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역사는 인류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끈질기고 열정적인 노력의 기록이다. 고대 철학자들의 사색에서 출발하여 근대 과학의 실험실을 거치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남긴 물음에 답하며, 디지털 시대의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은 항상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며 변모해 왔다. 심리학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단일한 진리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복잡하고 다면적인 만큼, 그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역시 여러 목소리와 관점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심리학은 역사를 통해 배워 왔다. 오늘날 심리학은 교육, 의료, 조직, 법률, 스포츠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심리학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나침반이 된다. 인간 정신의 깊이는 아직 다 헤아려지지 않았다. 그 탐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피넛퍼터 테스트는 흥미로웠던 미션이다.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 중 하나로 흔히 언급되는 ‘피넛버터 테스트’다. 후각 기능 저하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냄새를 맡고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특히 왼쪽 콧구멍에서 냄새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알츠하이머와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피넛버터뿐 아니라 커피, 김치, 과일향 같은 다양한 냄새를 통해 후각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 소개되곤 한다. 물론 이 테스트만으로 알츠하이머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후각 변화가 뇌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가 직접 피넛버터, 커피향, 김치 냄새, 과일향을 맡아본 결과 네 가지 향 모두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었다. 피넛버터의 고소한 향, 커피의 깊은 향, 김치의 발효 향, 과일의 상큼한 향이 각각 명확하게 인지되었고, 좌우 콧구멍 사이의 차이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후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테스트를 통해 나의 현재 상태를 간단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은 알츠하이머는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