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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TOEFL All-in-One - [ETS 토플 공식 파트너] 한 권으로 끝내는 토플 이론서 ㅣ Updated TOEFL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토플을 준비한다는 것은 나에게 늘 막막함과 동의어였다.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이라는 네 개의 산을 각각 어떻게 넘어야 할지, 게다가 2026년 1월 21일부터 시험 자체가 통째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 막막함이 두 배가 되었다. 기존에 쌓아둔 기출문제 감각도, 선배들의 조언도 새로운 시험 체제 앞에서는 반쪽짜리 정보에 불과했다. 그런 나에게 ETS 토플 공식 파트너인 시원스쿨에서 나온 이 개편 토플 필수 이론서는 뜻밖의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TOEFL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장이었다. 나는 개편 시험이 정확히 무엇이 달라졌는지조차 제대로 정리된 자료를 찾지 못해 인터넷 커뮤니티의 단편적인 글들을 짜깁기해서 읽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개편 전후 시험을 나란히 비교해 주면서,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새로 생겼는지를 표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그 순간 처음으로 "아, 내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막연한 불안이 구체적인 학습 계획으로 바뀌는 첫 순간이었다.
책의 구성은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 순서로 이어지는데, 각 영역이 다시 세부 문제 유형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리딩에서는 단어를 완성하는 유형부터 일상 속 글 읽기, 학술 지문 읽기까지 난이도가 계단식으로 올라갔고, 리스닝 역시 짧은 응답 고르기부터 대화, 공지, 학술 강의까지 실제 시험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라이팅에서 문장 만들기부터 시작해 이메일 쓰기, 학술 토론 글쓰기로 이어지는 구성은 특히 도움이 되었다. 나는 늘 빈 화면 앞에서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몰라 시간을 허비하곤 했는데, 문장 단위의 기초 훈련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니 어느새 학술 토론 주제에 대해서도 논리적인 단락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스피킹 파트의 "듣고 따라 말하기"와 "인터뷰 응하기" 유형 역시 새로운 시험 체제에서 낯설었던 부분인데, 각 유형에 대한 설명과 문제 수, 자주 나오는 토픽, 그리고 그 유형만의 특징이 정리되어 있어서 실전 감각을 미리 잡을 수 있었다. 열두 개의 문제 유형을 하나씩 뜯어보며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만나도 "이건 이런 유형이니 이렇게 접근하면 되겠다"는 틀이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이론만으로는 실전 감각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ETS 토플에서 직접 제공한 실전모의고사 세 회분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다른 교재들의 예상 문제와 달리, 출제 기관이 직접 만든 문제라는 신뢰감이 있었고, 실제 시험 화면과 구성을 최대한 지면에 옮겨 놓아서 시험장에서 마주할 화면에 미리 익숙해질 수 있었다. 세 번째 모의고사를 풀 때쯤에는 시간 배분이나 화면 전환에 대한 낯섦이 거의 사라져 있었다. 특히 라이팅과 스피킹 영역에서는 개편된 채점 기준에 맞춘 원어민 선생님의 모범 답안이 함께 제공되어서, 내가 쓴 답과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다. 혼자 공부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이 피드백의 부재였는데, 모범 답안과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교재 안의 학습이 끝난 뒤에도 시원스쿨 학습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원 파일과 실전모의고사 스크립트, 그리고 정답 및 해설 PDF를 내려받아 반복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리스닝 음원을 반복해서 들으며 스크립트와 대조하는 과정은, 단순히 문제를 맞히는 것을 넘어 실제 영어 발화의 리듬과 억양에 익숙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토플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지도를 손에 쥐고 걷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