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는 AI 칩이 필요하고, 로봇에는 반도체가 들어가고, 방산 드론은 자율주행 기술을 쓴다. 섹터 분석서에서 흔히 보는 산업 연결 지도처럼 보이지만, 투자 실전에서의 함의는 훨씬 깊다. 이 7개 테마가 서로 경쟁하는 열차가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병렬 노선이라면, 어느 열차가 먼저 도착할지를 맞추는 게임보다 모든 열차가 지나는 '공통 철로'에 자산을 배치하는 것이 훨씬 낮은 리스크로 높은 확률의 수익을 만든다. 나의 포트폴리오 코어는 이 원칙 위에 세운다. 전체 투자 자산의 70%는 모든 테마를 관통하는 핵심 인프라 자산에 고정한다. 구체적으로는 S&P 500 인덱스 ETF와 나스닥 100 ETF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AI가 뜨든, 로보틱스가 뜨든, 방산이 뜨든, 이 지수에 편입된 빅테크와 핵심 인프라 기업들은 결국 수혜를 입는다. 엔비디아 하나가 S&P 500 전체 수익률에 기여하는 비율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넓게 분산된 인덱스가 가장 효율적으로 AI 슈퍼사이클의 과실을 흡수하는 그릇이 된다. 여기에 반도체 섹터 ETF(SOXX 또는 SMH)를 일부 추가한다. 반도체는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방산 드론 등 모든 테마의 공통 원자재다. 특정 응용 산업의 승자를 고르지 않아도, 반도체 공급망 자체가 성장하면 이 ETF는 수혜를 입는다. '금광을 캐러 가는 사람이 아니라 곡괭이를 파는 사람'에 투자하는 고전적 논리가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반도체 ETF는 증명하고 있다. 코어의 핵심은 '갈아타지 않는 것'이다.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다. 리밸런싱은 연 1회로 제한한다. 이 단순한 규칙이 수수료, 세금, 심리적 손실을 모두 줄이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