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나의 첫 번째 액션 1~2 세트 - 전2권 ㅣ 나의 첫 번째 액션
주성철 외 지음, 한국영화감독조합 외 기획 / 한겨레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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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들이 처음부터 특별했으리라고 가정한다. 마치 타고난 재능과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한 채 세상에 나타난 사람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의 첫 번째 액션>을 펼쳤을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지금은 거장의 반열에 있는 31명의 영화감들, <기생충>의 봉준호부터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까지, 한때는 "교통비가 없어 언덕을 걸어서 넘고""만 원짜리 생활비를 어머니에게 청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가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패와 낙오 속에서 어떻게 버티는지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었고, 내가 그 속에서 찾은 것은 예상과 달리 공식 없는 다양성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첫 번째 액션'은 결코 극적인 순간이 아니었다. 강윤성 감득이 46살에 마침내 기획되는 〈범죄도시〉를 위해 이들 밤을 새운 것, 민규동 감이 촬영 2주 만에 피로로 쓰러져 입원한 것, 우민호 감득이 10년 간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지 못하며 자괴감에 빠진 것, 이 모든 것은 절박함으로 뭉쳐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들이 데뷔에 이르기까지 겪은 반복적인 거절과 좌절이었다. 강윤성 감득은 <범죄도시>를 쓰기 위해 3년 을 썼다. 우민호 감독은 대본을 수없이 퇴짜" 맞았고, 영화를 만들 수 없던 10년을 보냈다. 그들에게 데뷔'는 한 순간의 영광이 아니라 매번 내려오는 칼 같은 현실 속에서 포기하지 않기로 선택한 누적이었다. 그렇다면 그들 을 계속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감득들을 지탱한 것이 거대한 신념이나 확실한 미래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해영 감득이 아버지로부터 돈이나 벌어, 네가 무슨 글 쓰는 재능이 있냐"는 말을 들으며 괴로워했을 때, 그를 불 잡은 것은 단 한 줄의 다짐이었다: "내 재능에 내가 열광하자." 거대하지도, 그럴듯하지도 않은 말이었지만, 그 말이 그를 견디게 했다. 윤제균 감은 100명이 넘는 스태프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그들을 이름으로 부르며 도 움을 청한다고 했다. 이것은 단순한 관리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진실되게 대할 때 사람들이 도와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윤가은 감득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 한 편이었다." 세상 모든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영화감득을 꿈꾸던" 그가 이 영화를 만나고 나서야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한 편의 영화가 던진 질문이 그의 인생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그날 그날을 버티게 하는 작고 구체적인 것들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감들이 자신의 불안감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임순례 감득은 작품이 성공하는 기쁨보다는 작품을 만들고 있지 않을 때의 초조와 불안을 다스릴 수 있어야" 영화감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성공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었다. 장항준 감득은 자신이 예능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받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남자는 묵직해야 한다, 진중해야 한다"는 말 때문에 자신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완전히 '극복'한 것이 아니라, 그 의심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간 것이다. 이들은 불안을 제거하거나 극복하지 않았다. 대신 불안과 행복을 동시에 안고 계속 나아갔다. 이것이 바로 책이 말하는 무언가 가 되기 전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견디는 법"의 핵심이 아닐까. 책을 덮고 나서 오래 생각한 질문은 책의 마지막 문장에 담겨 있었다: 될지 안 될지 전혀 알 수 없는데도 계속할 수 있는가." 31명의 감이 몸으로 답한 이 질문에 대해, 데뷔란 한 순간의 영광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도 계속해야겠다"고?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블 라이 생각하게 타. 밤득들이 이루고 싶던 꿈들이 현실이 된 것은 그들이 특별했거나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부족한 것 투성이었고, 자주 넘어졌으며, 때론 절망했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선택했던 사람들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큰 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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