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초록빛 - 아끼고 고치고 키우고 나누는, 환경작가 박경화의 에코한 하루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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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구를 만들 기 위한 노력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쓰레기 문제 해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전기 아끼기 등 여러 노력이 병합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환경운동자로 활동을 하시고 계신 박경님의 녹색환경 노력에 대한 에세이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번 생은 초록빛>이었다. 녹색 지구를 위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환경 작가 박경화님은 그가 20년간 쌓아온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적인 방 법들을 소개한다. 자신의 일상 속 에코 라이프를 통해, 독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물건을 아끼고 오래 사용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어떻게 에코하게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생긴 소소한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고향집에서 가져온 손잡이가 부러진 칼을 서울에서 수리하기 위해 대장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4천 원이면 새 칼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손잡이 교체에 8천 원을 지불하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이는 그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칼이기에 그 역사와 의미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물건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가 쉽게 버려버리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그는 반찬 등을 담기 위해 모은 유리병의 뚜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통해, 작은 물건에도 애정을 가지고 다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처럼 박경화는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를 일깨운다.



나눔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박경화는 몽골 초원에 겨울옷을 기증한 경험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동네 커뮤니티에 올려 새 주인을 찾아준 이야기를 나눈다.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이웃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감염병 시대에 자투리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던 일화를 통해, 나눔이 주는 기쁨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물건을 비우는 것이 소비 감소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연결하는 방법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나눔의 순간들은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따뜻한 감동을 준다. 저자는 도시 생활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다정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반려식물과 텃밭 가꾸기를 통해 삭막한 도시를 푸르고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냉장고를 열어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과일을 먹고 남은 씨앗을 심어 나무로 키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간편식과 배달음식이 흔한 시대 속에서 직접 텃밭에서 기른 상추로 요리하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힐링을 강조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전하며, 작은 텃밭이 주는 행복을 통해 독자들이 자연과의 연결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의 편리함과 그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한다. 첨단 설비가 가득한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는 점점 더 편리해지는 세상 속에서, 물과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러한 고민은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임을 상기시킨다. 그는 더 이상 물을 물쓰듯' 사용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게 성찰한다. 이러한 고민은 일상에서 환경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천천히 걷는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동차없는 지방 생활을 통해, 빠르고 즉각적인 것을 선호하는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를 강조한다. 걷기여행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환경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더 느리게, 더 깊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고, 동시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그마한 행동으로도 영감을 주며, 자신만의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환경 문제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이다.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 다양한 문제들이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집합적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 예로 저자가 강조하는 ' 수리권' 개념은 소비자들 이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도록 수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기업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로서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저자는 일상 속에서의 실천이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고된 의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편리함과 풍족함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저자의 통찰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만든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 즉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환경에 대한 책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태도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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