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 - 종양내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암 극복 전략
문용화.김슬기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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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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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는 늘 몸이 먼저 움츠러들었다. 뉴스에서 누군가의 투병 소식을 들을 때도, 주변 지인이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암은 나에게 오랫동안 "특별히 운이 나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재앙" 같은 것이었다.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나쁜 생활 습관을 오래 방치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벌처럼 여겼던 것 같다. 그런데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을 소개하는 두 편의 서평을 읽으면서, 그 오래된 믿음이 얼마나 근거 없는 편견이었는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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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 이른바 '미세잔존암'이라는 개념이었다. 나는 그동안 암 수술이 끝나면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 막연히 생각해왔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고, 그것이 훗날 재발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접하니, 의료진이 '완치'라는 단어 대신 '관해'라는 표현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이유도 비로소 납득이 되었다. 이것은 의사들이 희망을 주지 않으려는 냉정함이 아니라, 오히려 환자와 가족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직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면 두렵고, 알면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을 이 대목에서 다시 한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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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장 마음을 울린 부분은 실제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3기 유방암을 진단받고 무기력함을 떨쳐내며 운동을 시작한 사람, 4기 전립선암 진단 이후에도 7년을 꾸준한 습관으로 버텨낸 사람, 딸의 결혼식을 목표로 삼아 4기 난소암을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는 몇 번이고 마음이 먹먹해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두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 사람들이었다는 설명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삶은 결국 재능이나 운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아울러 환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기록하며 치료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결과가 실질적으로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암 치료는 이제 그저 버티는 인내의 영역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건강 문해력이 생존율을 바꾸는 적극적인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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