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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 GA 가을 위의 산책 -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
유준상 지음, 이엄지 그림 / ㈜소미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예술, 특히 미술과 미술사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과 유튜브 영상 그리고 영화를 참 좋아한다. 예술가의 생애나 예술과 관련된 영화는 영상미와 함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 주어 미술가의 예술작품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좋아하는 영화는 <프리다> <카미유 클로델> <러빙 빈센트><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등을 좋아한다. 멕시코의 국민 화가로 예술로 이어진 프리다와 디에고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다>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었던 프리다와 카사노바는 저리 갈라고 할 바람둥이 예술가였던 디에고와의 사랑과 증오, 그 사이에서 피어난 프리다의 예술혼,,, 몇 번을 보아도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천재 조각가인 로댕과의 사랑에 갇힌 예술가, 능력면에서 로댕을 능가한 카미유 클로델의 열정 그리고 로댕으로 부터 버림받고 정신병원까지 가야만 했던 카미유의 파멸까지 예술적으로 만든 영화였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예술적으로 만든 <러빙 빈센트>, 그리고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다니엘르 톰슨 감독으로 기욤 갈리엔과 이욤 까네가 주연을 맡아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브로맨스 스토리를 서사적으로 잘 연출했었다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은 자연을 형상화한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과 성장을 그린 독특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동화라는 형태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자연의 순환과 상생,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준상 작가는 캐나다, 쿠바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경이로움을 동화 속에 녹여냈다고 한다.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자연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의 관계는 점차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자연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인간에게 근원적인 성찰을 제공한다. 자연과 인간의 상생은 더 이상 구시대적 이슈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의 교류가 단절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되새기게 한다.
더 나아가, 동화라는 장르의 본질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복잡성이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환상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은 현실 도피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바라보게 해주는 도구가 된다. 동화는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감수성을 자극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찾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은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주제와 상징성을 담고 있어,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유준상 작가는 자연을 살아있는 캐릭터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바람, 구름, 태양, 눈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이 각기 독특한 성격과 이야기를 지닌 인물로 변모하면서, 독자들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선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캐릭터들은 각각의 고유한 목적과 사명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존재 자체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을 얻는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교감은 이 책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전달한다. 삽화 작가 이엄지의 그림은 이러한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확장시키며, 책 속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이엄지 작가는 유준상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무대 예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박람회장이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했다. 그 결과, 독자들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인 상상력이 폭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책 속에 그려진 박람회장의 장면들은 마치 눈앞에 실제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감정이 그림 속에 담겨 있어, 독자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글과 그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상상력의 공간을 제공하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이 책에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상생하는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람은 자유로움을, 태양은 에너지를, 눈은 순수함과 정화를 상징하며, 이들 캐릭터들이 쥬네스와 교류하는 과정은 곧 인간이 자연과 다시금 연결되는 과정을 은유한다. 이 외에도 지상의 존재들과 우주의 존재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각기 다른 역할과 사명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지렁이 지토는 지구의 생태계를 상징하며, 땅 속에서의 작은 움직임이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더 북 씨는 지식과 이야기를 상징하며,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단순히 이야기의 장식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들이다.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자연의 순환과 상생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재조명하고 싶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 총리뷰
판타지 동화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유준상 작가의 상상력과 이엄지 삽화 작가의 시각적 구현이 어우러져, 독자들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이 지닌 책임과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