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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시를 읽어본 지 오래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을 잃고, 감정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문득 시의 한 줄이 떠오른다. 나태주 시인이 "시는 그토록 무용하지만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고 말한 이 의미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정과 위로를 시가 제공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일과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적 의무는 나를 괴롭히고, 그 사이에서 잃어버린 내 감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소외감은 내 마음속에 무거운 짐처럼 쌓였고,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시는 그러한 감정의 표현을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시는 우리가 겪는 고통과 기쁨을 담아내며, 나에게 힘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시는 감정의 치유를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들 이야기 한다. 한 편의 시가 내 마음을 만져줄 때, 나는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시를 통해 발견하는 언어는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감정을 일깨워주길 기대해 본다. 이번에 장석주님의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를 읽어본다. 오랜만에 시를 읽어보고 그 의미와 위로를 바라본다.
우리의 삶은 종종 바쁘고, 그 속에서 우리는 감정의 깊이를 잃어버리기 쉽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갈망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성찰이나 여유를 잃고, 비교와 경쟁에 휘말리게 된다.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저자는 시가 주는 힘을 믿는다. 시는 우리가 마주하는 외로움과 허무함 속에서 진정한 위로를 준다는 것이다. 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시와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시대와 문화,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에밀리 디킨슨과 칼릴 지브란의 작품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깊은 통찰과 감동을 준다. 이 두 시인은 각자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억압, 사랑, 그리고 자유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시는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저 하찮은 돌멩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는 19세기 미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된 삶과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당시 여성이 느끼는 억압의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디킨슨은 자신의 시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억압받는 자들이 느끼는 심정을 표현하며, 그들에게 “자유와 행복은 왜 지금도 얻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성의 삶에 강요된 규범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사회적 억압은 과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디킨슨은 자신의 시를 통해 이러한 억압의 본질을 파헤치고,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드러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이 시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단순한 법적 계약이 아니라, 두 사람 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영원히 함께하리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구절은 결혼생활에서 서로의 개별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이 시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랑이란 두 사람의 결합일 뿜만 아니라 각자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관계라는 점이다. 지브란은 사랑이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사랑이 강요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개인의 삶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전제로 한다. 디킨슨과 지브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사랑과 자유의 복합적인 관계이다. 두 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이 어떻게 억압받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조한다. 사랑은 때로 억압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한국 사회는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부당한 성 역할 규범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억압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킨슨과 지브란의 시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며, 사랑의 본질에 대한 재고를 하게 만든다.이 두 시를 읽으면서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디킨슨의 시는 내가 겪는 억압의 감정을 투영하는 듯했고, 지브란의 시는 사랑이 주는 자유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었다. 나도 디킨슨처럼 자신의 내면에 억압을 느끼고 있었고, 지브란처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이러한 감정은 내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었고, 사랑과 자유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디킨슨과 지브란이 언급한 ‘거리’라는 개념은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가까이 있지만 멀리 있다는 것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시작임을 느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들을 읽으면서 위안과 휴식을 느껴본다.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총리뷰시는 우리 삶의 복잡함 속에서 잊고 있는 감정을 다시 일깨워준다. 시가 주는 위로, 성찰, 그리고 감정의 확장은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우리는 시를 통해 일상의 고요함을 되찾고,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시를 읽으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시가 주는 힘을 믿으며, 다시 시와 가까워지는 여정을 시작한다.*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