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지음, 정시윤 옮김 / 파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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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아침, 나는 여느 때처럼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려다가 문득 멈췄다. 손가락으로 수온을 확인하고 완벽한 온도를 맞추려던 그 순간, 내 일상이 얼마나 '편안함'에 중독되어 있는지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편안함을 추구한다. 따뜻한 침대, 맛있는 음식,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예측 가능한 일상. 하지만 이런 편안함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고 있을까? 현대 사회는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안락함을 제공한다. 배달 앱 하나로 음식이 문 앞에 도착하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쇼핑이 완료된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을 '편하게' 해결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가고 있다. 바로 불편함을 견디고 극복하는 '마음의 근육’이다. 편안함에 젖어 사는 동안, 우리의 정신적 회복탄력성은 서서히 약해진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게 된다.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근육이 약해지듯, 불편함을 경험하지 않는 마음도 약해지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장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것들은 모두 '편안한' 순간이 아니라 '불편한' 순간들이었다. 첫 해외여행에서 길을 잃었던 당혹감, 새로운 직장에서 느꼈던 부적응, 낯선 사람들 앞에서 발표했던 떨림 - 이 모든 경험들이 내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불편함은 우리를 깨운다.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찾게 하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콤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성장을 경험한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를 '최적 불안 수준'이라고 부른다. 너무 편안하면 지루함과 무기력에 빠지고, 너무 불안하면 스트레스와 공포에 압도된다. 하지만 적당한 불안과 불편함은 오히려 우리의 집중력과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에서 '불편함'을 통해 정신적 근육을 단련할 수 있을까? 거창한 도전이나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다. 작고 지속 가능한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스마트폰 확인이라면, 하루는 점심때까지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도전을 해는 것은 어떨까. 항상 엘리베이터를 타던 사람이라면 계단을 이용해보고, 늘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던 사람이라면 낯선 길을 택해보면 어떨까?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우리의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불확실성을 다루는 능력을 키운다. 특히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콜드 샤워'다. 차가운 물에 몸을 맡기는 짧은 순간, 우리는 본능적인 거부감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불편함에 대처하는 능력, 즉 불쾌한 감각을 수용하고 그것에 압도되지 않는 능력을 기른다. 처음에는 10초도 버티기 힘들었던 차가운 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견딜 만해지고, 어느 순간에는 그 안에서 특별한 활력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의도적인 단식'이다. 하루에 한 끼를 건너뛰거나, 주기적으로 짧은 단식을 해보는 것이다. 배고픔이라는 불편함을 직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욕구를 통제하는 힘을 기르고, 신체적 불편함을 견디는 인내심을 발달시킨다.

불편함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수적이다. 매일 저녁, 그날 자신이 선택한 불편함과 그로 인해 느낀 감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을 짧게라도 기록해보는 것이다. 이런 기록은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편함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전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이 어떻게 가능해지는지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불편함을 통한 성장이 단순히 그 특정 행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콜드 샤워를 통해 기른 인내심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발휘되고,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며 얻은 적응력은 새로운 인간관계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한 영역에서의 '불편함 훈련'은 삶의 다른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보여주었듯, 우리의 삶은 언제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런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다루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매주 한 번, '무계획의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세부적인 일정 없이,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초조할 수 있지만, 점차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다. 언제나 성공이 보장된 일만 하다 보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작은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우리는 실패가 끝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라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365일의 도전은, 내가 나를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기술일 것이다. 하루하루 작은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이, 어떻게 1년 후의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을까? 그것은 복리의 원리와 같다. 매일 1%씩 성장하면, 1년 후에는 약 38배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불편함 훈련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한 번의 극단적인 도전보다, 매일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5분 명상, 내일은 10분 명상, 그 다음날은 15분... 이렇게 조금씩 늘려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지력과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불편함 훈련은 '의도적 실천'이어야 한다. 불편한 상황에만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그것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욕구를 지연시키고, 즉각적인 만족 대신 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점차 충동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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