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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평점 :
오랜만에 줄리 클라크의 신간 소설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라스트 플라이트>였다. 그녀의 작품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소설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클라크는 2018년에 데뷔한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여러 베스트셀러를 배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녀의 소설은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깊이 있는 주제와 복잡한 캐릭터들을 통해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클라크의 소설은 주로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여성이 겪는 다양한 고난과 절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독자가 그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러한 접근은 독자에게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 준다.
<라스트 플라이트>에서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삶에서 마주치는 절망적인 상황과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삶의 복잡함과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여성의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을 유지한다. 클라크는 독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사건의 전개가 매우 빠르며, 매 장마다 새로운 놀라움과 반전이 놓여있다. 이러한 속도감은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깊게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클라크는 스릴러 장르의 전형적인 요소를 잘 활용하면서도, 그 안에 깊은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본다.... 책의 표지와 뒷 삽화가 어지럽다....어떤 내용일까...
클레어는 쿡 가문의 상속자인 로리와 결혼하지만, 결혼 후 로리는 그녀에게 독재적이고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비서들은 클레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클레어는 숨막히는 생활을 이어간다. 외부에서는 여전히 완벽한 남편으로 통하지만, 클레어는 로리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도주를 준비하고 있다. 로리는 결혼 전에도 첫 부인 매기를 화재 사고로 잃었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 클레어는 단 한 명의 친구인 페트라와 체육관 사우나에서만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페트라는 클레어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녀의 도주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마피아 가문 출신인 페트라는클레어에게 가짜 여권과 신분증을 만들어주고, 안전한 도주 계획을 세운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쿡재단 행사에 클레어가 혼자 참가하게 되며, 이곳이 도주의 출발지가 된다. 그러나 로리가 출장지를 변경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클레어는 절망에 빠진다. 모든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우연히 만난 이바와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도주 방법을 떠올린다. 두사람은 항공권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이 선택이 어떤 운명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클레어는 로리와의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페트라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그녀의 도주 계획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할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달려있다. 이 이야기는 강한 의지와 우정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개인의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룬다.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줄리 클라크의 소설은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권력과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의 삶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다. 클라크는 강력한 정치가, 재력가, 마약 조직이 여성의 삶을 어떻게 유린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싸워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작품의 주인공 클레어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그녀는 남편 로리의 폭력과 지배 아래에서 고통받으며, 이러한 경험은 많은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고있는 고통을 대변한다. 클레어의 성장 과정과 그가 선택한 방법은 독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언론과 여론의 힘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혜를 발휘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불합리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여성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클라크의 메시지는 작품 전체에 걸쳐 흐르고 있다. 클레어와 이바는 각자의 절망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힘을 모은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연대가 아닌, 여성들이 사회적 불평등과 폭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들은 서로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간다.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이들이 겪는 현실을 드러낸다. 클레어의 남편 로리는 권력을 통해 아내를 지배하려고 하며, 이러한 상황은 많은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다. 클라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그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것은 이 소설의 핵심이다.
클라크는 이 작품을 통해 여성들에게 절망을 털어놓고 함께 공유할 것,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라고 촉구한다.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과 폭력의 실상을 드러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임을 강조한다. 클레어와 이바의 이야기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연대와 저항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폭력과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이 서로 연대하고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바와 클레어의 삶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며, 그들의 고통이 단순한 개인적 비극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결국, 줄리 클라크의 소설은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과 폭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친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듯한 긴박한 스릴을 느끼는 소설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