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나는 앞으로 아이를 위한 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워보려 한다. 지금 당장 큰돈을 물려줄 형편이 아니더라도, 적은 금액이라도 일찍부터 나누어 아이 명의로 이전하고, 그 흐름을 투명하게 기록해두는 것부터 시작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도 “이 돈이 어디서 왔고, 왜 세금이 붙는지”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려 한다.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릴 때부터 돈의 흐름과 세금이라는 제도를 접해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자산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를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홀로서기 어려운 시대라는 말이 씁쓸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그만큼 부모의 준비가 중요해진 시대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아이에게 큰 재산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부모가 되기보다는, 돈이 움직이는 원리와 세금이라는 규칙을 함께 이해하고 스스로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가 되고 싶다. 결국 내가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은 특정한 금액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지식과 태도일 것이다. 그것이 지금 내가 자녀를 위한 절세와 경제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