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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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 너무 추워져서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날에는 차 한잔 옆에 두고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지난주에 서점에 들렸다 눈에 띄어서 보아두었던 책을 오늘 독파해 보려 한다. 오가사 사토시의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하여>다. 추운 겨울에 읽는 일본 추리 소설... 책의 배경 그림이 참 미스테리하 다... 어울리네...

처음 읽어보는 오가와 사토시의 작품이다.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는 현대 일본 문학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지닌 작품으로, 추리 소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책은 기존의 추리 소설의 틀을 넘어서, 작가 자신을 내세운 주인공과 현실을 교묘하게 혼합하여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책은 여섯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는 동일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로 미묘하게 연결된다. 이 주인공은 작가인 오가와 사토시 자신을 반영하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점이 참 특이했다. 각 단편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인간관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

작품의 주제는 인간의 욕망, 선택, 그리고 후회에 대한 탐구로, 등장인물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끔 이끌어 준다. 특히, 주인공이 과거의 선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과정은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실감을 더하면서도,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허구와 현실이 뒤섞이는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의 실제 경험과 상상이 혼재된 이 서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일상적인 사건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은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가 이야기 속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가와의 서사는 일본 추리 소설 특유의 플롯 전개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복잡함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는 끊임없이 빈틈을 채우고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완전함은 창작의 본질로 자리 잡는다. 오가와는 소설가에게 필요한 것이 재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결함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결핍이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시각은 창작의 과정이란 재능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작품 속에서 인물들은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욕망은 종종 후회로 이어진다. 주인공 기타기리는 성공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많음을 깨닫는다. 그의 삶은 결국 타인의 인정과 성공을 위해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현대 사회의 많은 이들이 겪는 고뇌를 반영한다. 소설은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냉철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이러한 점에서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는 추리 소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가와 사토시는 작품 전반에 걸쳐 유머와 위트를 능숙하게 배치하여,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작가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이를 통해 독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한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추리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은 사건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지만, 오가와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독특한 구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의 추리 소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를 읽으며 느낀 것은 이야기 이상의 깊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 한 기분과 함께,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욕망에 대한 통찰을 제공받았다. 이 작품은 허구 속에서 현실을 비추는 거울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오가와 사토시의 독창적인 서사는 일본 특유의 추리 소설의 틀을 벗어나, 인간 존재의 복잡함과 아름다움을 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그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일본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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