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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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내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경험은 삶의 복잡한 문제들을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간단하게 풀어내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면서, 내면의 성찰과 인간관계의 회복, 그리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에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신만의 여행의 의미를 기록하여 우리에게 그 지역의 역사와 환경, 그리고 살아가는 지혜와 의미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야기 해 주는 신간 벽돌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배리 로페즈의<호라이즌>이었다. 저자가 여행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자연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책의 제목인 <호라이즌>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다. 호라이즌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연의 중요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제목인 '호라이즌'은 지평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단어는 여행과 탐험, 그리고 우리의 존재가 이루어지는 맥락을 함축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호라이즌'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으로는 지구와 하늘이 만나는 경계를 나타낸다. 이는 여행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경험을 향한 포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로페즈는 이 경계를 통해 우리가 탐험해야 할 장소와 만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속한 세상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각 개인이 경험하는 호라이즌은 다르며, 이는 각자의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계와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경계는 물리적인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호라이즌'은 또한 탐험의 본질과 연결된다. 호라이즌은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자, 항상 우리의 시야 너머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를 의미할 것 같다. 로페즈는 이 책에서 여행이란 결국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호라이즌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존재의 의미와 진리를 상징하며, 이러한 탐험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든다. 로페즈는 독자들에게 그들의 호라이즌을 찾아 떠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배리 로페즈는일흔여 개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한 다양한 장소와 그 곳에서의 삶을 자전적으로 돌아본다. 여행기 이상으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기록이다. 로페즈는 어린 시절 샌퍼낸도밸리에서 자연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 맨해튼에서의 삶과 그로 인해 형성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그의 여행은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넘어, 각 장소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로페즈는 파울웨더곶에서 북미 서부의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하며, 그 지역의 역사적 맥락과 인류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곳은 제임스 쿡의 탐험과 맥도널드의 업적이 얽힌 장소로, 그는 이 지역의 해안 능선과 생태계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파울웨더곶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훼손과 물질적 부의 축적이 가져온 결과를 반성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로페즈는 이 지역의 경관을 통해 인류가 자연에 미친 영향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스크랠링섬에서는 캐나다 하이악틱의 유적들을 탐사하며, 과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유추해 나간다. 로페즈는 이 지역의 빙하와 생태계를 묘사하며, 그곳의 유적이 어떻게 인간의 역사와 연결되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는 고대 인류의 삶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현재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이 여행은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푸에르토아요라에서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아름다움과 함께 제국주의 시대의 선주민에 대한 횡포를 이야기한다. 로페즈는 과거의 노예무역과 사회적 불평등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곳의 생태와 문화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진화론의 다원성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드러내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찰한다. 이 장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을 이야기한다. 자칼 캠프에서는 동부 적도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페즈는 이 지역의 생태계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탐구하며,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다. 이곳에서 그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성찰하며, 우리의 정체성과 생존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포트아서에서보타니베이까지의 여정에서는 포트아서의 역사 유적과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로페즈는 이곳의 사회적 참사와 자연 생태계의 훼손을 고찰하며, 이러한 비극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이 장은 사회적 책임과 회복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포트패민 도로까지의 여정에서는 남극 대륙의 자연환경과 기후, 생태를 탐사한다. 로페즈는 남극의 독특한 생태계와 그곳에서의탐사대 생활을 상세히 묘사하며, 마치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그는 남극 탐험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 속에 담긴 과학적,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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