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fficial Guide to PTE Academic (Print Book+Digital Resources+Online Practice) - PTE 출제기관 공식 수험서
David Hill.Simon Cotterill 지음,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옮김 / 시원스쿨LAB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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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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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시험이라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토익도 쳐봤고, 오픽도 준비해본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PTE(Pearson Test of English)라는 시험을 처음 접했을 때는 솔직히 막막함이 앞섰다. 말하기와 쓰기가 한 파트로 묶여 있고, 컴퓨터가 발음과 억양까지 채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사람이 아니라 AI가 내 말을 알아듣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낯설었고, 그래서 더더욱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손에 들게 된 책이 바로 시원스쿨어학연구소에서 번역한 <The Official Guide to PTE Academic>이었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PTE를 실제로 출제하는 기관인 Pearson에서 직접 만든 공식 교재라는 점 때문이었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화려한 문제 풀이가 아니라 '시험 소개'와 '시험 구성'이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빨리 넘기고 싶은 조바심도 들었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이게 왜 가장 앞에 배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갔다. 시험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채점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시험 당일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적표를 받은 후에는 그 점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방향을 잃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 + 채점관'이라는 PTE만의 독특한 채점 구조를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막연히 컴퓨터가 알아서 채점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인공지능 채점 시스템과 인간 채점관의 평가가 함께 반영되는 구조였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왜 명확한 발음, 자연스러운 속도, 논리적인 구조가 중요한지가 비로소 납득이 되었다. 막연한 걱정이 구체적인 학습 목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책의 본문은 Speaking, Writing, Reading, Listening의 네 영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각 영역 안에서도 문항 유형별로 세세하게 공략법이 제시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Speaking 파트의 'Read Aloud'와 'Repeat Sentence'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요구되는 능력과 채점 요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자가 정확한 발음과 억양, 유창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자는 듣고 그대로 기억해서 재현하는 단기 기억력과 발화 능력이 함께 평가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Writing 영역의 'Summarize Written Text'와 'Write Essay'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영어 문장을 잘 쓰는 것을 넘어서, 정해진 시간과 분량 안에서 핵심을 요약하거나 논리적인 에세이를 구성하는 능력이 평가된다는 점에서, 막연한 작문 실력과는 다른 차원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Reading과 Listening 영역에서는 특히 'Fill in the Blanks'나 'Highlight Incorrect Words', 'Write from Dictation'처럼 이름만 보아서는 감이 잘 오지 않는 유형들이 많았는데, 책은 각 유형마다 실제 예시와 함께 왜 이런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어떤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문제 유형에 담긴 출제 의도를 이해하고 나니, 단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론 설명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각 유형에 대한 팁을 읽고 난 뒤에는 반드시 관련 준비 문제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설명을 읽었으니 대충 알겠지" 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막상 풀어보면 머리로 이해한 것과 실제로 적용하는 것 사이에 꽤 큰 간극이 있다는 것을 매번 느꼈다. 그리고 그 간극을 하나씩 메워가는 과정에서 실력이 조금씩 쌓이는 것이 체감되었다. 특히 한국어판에만 단독으로 수록되어 있다는 실전 모의고사 1회분은 그동안 익힌 전략들을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부분적인 유형 연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시간 배분의 어려움이나 집중력 관리의 문제를 모의고사를 통해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영역별 해설 강의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은, 혼자 채점하고 넘어갔다면 놓쳤을 약점들을 짚어주는 든든한 보완책이 되어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PTE라는 시험이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니지만 최소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막막함'만큼은 확실히 걷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출제기관이 직접 정리한 전략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연습해야 점수를 올릴 수 있는지가 점점 선명해진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시험 실력이 급상승하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방향을 제대로 잡고 걸어갈 수 있는 지도 한 장을 손에 쥔 기분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지도를 따라 꾸준히 걸어가는 일뿐이다. 매일 조금씩 Read Aloud를 연습하고, Summarize Spoken Text로 듣기 요약력을 기르고, Write Essay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다듬어가다 보면, 언젠가 PTE 성적표를 받아드는 그날, 이 책과 함께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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