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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처받는 당신의 마음에 대하여 - 고통과 상처에 대한 심리학적 처방
롤프 젤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학 때 배운 심리학 수업에서 감정의 의미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감정은 인지, 즉 사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사고는 우리가 경험하는 사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는 우리의 감정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특정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우울해지는 것은 시험에 떨어진 사실 자체보다는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거나 방해한다. 두려움을 느끼면 도망가거나 피하려고 하고, 기쁨을 느끼면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게 된다. 또한 감정은 인지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의 사고를 왜곡하거나 편향시킬 수 있다. 우울한 사람은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안한 사람은 위험한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하게 예측한다. 감정과 인지와 행동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비합리적인 인지를 수정하고, 합리적인 인지로 바꾸는 방법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람으로 부터 여러가지 상처를 받는다. 어떻게 보면, 상처는 인간 존재의 필연적인 부분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상처를 경험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우리의 감정과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특히,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마음은 때로는 지나친 자책, 부정적인 자기 인식, 그리고 고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처를 외면하지 말고 직면해야 겠지만 쉽지만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우리가 겪는 상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롤프젤린의<쉽게 상처받는 당신의 마음에 대하여>이다. 상처받기 쉬운 마음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 상처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섬세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은 우리 정신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갈등을 겪거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상처받기 쉬운 마음의 특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살펴보고,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먼저, 개인의 경험과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중요한 관계에서의 상실은 사람의 정서적 반응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상처는 종종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현재의 상황에서도 과거의 아픔을 재경험하게 만든다. 둘째, 외부의 반응에 대한 민감성이다. 사회적 인정이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할 때 느끼는 실망감은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더욱 부각시킨다.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한 존중이나 사랑을 받지 못할 때, 그 실망감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충돌은 개인의 자존감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더 큰 정서적 고통을 초래한다.셋째, 비교와 경쟁심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이러한 비교는 종종 불필요한 경쟁심을 유발하고, 자신을 타인보다 열등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더욱 확대되며, 외부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종종 외부의 요인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우리는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처는 우리의 자아 이미지와 충돌하게 된다. 자신이 기대했던 존중과 사랑이 결여된 상황에서 우리는 실망감과 함께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먼저, 자기 자신과의 갈등이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경험하며, 이로 인해 자기 비하에 빠지거나 불안감을 느낀다. 다음은 타인과의 갈등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받았을 때, 그 상처는 종종 그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결국 고립감을 느끼게 한다.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종종 내면의 공격자와 연결된다. 내면의 공격자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부정적인 평가와 비난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격자는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이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나타난다. 내면의 공격자로부터의 상처는 종종 인식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이러한 자각이 결여된 상태에서는, 우리는 외부의 요인에만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더 큰 문제임을 간과하게 된다.
불안은 상처받기 쉬운 마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불안은 본래 생존을 위한 경고 신호로 기능하지만, 이를 잘못 인식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불안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경우, 우리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가 불안의 신호를 잘못 해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불안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는 너에게 파수꾼과 같은 존재이며, 네가 삶을 살아가고 네 앞에 놓인 도전을 성공적으로 행하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불안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잘못 해석하게 되면, 불안은 우리를 더욱 고립시키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고통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이다. 고통은 종종 우리가 느끼는 정신적 상처와 함께 존재하며, 이는 우리에게 현실을 인식하게 해준다. 다른 사람의 고통, 주변의 고통은 우리에게 우리가 속한 세계의 한계를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