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0년 전쟁 - 변방에서 지배자로, 끝나지 않은 도전
이지훈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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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었고, 현재 전기차에 대한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와 중국의 위협적인 추격에 이어, '트럼프 재집권'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한국 베터리 산업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이런 요소들은 K-배터리에 오로지 '위기'와 '재앙'으로만 작용하게 될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지난 30년간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발전 역사와 도전을 되돌아 보고 K-배터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분석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지훈님의 < K-배터리 30년 역사>였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였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지연되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K-배터리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시장의 미래 시장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저자는 K-배터리 산업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K-배터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배터리 기술의 초기 개발국이지만, 생산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와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면서 일본을 제치고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패스트팔로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여 일본의 기술을 따라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으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하였다. K-배터리 산업의 가장 큰 강점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기업들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의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배터리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각국이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K-배터리 업체들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IRA 법안은 K-배터리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와 같은 외부 위협도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은 K-배터리의 가장 강력 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자원의 확보를 통해 K-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K-배터리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공 과정에서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전달해 주고 있다. K-배터리 산업의 시작은 2000년대 초로, 당시 한국은 일본의 강력한 경쟁자와 마주하고 있었으며, 일본의 산요가 이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시기 한국 기업들은 일본 회사들이 리튬 이온 전지를 자동차에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동안, 과감하게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 업체들은 안전성과 무게 문제로 인해 전기차에 리튬 이온 전지를 적용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이를 도전 과제로 삼았던 것이 다. 이 과정에서 이상영은 여러 접착제를 시험한 결과 실패를 거듭하던 중, 독일에서의 경험을 통해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 기술의 개발은 LG화학이 GM, 닛산과 같은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처럼 기술 혁신은 K-배터리의 발전에 있어 필수적이었다. K-배터리의 발전에 있어 연구개발(R&D) 인력의 확보는 중요한 전략이었다. 구본무LG 회장은 경쟁사인 산요의 R&D 인력이 400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LG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인력을 증 대시키라고 지시했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 들은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사업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니켈NCA 양극재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의 결단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 결정이 K-배터리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기업의 생존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K-배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BYD와 간평과 같은 경쟁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원자재 확보와 대규모 생산에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K-배터리 업체들은 더욱 강력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 K-배터리는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K-배터리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특허 소송이 큰 화제가 되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전직 직원이 남긴 엑셀 파일을 통해 특허 침해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K-배터리 산업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술 보호와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삼성은 K-배터리 사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는 배터리 사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수익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자원을 투자할 때 수익성을 고려하며, 이로 인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소 보수적이었다. 이러한 신중함은 시장에서의 경쟁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환경 속에서 대중의 인식 변화나 외부 변수에 따라 K-배터리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K-배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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