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조였다. 저자는 무거울수록, 빠를수록, 힘들수록 좋다는 군사적 문화에 비판적이다. 지나치게 무거운 짐은 오히려 부상을 낳고, 포기를 부른다. 진정한 강함은 수십 년을 지속할 수 있는 강함이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버팀의 속성을 떠올렸다. 우리는 버팀을 이를 악물고 한계를 밀어붙이는 것으로 상상한다. 그러나 진짜 버팀은 오히려 지속 가능한 페이스를 찾는 일에 가깝다. 이스터가 권고하는 체중의 15~25퍼센트라 는 무게는, 불편하지만 견딜 수 있는 무게다. 걷기 싫을 만큼 힘들지 않으면서도, 아무 자극이 없을 만큼 가볍지도 않은 무게다. 삶도 그렇다. 버티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그들은 단지 강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페 이스를 알고 있다. 과부하를 피하면서도 나태함을 경계하는 그 균형 속에서, 그들은 오랜 시간을 걸어간다. 이스터의 책이 강조하는 'SUPERMEDIUM' 즉, 극단의 체형이 아닌, 쓸모 있고 균형 잡힌 몸은 사실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이상형처럼 도 읽힌다. 너무 많이도, 너무 적게도 아닌, 지속 가능한 강함이다. "시작하려면, 시작하라."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이다. 생각해보면, 걷는다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능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