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목표는 '선언'이 아니라 '구조'다. 나는 늘 막연한 목표를 세워왔다. '올해는 책을 많이 읽겠다', '더 건강해지겠다'는 식의 다짐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책은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만이 행동을 이끈다고 말한다. 목표는 정신적 의지가 되어줄 뿐 아니라, 원하는 바를 또렷하게 알려주는 나침반이라는 것이다. 책은 또한 아무리 원대한 목표라도 작은 목표들이 쌓여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말은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으로는 실천하지 못한 진실이었다. 나는 큰 그림만 그리고 첫 번째 계단을 놓지 않은 채 꼭대기를 바라보다 지쳐버리곤 했다. 하버드식 목표 설정은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니라 '가장 멀리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속도보다 방향, 열정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이 메시지는 내 오랜 조급함에 대한 정확한 처방이었다.
둘째, 시간 관리는 '절약'이 아니라 '설계'다. 책에서 소개하는 하버드생들의 시간 관리 원칙은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며, 그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버드생들은 누가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느냐보다 같은 시간 안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느냐에 집중한다는 대목이 특히 인상 깊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바쁘다'는 말을 자주 쓰면서도 정작 내 하루가 어디에 쓰이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오후의 두 시간, 이것들이 쌓이면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된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말처럼 '시간은 삶을 만드는 재료'라면, 나는 그 재료를 너무 허술하게 다루어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