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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역대급 활용법 with 코워크, 디자인, 코드, 스킬, 커넥터, 플러그인 - 자료 조사부터 PPT, 엑셀, 보고서, 대시보드, 디자인까지 클로드로 끝내는 AI 자동화
진한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꽤 오랫동안 챗GPT와 제미나이를 번갈아 쓰며 업무를 처리해 왔다. 이메일 초안을 잡거나,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급하게 자료를 찾아야 할 때 이 두 도구는 늘 손닿는 곳에 있었다. 제미나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연동이 편했고, 챗GPT는 대화의 자연스러움과 폭넓은 지식이 강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잘 나오는데, 그 답을 실제로 문서나 발표자료, 스프레드시트로 옮기는 과정은 여전히 내 몫이었다. AI가 초안을 던져주면, 나는 그것을 복사하고 붙여넣고 서식을 다듬고 다시 검토하는 반복 노동을 계속해야 했다. '질문에 답하는 AI'는 이미 충분히 좋아졌는데, '일을 끝내주는 AI'는 아직 멀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접한 <클로드 역대급 활용법>. 자료 조사부터 PPT, 엑셀, 보고서, 대시보드, 디자인까지 클로드 한 권으로 끝내는 AI 업무 자동화라는 문구가 마음을 붙잡았다. '프롬프트 모음집'이 아니라, 코워크·디자인·코드·스킬·커넥터·플러그인까지 클로드의 생태계 전체를 다룬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내가 느꼈던 허전함의 정체를 정확히 짚어주는 듯했다.
목차를 훑어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5장의 '커넥터로 외부 서비스 연결하기'였다. 구글 드라이브, Gmail, 노션, 슬랙을 클로드와 연결해서 지원자 메일을 채용 기준표로 분석하거나, 여러 슬랙 채널의 대화를 모아 요약하고 다시 채널로 보내는 실습 사례들은, 내가 그동안 챗GPT나 제미나이를 쓰면서도 결국 손으로 옮기던 그 '연결 구간'을 AI가 대신 채워준다는 뜻이었다. 정보를 찾아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흩어진 서비스들 사이를 오가며 실제로 일을 완결시켜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클로드 코워크>도 눈에 띄었다. 워드로 마케팅 보고서를 만들고, PPT로 온보딩 발표 자료를 완성하고, 엑셀로 쇼핑몰 주문 데이터를 정리해 수식과 차트까지 만들어내는 과정은, 내가 매주 반복하는 업무 패턴과 거의 겹쳤다. 특히 '다른 파일에서 정보 가져와 붙이기'나 '수식으로 매출과 이익 계산하기' 같은 항목은, 지금까지 내가 엑셀 앞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바로 그 작업들이었다. 이 부분을 AI에게 맡길 수 있다면 내 업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구체적으로 세 가지 활용 계획을 세워보았다. 반복되는 보고 업무의 자동화다. 매주 작성하는 주간 업무 보고서와 매달 정리하는 실적 자료는 형식이 거의 고정되어 있다. 이 부분에 클로드의 프로젝트 기능과 커스텀 지침을 활용해서, 회사 양식과 톤앤매너를 학습시킨 '나만의 보고서 도우미'를 만들어보고 싶다. 매번 예시를 설명하는 대신, 한 번 지침을 잡아두고 데이터만 바꿔 넣으면 되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와 문서를 오가는 작업의 연결이다. 지금은 엑셀에서 데이터를 정리한 뒤 그 결과를 다시 PPT로 옮기고, 필요하면 워드 보고서로도 만드는 과정을 손수 반복했다. 책에서 소개한 클로드 인 엑셀, 클로드 인 파워포인트, 그리고 코워크 기능을 조합하면 이 흐름 자체를 AI에게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 정리부터 차트 생성, 발표자료 초안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자동화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는 것이 목표다.
오픈AI와 제미나이를 쓰면서 느꼈던 부족함은, 사실 도구 자체의 성능 문제라기보다는 결과물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가 늘 내 몫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클로드가 특별한 이유는 그 마지막 단계, 즉 실제 문서와 파일과 서비스 안으로 들어가 일을 마무리하는 지점까지 함께한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 지점을 코워크, 디자인, 코드, 스킬, 커넥터, 플러그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하나 구체화해 보여주었다. 내게 남은 것은 책장을 덮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따라 해보는 일이다. 실습 파일과 프롬프트를 그대로 써보고, 익숙해지면 내 업무 데이터로 바꿔 반복하면서, 나만의 자동화 루틴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다. 챗GPT와 제미나이가 훌륭한 '질문의 파트너'였다면, 클로드는 '완성의 파트너'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안고, 이 책을 실무의 첫걸음으로 삼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