한 꿈과 목표 속에 현실과 이상, 나의 욕망과 타인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기"다.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자신의 중심축을 단단히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당하고, 무수한 정보와 선택지 앞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지금의 20대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것 같다.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왜 진작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지 못했을까"하는 후회가 있다. 더 일찍 현실을 직시했다면, 더 현명한 선택들을 했다면 지금 내 인생이 조금 더 나아졌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감사함도 느낀다. 20대 후반인 지금, 아직 늦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과거의 시행착오들조차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받아들임이다. 이제 나는 '속물'이라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대신 나만의 속물이 되고 싶다.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사람. 이상을 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되 나 자신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기 자신을 귀족으로 대접하라"는 조언처럼, 나는 나에게 좋은 것들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에 투자할 것이다. 동시에 "공주의 손과 무수리의 발을 가져라"는 조언도 잊지 않겠다.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변화에 적응하며 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20주년을 맞은 이 책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이제 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적 고민들에 대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반발심으로 읽었던 그 책을,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펼쳐본다. 같은 책이지만 다른 나로 읽는 이 경험이, 내가 정말로 성장했다는 증거인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몇 년 후, 또 다른 내가 되어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것이다.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이 있을까? 그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처럼,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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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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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사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버렸다. ^.^ 처음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그저 평범한 일상물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나는 이미 모지항의 작은 편의점 앞에 서 있었다. 바다 냄새가 스며든 공기와 함께 들려오는 파도 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따뜻한 불빛. 이곳은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성소였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는 기적의 장소였다. 시바 점장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는 화려한 언변이나 거창한 조언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않는다. 그저 적절한 순간에 건네는 한 마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걱정하는 따뜻한 시선. 이 모든 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더욱 간절해진다.

4권에서 만난 하우라 유리의 이야기는 내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렸다.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폭언, 일방적인 이혼 통보, 그리고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자책. 이 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유리가 모지항에서 해산물 요리를 음미하는 장면을 읽으며, 나는 언제부터 음식의 참맛을 잃어버렸는지 생각해보았다. 언제부터 급하게 끼니만 때우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언제부터 혼자 앉아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는 것조차 사치처럼 여겨지게 되었을까. 유리의 모습은 나에게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빨강 할아버지의 작은 친절이 유리의 마음을 열어젖히는 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소한 관심, 진심 어린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유리가 낯선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쏟아내며 울음을 터트릴 때, 나 역시 함께 울고 있었다. 그것은 유리만의 눈물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눈물이었고,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눈물이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내일도 분명 괜찮을 거야." 유리의 이 말은 내게 작은 주문이 되었다. 때로는 확실한 근거나 명확한 계획보다도 이런 순수한 믿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삶에 지칠 때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린다. 그리고 조금씩, 정말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마이토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우리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히어로가 되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그런 꿈은 허황되다고,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마이토처럼 우리는 조금씩 꿈을 포기하고, 비참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런 마이토에게 알파커션군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알파카 탈이 점차 희망의 상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인형 탈을 쓰고 춤추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마이토의 모습에서, 나는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마이토가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꿈꾸는 것을 멈췄을까. 언제부터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게 되었을까. 마이토의 모습은 내게 다시 꿈꿀 용기를 주었다. 비록 바보 같은 꿈일지라도, 그 꿈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면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화려한 말이나 거창한 행동으로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닐까. 다카기는 마이토에게 그런 친구였다. 고독했던 다카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이토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했을지 상상해본다. "인생의 여름 방학을 즐겨 보려고"라는 다카기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 잠시 멈춰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우리는 왜 이렇게 급하게 살아가는 걸까. 때로는 여유를 갖고 인생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이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유리가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장면, 편의점에서 나누는 소소한 간식들, 그리고 그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음식은 단순한 끼니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의 선택도 절묘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적이면서도 따뜻한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거창한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장소가 아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에서 이런 따뜻한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다. 시바 점장이 손님들에게 건네는 음식 하나하나에도 마음이 담겨있다. 그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 진심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 공간을 찾는 이들이 치유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시리즈를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작은 것들의 소중함이었다. 거창한 변화나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관심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는 때로 큰 것만을 추구하며 작은 것들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이런 작은 순간들의 축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알파커션군이라는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점차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간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 빨강 할아버지의 소식통 역할도 흥미로웠다. 소소한 동네 소식을 전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사람들을 이어주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놓치고 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4권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는 점이었다. 유리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을, 마이토는 꿈에 대한 희망을, 다카기는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현실은 때로 우리를 절망하게 만든다. 반복되는 일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 이루어지지 않는 꿈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인물들처럼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 변화가 극적이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역시 많은 감동을 주는 힐링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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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제주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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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저의 여름은 늘 익숙한 해외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곤 했습니다. 특히 엔화의 가치 변동과 일본 내 숙박비 상승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에 직면하면서, 해외여행의 매력이 다소 빛을 잃어가던 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폭싹 속았수다'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제주라는 섬이 저의 마음속에 강렬한 파도를 일으켰습니다. 드라마 속 제주의 구석구석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우리 땅의 아름다움과 감성적인 깊이에 새삼 눈뜨게 되었습니다. 해외가 아닌 우리 나라 제주도의 숨결을 직접 느끼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었지만, 막상 제주 여행을 계획하려니 막연함이 앞섰습니다. 기대와 달리 서점의 제주 여행 책 코너는 해외여행 코너에 비해 한없이 초라해 보였으니까요. 제주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운명처럼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를 만나게 되었습 니다. 지도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은 정보 습득을 넘어선 그 무언가였습니다. 디지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에, 이 지도는 아날로그가 주는 편안함과 실용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왔습니다.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는 여느 가이드북과는 확연히 다른, 지도 자체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1 사이즈의 거대한 지도 한 장에 제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저를 경탄하게 했습니다 . 우리는 흔히 우리 나라 지도 속 작은 점으로만 제주도를 인식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지도는 제주도만을 떼어놓고 보니, 그 광활함과 디테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도를 통해 제주 국제공항에서 각 관광지까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여행 동선을 계획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이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섬 전체가 거대한 관광지인 제주에서 동선 계획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니까요. 이 지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뛰어난 재질감입니다. 물에 절대 젖지 않는 고가의 방수 용지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예기치 못한 비나 습기에도 걱정 없이 지도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무렇게나 접어도 구겨진 부분이 쉽게 해지지 않는 견고함 또한 야외 활동이 많은 여행의 특성을 완벽히 반영한 섬세한 배려로 느껴졌습니다. 튼튼한 재질 덕분에 구김이나 찢김 걱정없이 마음껏 지도를 펼치고 접을 수 있다는 점은 아날로그 지도가 주는 촉 각적인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주었습니다.


지도의 구성 역시 매우 체계적입니다. 앞면에는 2,000여 개의 여행지가 망라된 제주 전체 지도가, 뒷면에는 해변 주요 지역이 더욱 상세하게 표시된 확대 지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효리네 민박'으로 잘 알려진 ’폭삭속아쑤다'의 배경이 된 한림읍과 같이 지명으로만 알던 곳들이 제주 전체 지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숨겨진 소도시의 골목, 로컬 감성의 작은 카페, 그리고 자연 속 힐링 스팟까지 폭 넓게 담아내어 제주를 깊이 있게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무엇보다 감탄했던 것은 '제주 오름 지도'가 별도로 제공된다는 사실입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오름 트레킹을 계획하시지만, 막상 수많은 오름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해하곤 합니다. 이 지도는 자신의 동선에 맞는 오름을 효율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도와 주어, 더욱 알찬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함덕, 월정리, 세화 해수욕장은 물론 성산일출봉, 중문관광단지,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애월 카페거리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세부 지도까지 빠짐없이 제공되는 점 또한 매우 실용적입니다. 심지어 지도 곳곳에 인스타그램 로고가 표시되어 있어, MZ세대에게 맞춤형 정보까지 제공하려는 세심함이 돋보였습니다.


이 지도가 커다란 본 지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이 책의 가치를 높입니다. 거대한 아날로그 지도와 함께 제공되는 핸드북은 본 지도의 내용을 작게 세분화하여 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축소판을 넘어, 꽃, 계절 여행지, 주요 카페, 액티비티 지도 등 다양한 테마별 분류 지도가 별도로 제공되어 자신의 여행 계획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줍니다.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 하나만 있으면 제주 여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또한 이 지도에는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여행 노트'와 다양한 디자인의 '깃발 모양 스티커'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티커를 활용하여 방문한 장소를 직접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하얀색이 아닌 투명 스티커 라서 더욱 깔끔하게 표시할 수 있고, 100개라는 넉넉한 수량은 여행의 모든 흔적을 기록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지도 위에 하나씩 남겨지는 흔적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날의 바람, 냄새, 그리고 감정까지 소환하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지도를 직접 꾸미고 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유의미한 경험이 된다는 점에서, 아날로그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 지도를 만든 제작자들의 작은 편지는 아날로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디지털이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아날로그가 지닌 감성적 가치는 그 자체로 충분히 제값을 합니다. 지도를 접었다 펴고, 내가 다녀온 곳을 표시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 갈 곳을 상상하는 모든 행위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이런 상 호작용 속에서 여행은 과정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저에게 제주를 향한 강력한 열망을 심어주었다면,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는 그 열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주도는 말 그대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지이기에, 저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동선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지도가 제공하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최적의 제주 일정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지도의 앞면을 통해 제주 전체의 지형과 주요 지역의 위치를 파악하고, 뒷면의 상세 지도를 활용하여 각 구역의 숨겨진 명소와 로컬 맛집, 그리고 아름다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인터넷 검색 없이도 동선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은 불필요한 정보 탐색 시간을 줄여주고, 여행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엮어 저만의 특별한 길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벌써부터 설랩니다. 특히 영화와 그림에 대한 저의 관심은 지도에 표시된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아가는 동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물론, 아날로그 지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더라도 디지털의 편리함을 완전히 배제할 생각은 없습니다. 잘 짜여진 동 선을 바탕으로 각 장소의 영업시간이나 이동 시간 등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현명한 조합은 저의 제주 여행을 더욱 풍요롭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여름, 저는 이 거대한 지도를 벽에 붙여두고 매일 밤 제주를 꿈꿀 것입니다.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는 제가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 그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남길 것인지까지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제주의 오름을 오르며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사색에 잠기거나, 그림 같은 해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평화로움을 만끽할 제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근질거립니다. 이 한 권의 지도가 저에게 당장 내일이라도 떠나라'는 설렘을 안겨주듯, 저는 이 지도를 손에 들고 제주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입니다. 올해 여름, 저는 이 특별한 동반자와 함께 제주도 의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그 모든 순간을 저만의 여행 노트에 기록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해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지, 제주의 A부터 Z 까지 모든 것을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가 저에게 소개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부디 올여름, 제주에서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얻어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혼저옵서예,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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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혁명 - 인체 원리에서 신약 개발까지, 바이오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과학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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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단백질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 근육, 헬스용 단백질 보충제 등을 연상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단백질을 '몸에 좋은 영양소'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김성훈 교수의 <단백질 혁명>은 이러한 피상적 이해를 근본적으로 뒤집는다. 단백질은 생명 현상의 핵심을 관통하는 '생명의 두 번째 암호'이며, 현재 과학계가 주목하는 인간 생로병사 비밀 해독의 열쇠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DNA라는 '생명의 첫 번째 암호'에 집중해왔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류는 생명의 설계도를 손에 넣었다고 자축했지만, 25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암, 치매, 각종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생명 현상이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교수님이 설명하는 단백질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

저자는 유전자와 단백질의 관계를 베토벤의 교향곡 악보에 빗대어 설명한다. 같은 악보라도 누가 지휘하고 연주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악이 탄생하듯, 동일한 유전자라도 단백질의 발현 양상에 따라 생명체의 모습과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장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개체가 되는 현상, 곤충이 알에서 성충으로 변태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극적인 변화 등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 게놈이 겨우 2만여 개의 단백질 정보만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은 100만 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만들어 생명을 유지한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이는 유전자 암호의 번역 이후에 일어나는 복잡한 단백질 가공 과정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복잡한 3차원 구조를 형성하면서 유전자 설계도에 담기지 않은 다양한 변형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세포의 내외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갖게 된다.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우리 몸의 구조를 형성하는 재료 역할을 한다. 근육, 뼈, 피부,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케라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단백질의 진정한 위력은 생명 유지를 위한 화학 반응의 촉매 역할에서 드러난다. 효소라고 불리는 단백질들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수천 가지 화학 반응을 조절한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단백질 소화를 돕는 펩신 등이 그 예다. 또한 단백질은 체내 물질 운반의 택배 역할도 담당한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온몸 구석구석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면역 체계에서 단백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외부 병원체와 싸우는 항체가 바로 단백질이며, 백신의 원리도 병원체가 만드는 단백질의 일부를 미리 몸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역시 대부분 단백질로 구성되어 세포 간 소통과 신호 전달을 담당한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액틴과 미오신, 극한 상황에서 최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까지 단백질의 역할은 실로 광범위하다. 이 모든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각 단백질이 고유의 3차원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며, 이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서열에 의해 결정된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초고령화 문제에서 단백질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건강수명 증진이 핵심 과제가 된 상황에서, 단백질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몸은 35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고 초당 380만 개의 세포가 새로 교체되는 역동적 유기체로, 이 과정에서 단백질들이 정확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다. 샤페론이라 불리는 단백질들은 체내 품질관리 시스템을 담당한다. 이들은 단백질이 올바른 입체 구조로 접히도록 돕고, 변형된 단백질을 복구하며, 복구 불가능한 단백질은 분해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샤페론의 기능이 저하되고, 그 결과 단백질 품질관리가 원활하지 않게 되어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특히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신경세포는 한번 만들어지면 세포분열을 거의 하지 않고, 대사 활동이 매우 활발해 산화 스트레스가 높기 때문에 단백질 변성에 특히 취약하다. 결국 건강수명을 늘리는 열쇠는 체내 단백질들의 3차원 구조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단백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지구상에는 수백 가지 아미노산이 존재하지만, 흥미롭게도 모든 생명체는 그중 20가지만을 사용한다. 이는 진화 과정에서 20가지가 현재 환경에서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최적의 숫자가 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 중 12개는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9개의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채식주의 트렌드도 이러한 아미노산 균형의 관점에서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식물성 단백질에도 필수아미노산이 존재하지만, 노약자나 영유아, 환자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필요한 아미노산 양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동물마다 필수아미노산이 다르다는 점이다. 고양이는 타우린을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고, 강아지와 새는 아르기닌이 필수아미노산이다. 이는 생명체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비밀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단백질 혁명>이 제시하는 관점은 우리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 단백질에 대한 이해는 더 이상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할 필수 교양이 되었다. 건강수명 연장, 난치병 치료, 식량 문제 해결, 환경 보호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들의 해답이 모두 단백질 연구에서 나올 수 있다. 동시에 바이오해커의 출현, 천문학적 치료비용, 생명윤리 문제 등 새로운 도전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단백질 혁명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혁명이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우리가 얼마나 현명하게 이 기술을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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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검은 속임수 - 감춰진 매트릭스 탈출 버튼
전창식 지음 / 인사이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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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동안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어왔고, 그 내용에 따라 정직함과 노력이 성공의 미덕이라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고 삶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 설명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도 신선합니다. <성공의 검은 속임수>.. 책을 통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구조를 깊이 성찰하고, 기존의 신 념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고, 삶에서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사회적 신화에 대한 날카로운 도전처럼 느껴집니다 '성공'이라는 개념의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얼굴들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전창식 작가님의 <성공의 검은 속임수>는 기존 자기계발서들이 흔히 강조하는 개인의 노력, 열정, 긍정적인 사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냉정한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보던 세상의 풍경 뒤에 감춰진 거대한 장치들을 드러내는 것과도 같습니다. 저자는 성공의 이면에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권력 구조', 그리고 우리가 무의식적으 로 받아들였던 '속임수의 논리'를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이 책의 주된 관점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뉘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믿어온 성공 공식의 허상을 폭로합니다. 우리는 '배려, 도덕성, 정직함'과 같은 덕목들이 성공의 필수 조건‘ 이라 배우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현실에서 이러한 미덕이 항상 보상받지 못하며, 오히려 노력의 배신이 빈번하 게 일어나는 구조적 원인을 지적합니다. '공정'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사실은 '위선'일 수 있으며,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제 시하는 "달콤한 성공 공식'은 오히려 우리를 더 큰 좌절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신화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청년들이 정 직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좌절하는 현실 속에서 이 신화가 과연 유효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성공 포르노'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도발적인 표현들을 통해 우리가 믿어온 '공정'이라는 허울과 '정직'이라는 가치의 한계를 폭로합니다. 이는 성공이 더 이상 순수한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다른 이의 실패 위에 세워진 상대적 우위'일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둘째, 엘리트들이 활용하는 비공식 전략에 주목합니다. 이 책은 세상의 '보이지 않는 규칙'과 소수의 성공한 이들이 사용하는 '검은 속임수'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언론, 교육, 비즈니스 현장을 두루 거치며 '세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가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교묘하게 조종하고, 소수의 승자들이 어떤 '이면의 기술'을 사용하여 판을 지배하는지를 냉철하게 폭로합니다. 이는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흔히 이야기하는 성공 비결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그런 '마법 같은 비법'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속임수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성공'의 진정한 의미와 그 이면에 감춰진 냉철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셋째, 불공정한 구조 속 생존법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현실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불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이해했다면, 그 안에서 살아남고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 는 '감춰진 매트릭스 탈출 버튼'이라는 부제처럼, 시스템이 설계한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 들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독자에게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라'고 조언하며, 그 과정을 통해서야 비로소 순진한 자기 위안과 환상에서 벗어나, 더 강력하고 현명한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헛된 희망'을 버리고 '진짜 희망'을 찾으라고 말함으로써, 세상의 아름다운 거짓말에 더 이상 속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 현실에 단단히 서서 싸울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나의 고정관념일 뿐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 동안 이러한 신념을 성공의 정석처럼 강조해왔고, 많은 사람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왔지요. 하지만 기존의 믿음이 현실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냉정한 사실'을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과 동시에 찾아오는 새로운 시각의 전환은 매우 귀한 경험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던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전환하게 만드는' 힘은, 기존의 '착하게 살면 된다'는 통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의 시선은 기존 자기계발서들이 주던 '동기부여'를 넘어, 현실을 읽는 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특히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필수적인 지혜를 안겨줄 것입니다.


불편할 수 있지만 정직한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막연한 위로나 긍정적인 환상을 심어주기보다, 때로는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로 그 냉철함 속에서 우리는 '순진한 자기 위안과 환상에서 벗어나, 더 강력하고 현명한 자신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성공 스토리를 마주할 때 '맹목적인 믿음 대신 비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삶 전반에 적용되는 중요한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회가 제시하는 소확행과 같은 유행어나 '나를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흔한 조언들 속에서도 그 이면의 의도를 되묻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할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정보와 현상을 비판 적으로 바라보고, 숨겨진 이면을 탐색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성공 공식이나 일방적인 가르침을 따르기 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진정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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