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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었던 엘론의 파산은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대기업이 어느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왜 일어았을까.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무타구치 렌야가 이끄는 15군단은 왜 전멸을 하였을까? 이 세가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초등학생부터 쉽게 알 수 있도록 만화로 구성된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만화로 쉽게 설명해 주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
저자는 엘론이라는 대기업이 회사가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을 조직 내 투명성과 열린 질문이 부족했던 문화에서 찾았다. “가장 큰 실패는 직원들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거나 문제를 지적하지 못했던 환경에 있었다”며, 질문이 차단된 조직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집단 지성이 발휘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자유로운 질문과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조직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조직 내 질문이 억압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극을 보여준다. 착륙 직전 조종사가 착륙지점을 착각했지만, 부기장은 이를 바로잡는 질문을 하지 못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질문을 '도전'으로 간주했고, 이는 2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조직에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권위적 문화는 구성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방해하고,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무타구치 렌야가 이끄는 15군단은 무리한 전략과 비현실적인 명령으로 인해 버마 전선에서 괴멸적인 패배를 겪었다. 하위 계급의 군인과 참모들은 무타구치의 명령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고, 이는 조직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비판과 질문이 없는 조직이 전략적 오류를 교정하지 못하며, 그 결과 치명적인 실패를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계급이나 위계질서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열린 논의가 더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현대 조직과 개인이 배워야 할 점을 Comic Book 형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수평적 조직문화의 중요성이다. 수 직적 위계질서는 정보의 흐름을 막고, 창의적 문제 해결을 방해할 수 있다. 현대 조직은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열린 질문과 본질적 사고의 중요성이다. 질문은 정보를 얻는 도구가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핵심적인 도구다. 조직은 구성원들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심리적 안전감 제공도 중요할 것이다. 질문과 비판이 받아들여지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의견이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배우는 문화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이 현대 조직의 핵심 과제이다.
질문은 인간의 사고와 학습을 촉진하는 가장 본질적인 도구 중 하나다. 질문은 문제를 탐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본질적으로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기존의 관점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각을 개발하게 한다. 엘론 머스크가 제시한 “Anybody can talk to anybody”라는 슬로건은 조직 내에서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조직이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이야기 해 준다. 좋은 질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열린 질문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문제 중심 질문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대신,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질문이다. 사안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최종적으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질문은 개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질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탐구하고,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자기반성을 촉진하는 질문은 개인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다. “나는 왜 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은 개인의 동기를 재확인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게 만든다. 또한 조직 내에서 질문은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백화점을 부동산업으로 간주한 시각은 조직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기존의 관점을 답습하는 대신,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찾은 사례다. 질문은 또한 조직 구성원 간의 협력을 촉진한다. 팀원들이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공유하면서 조직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해결책이 탄생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좋은 질문을 위한 방법론 즉, 문제 중심 사고, 열린 대화와 피드백, 창의력 개발, 질문이 가져오는 미래 등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질문은 개인과 조직 모두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