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어내는 경제학
에드 콘웨이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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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학 때 배웠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은 경제학의 기초를 다진 중요한 저작으로,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의 원리를 제시하며 정부의 개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776년에 발표된 이 책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 감정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스미스는 경제적 활동이 개인의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지만, 동시에 사회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를 형성하며,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스미스의 이론은 국가의 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석하며, 노동의 분업과 생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경제적 번영이 자원만의 축적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재화를 충분히 공급받는 것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에도 경제학자들이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트럼프 2.0 시대의 개막과 함께 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시대에 “아담 스미스와 같은 경제학자 처럼 생각하면 이 위기를 벗어 날 수 있을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해본다. 불확실성을 완전히 벗어 날 수 는 없겠지만 최소한 미래를 향한 명확한 기준은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물질의 세계>로 유명한 에드 콘웨이의 경제 관련 담론을 담은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였다. 콘웨이는 그의 재치 있는 문체를 활용하여 경제학적 이론과 사고 그리고 실물 경제의 사례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딱딱한 경제학 숫자나 미시 경제학 또는 거시 경제학과 같은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경제학 용어와 그 적용 사례를 읽는 재미가 있었다. ^.^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개념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경제학은 또한 '자기 이익'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은 개인의 이익 추구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 이론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법의 지배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경제학적 사고는 개인의 행동 뿐만 아니라 그 행동이 이루어지는 제도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제도적 맥락은 경제적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교우위론과 같은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은 국가 간의 무역이 어떻게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론적으로, 각 국가는 자신이 상대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하고, 이를 교환함으로써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국가 간의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역의 이점은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문화적 교류와 국제적 협력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비교우위론은 또한 경쟁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경쟁이란 승자와 패자만을 가르는 게임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경제학적 사고가 수치적 분석을 넘어,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경쟁은 또한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다. 케인스주의는 정부가 경제를 조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설명한다. 그러나 케인스주의 정책은 통화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들은 정부의 개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의심하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문제 삼는다. 이러한 논의는 경제학적 사고가 이론적이지 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실제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데 필수적이다.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데이터와 사회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케인스주의의 핵심은 경제가 자연적으로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대공황 시기 정부의 재정 지출이 경제 회복에 기여한 사례는 케인스주의의 유효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우리는 경제학적 사고가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결정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해보는 피드백 루프와 같은 개념은 경제의 동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피드백 루프는 경제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도구다. 자산 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자산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이는 다시 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긍정적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 반대로,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이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피드백 루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경제학적 사고의 핵심이다. 피드백 루프는 또한 경제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가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회복되고, 이는 다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잘못 설계되거나 시기적절 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통화 공급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켜 경제를 침체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경제학적 사고는 이러한 피드백 루프를 분석하고, 정책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는 데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경제학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사회의 복잡성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경제학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트럼프 2.0 시대에는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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