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처음엔 '이게 왜 스윙 책에 들어가 있지?' 싶었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이 챕터가 오히려 이 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어보다 먼저 기억되는 건 당신의 태도다." 골프는 4~5시간을 함께하는 스포츠다. 그 시간 동안 보여지는 사람의 태도, 매너, 배려가 그 사람 자체를 말해준다. 70타를 치는 사람보다, 100타를 쳐도 밝게 웃으며 동반자를 배려하는 사람이 함께 치고 싶은 파트너다. 컨시드에 대응하는 방식 하나에서도 그 사람의 성 품이 드러난다. 나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스코어에 너무 많이 얽매여 있었다는 것을 이 챕터를 읽으며 새삼 깨달았다. 잘 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골프를 통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가 진짜 목표여야 했다. 책은 스윙 교과서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스윙보다 훨씬 더 깊은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골프를 바라보는 시선, 레슨을 대하는 태도, 필드 에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함께 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까지. 22년이라는 세월이 응축된 이 책은, 기술을 가르치는 척하면서 사실은 삶의 태도를 가르치고 있었다. 어떤 분야든 그냥 프로가 될 수는 없다. 뼛속까지 프로여야 한다. 골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결국 디테일에서 드러난다. 생각하는 방식, 연습하는 방식, 실패를 대하는 방식. 나는 이 책을 통해 골프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배우는 나의 태도 전반을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