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트럼프 2기 혼란 속 글로벌 경제 전망
박상현 외 지음 / 책밥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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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릏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는 때로 급격한 전환점을 맞는다.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글로벌 경제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의 본격화, 중국과의 전면적 경쟁 구도,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혁신의 가속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복합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다. 이러한 대전환기에서 한국은 어떤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 과거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생존 전략과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트럼프 2.0 시대의 핵심 변화 동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고관세 정책은 무역 보복을 넘어 산업 생태계 재편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중심의 리쇼어링으로 재구성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와 위협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강점 영역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핵심 중간재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핵심 부품과 소 재의 현지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며, 각국 간 환율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적정 환율 수준을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원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율 정책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환율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통화 스왑 협정 확대와 원화 국제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중국의 생산 과잉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가격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촉발하고 있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브랜드 가치 제고, 그리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가 핵심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R&D 지원과 금융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 국의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정책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디지털 전환, 고령화 대응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립해야 한다.

단순한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기술 파트너, 서비스 제공업체로 역할을 전환하고,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트럼프 2기 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는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이는 IT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기존 강점 분야를 AI와 연결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시에 AI 인재 양성과 스타 트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물류, 엔터테인먼트, 보험 등 연관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OTT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인포테인 먼트 시장 진출, 그리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동시에 가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이 복잡해지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가 혼재하면서, 금리 정책의 방향성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의 통화정책 당국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나리오 플래닝이 필요하다. 미국 금리 정책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경제 상황에 맞는 독립적인 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소외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한국 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증시의 매력도 제고를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급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배당 정책 강화, 그리고 ESG 경영 확산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

트럼프 2.0 시대는 분명 도전적인 시기이다.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혼란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큰 변화의 시기야말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때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얻은 회복력과 적응력이 우리의 자산이다.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전환기의 파도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이다. 기술혁신의 가속화, 새로운 시장의 개척, 그리고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은 모두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적응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트럼프 2.0 시대의 성공 열쇠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에 있다.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서로 협력할 때, 우리는 이 전환기를 극복해낼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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