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운영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참여를 늘릴 수 있나요?'다. 그리고 대부분의 답변은 게이미피케이션을 향한다. 포인트, 배지, 리더보드. 이런 요소들은 대형 플랫폼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커뮤니티가 이를 무비판적으로 도입한다. Spinks는 이 접근법의 한계를 날카롭게 짚는다. 외재적 보상은 단기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진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힘은 내재적 동기에서 나온다. 자율성, 숙련의 기쁨, 그리고 의미 있는 목적에 대한 기여. 이 세 가지가 결합될 때 사람들은 외부의 보상 없이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 공동체를 위해 시간을 헌신한다. 이는 외재적 보상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Spinks의 통찰은 보상의 순서와 역할에 관한 것이다. 먼저 내재적 동기를 강화하는 환경을 설계하고, 외재적 보상은 그것을 강화하고 인정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지위 상승, 네트워킹 기회, 특별한 접근 권한 같은 보상은 이미 참여에 의미를 느끼는 구성원을 더욱 공인하고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는 참여의 불균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전체 콘텐츠의 80%는 20%의 구성원이 만들어낸다. 이 현실을 바꾸려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가 더욱 깊이 기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잠복 구성원들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기보다, 핵심 기여자들을 제대로 보살피고 그들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전략이 공동체 전체를 성장시킨다.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은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실용적인 문제다. Spinks는 이 질문에 대한 단순한 답 대신, 플랫폼 선택을 결정하는 원칙을 제시한다. 그 원칙 중 하나는 커뮤니티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형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천 명이 모이는 대규모 공동체라면 포럼 형식이 적합하다. 반면 10명 내외의 소규모 핵심 그룹에는 채팅 기반 플랫폼이 훨씬 친밀하고 활발한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같은 공동체 안에서도 목적과 규모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공간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동기식(synchronous) 경험과 비동기식(asynchronous) 경험의 균형을 강조한다. 온라인 포럼이나 게시판처럼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비동기 공간은 폭넓은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만나는 화상 모임이나 라이브 이벤트는 그 어떤 텍스트 교환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깊이의 연결을 만들어낸다. 아바타 뒤에 있는 실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은 커뮤니티의 온도를 완전히 바꾼다. 반복성과 일관성에 대한 그의 강조도 인상적이다. 커뮤니티 참여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매주, 매달, 분기별, 연간 단위로 반복되는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단발성 이벤트는 순간적인 열기를 만들 수 있지만, 지속적인 참여 습관은 리듬 있는 반복에서 비롯된다. 구성원들이 '다음 달에 또 있겠지'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커뮤니티를 생명력 있는 유기체로 유지시키는 힘이다. 커뮤니티 공간을 설계할 때 Spinks가 제안하는 7P 프레임워크(사람(People), 목적(Purpose), 장소(Place), 참여(Participation), 규범(Policy), 홍보(Promotion), 성과(Performance))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소그룹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체크리스트 역할을 한다. 이 프레임워크가 값진 이유는, 설레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근본적인 질문들을 강제로 마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그들이 여기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어떻게 참여하라고 알릴 것인가. 이 질문들에 답하지 않고 만들어진 공간은 대부분 텅 빈 채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