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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만드는 AI 사진 & 이미지 - 챗GPT부터 미드저니까지 다 통한다! 광고 사진, 카드 뉴스, 섬네일, AI 인물 모델 등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어디든 활용 가능!
김원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8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붓을 쥘 줄 아는 것처럼 보인다. 몇 번의 선긋기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내고, 색채의 조화를 통해 감정의 깊이를 전달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떠돌아다니지만, 그것들을 종이 위에 구현해내는 능력은 언제나 부족했다. 그런 내게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선물 같았다. 처음 ChatGPT에게 "따뜻한 오후 햇살이 내리쬐는 작은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여성"이라고 말했을 때, 몇 초 후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 내가 막연히 상상했던 장면이, 내 서툰 손이 아닌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었다.
<된다! 하루 만에 만드는 AI 사진 & 이미지> 책을 통해 만난 AI 이미지 생성의 세계는 상상보다 훨씬 넓고 깊었다. 그림을 그려주는 도구만이 아니라, 인간의 창작 과정 자체를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ChatGPT, Microsoft Designer, Crea.ai, Ideogram처럼 다양한 이름들로 불리는 이 디지털 화가들은 각자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은 대화를 통해 복잡한 요구사항까지 척척 이해하고, 어떤 것은 실시간으로 부분 수정이 가능하며, 또 다른 것은 사용자의 그림 스타일을 학습해 개인맞춤형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런 도구들을 접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접근성'이었다. 값비싼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몇 년간 디자인을 공부할 필요 없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 1인 기업가든, 마케터든, 단순히 취미로 창작을 즐기는 사람이든 관계없이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AI와 소통하는 방법은 기존의 인간 대 인간 소통과는 다른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프롬프트 체크리스트'는 이러한 새로운 소통 방식의 핵심이다. 처음에는 "예쁜 꽃 그려줘"라고 단순하게 요청했다가 기대와 다른 결과에 실망하곤 했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장미, 빨간색 꽃잎, 이슬방울, 아침 햇살, 클로즈업 촬영, 보케 효과가 있는 배경"처럼 구체적으로 기술하니, AI는 내 마음속 이미지와 놀랍도록 유사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프롬프트 작성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점이다. 286개의 비주얼 키워드들을 조합하고 배치하는 과정은 마치 시를 쓰는 것과 같다. 각 단어가 가진 의미와 뉘앙스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적절히 조합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특히 인물 묘사에 관한 키워드들을 접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AI가 단순히 외모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성격, 심지어 그 사람의 이야기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친 표정의 중년 남성,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채, 창밖을 응시하는 모습, 따뜻한 측면 조명"이라는 프롬프트로 만들어진 이미지에서는 정말로 그 사람의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 모든 것이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실습 예제들은 모두 무료 AI 도구들을 기반으로 한다. ChatGPT의 기본 이미지 생성 기능부터 시작해, 다양한 플랫폼들의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처음 만들어본 동호회 로고는 어설펐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것 같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북극곰 스티커, 우주인 캐릭터, 심지어 픽토그램까지. 예전 같았으면 외주를 맡겨야 했을 작업들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이미지 생성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감정이 담긴 이미지를 만들어낼 때다.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하면서 그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를 생각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과정. 동물병원 마스코트를 만들면서 아픈 동물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모티콘 제작 과정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표정 하나하나에도 수많은 감정의 층위가 있고, AI는 그런 미묘한 차이까지 포착해낼 수 있었다. 기쁨, 슬픔, 놀라움, 분노... 각각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모두 달랐고, 그 차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학습 과정이었다.
AI 이미지 생성의 진정한 매력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로그 포스트에 들어갈 삽화를 만들면서도 예술적 완성도를 놓치지 않을 수 있고, PPT 발표 자료를 위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면서도 창의적 표현을 추구할 수 있다. 카드뉴스 제작 과정에서 특히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보 전달이라는 실용적 목적과 시각적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적 목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순간들. 복잡한 데이터를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변환해내는 AI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완성된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인페인팅과 이미지의 영역을 확장하는 아웃페인팅 기능은 AI 이미지 생성의 가능성을 한층 더 넓혀준다.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에서 한 부분만 아쉬웠을 때, 전체를 다시 만들 필요 없이 그 부분만 정교하게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이다. 리버스 프롬프팅 기능 또한 흥미로웠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발견했을 때, 그것이 어떤 키워드들로 만들어졌는지 역추적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단순히 기술적 기능을 넘어서 하나의 학습 도구로서의 역할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창작 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내 작업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책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존재다. 패들렛 갤러리에서 다른 독자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디스코드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작업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경험. 혼자서는 생각해내지 못했을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고, 내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특히 저자의 직접적인 프롬프트 코칭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책으로만 배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했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