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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 챗GPT&AI 활용,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면 개정판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형광등 불빛만이 남은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누군가의 남편이, 누군가의 아내가, 또 누군가의 동료가 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때로 아주 단순하다. 복잡해 보이는 업무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종종 '도구를 다루는 능력'의 문제다. 엑셀. 이 네 글자 앞 에서 우리는 두 부류로 나뉜다. 능숙하게 다루며 정시에 퇴근하는 사람과, 매번 같은 작업에 몇 배의 시간을 쏟으며 불을 밝히는 사람. 책은 후자를 전자로 변화시키기 위한, 지극히 실용적인 지침서다. 책의 부제에 당당히 박힌 '왕초보'라는 단어가 인상적이다. 많은 교재 들이 '쉬운, '기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왕초보'라고 명시한 것은 일종의 약속이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출 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배울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미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모른다는 사실이, 주변 사람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위축시킨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에게도 처음이 있었다. '왕초보'를 인정하는 것은 성장의 시작점을 명확히 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엑셀은 방대한 프로그램이다. 모든 기능을 다 배우려 하면 끝이 없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기능은 그중 일부다. 문제는 '어떤 일부'인가를 아는 것이다. 현장에서 강의를 해온 저자는 실무자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것은 화려한 기교가 아니 라,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표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보기 좋게 시각화 하는 것. 책이 선별한 기능들은 바로 그런 일상의 필요를 반영한다. '우선순위'라는 개념은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 무엇을 먼저 배워야 하는지 모르면 방황하게 된다. 책은 그 길을 명확히 제시한다.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직접 따라 하는 방식, 이것은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읽기만 해서는 결코 익숙해질 수 없다. 손이 기억해야 한다. 클릭의 순서가, 단축키의 조합이, 함수의 구조가 몸에 배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예제의 현실성이다.
'통계표 작성하기, 부서별 등급 구하기' 같은 예제들은 실제 회사에서 마주치는 업무와 닮아 있다. 이론적인 연습 문제가 아니라, 내일 당장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과 유사한 과제들. 이런 예제로 연습하면 학습과 실무 사이의 간극이 줄어든다. 책을 덮고 회사에 가서 같은 작업을 만났을 때, '아, 이거 어제 연습했던 거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 학습은 성공한 것이다. 엑셀 2010부터 2021까지 모든 버전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회사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 버전이 다르다. 새 직장에 갔더니 구버전을 쓰고 있거나, 반대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있을 수도 있다. 책이 다루는 것은 버전에 따라 크게 달라지 지 않는 핵심 기능들이다. 인터페이스는 조금씩 변해도, 엑셀의 본질적인 기능은 일관되게 유지된다. 이런 접근은 책의 수명을 연장할 뿐 아니라, 학습자에게 진정한 실력을 선사한다. 특정 버전에만 의존하는 기능이 아니라, 엑셀이라는 도구 자체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칼퇴'. 이 단어는 현대 직장인들의 꿈이자 농담이다. 정시 퇴근이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현실. 하지만 이것은 업무량의 문제만은 아니 다. 같은 일을 누군가는 두 시간 만에 끝내고, 누군가는 네 시간 동안 붙잡고 있다. 효율성의 차이는 때로 기술의 차이다. 엑셀을 능숙하 게 다루는 사람은 데이터 정리를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낸다. 함수를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계산도 자동화된다. 피벗 테이블을 알면 방 대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순식간에 추출할 수 있다. 실제로 엑셀 실력이 근무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책을 통해서 칼퇴는 꿈이 아니라,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엑셀 앞에서 위축된다. 복잡해 보이는 화면, 무수히 많은 메뉴, 들어본 적 없는 용어들. 이 모든 것이 심리적 장벽을 만든 다. 한번 실수하면 데이터가 망가질 것 같은 불안감, 동료들에게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자존심들. 하지만 체계적으로 배우면 이 두 려움은 사라진다.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하나씩 기능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은 작은 성공의 축 적에서 온다. 처음으로 조건부 서식을 적용해봤을 때, 복잡한 수식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차트가 예쁘게 완성되었을 때.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엑셀 고수'라는 정체성을 만든다.
신입사원에게 엑셀은 필수 생존 도구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자료를 시각화하는 것은 기본 업무다. 이것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매번 물어봐야 하고, 간단한 일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경력직이라고 해서 엑셀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 영 역이 바뀌면서 이전에 안 쓰던 기능이 필요해질 수 있다. 또는 오랫동안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일해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수도 있 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책 자체가 바꾸는 것은 아니다. 책은 도구일 뿐이고, 변화는 실천에서 온다. 하지만 좋은 책은 실천을 촉진한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고, 계속 나아갈 동기를 부여한다. 엑셀을 못한다는 것은 업무 효율 성, 자신감, 경력 개발과 연결되어 있다. 반대로 엑셀을 잘한다는 것은 더 빨리 일을 끝내고, 더 정확하게 분석하고, 더 설득력 있게 제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는 그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왕초보가 실무자가 되는 여정, 야근에서 칼퇴로 가는 길, 두려움에서 자신감으로의 전환. 이 모든 것이 책이 소개하는 핵심 기능을 익히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중 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펼치고,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첫 번째 실습을 따라 해보는 것. 그 작은 행동이 몇 달 후의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