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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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추리 소설 및 추리 에니메이션의 인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명탐정 코난’이나 ‘고교 탐정 전태일’ 이외에 일본에서 추리 탐정 기반의 소설 및 에니메이션은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추리 소설에서 쓰이는 기법 중에 하나가 서술 트릭이라는 기법이 있다. 일본 추리 소설 매니아로서 서술 기법을 이용한 트릭은 마지막에 비밀의 문이 풀리면서 독자에게 주는 쾌감은 다른 기법에 비해 배가 된다. 일반적인 트릭이 작중의 범인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경찰이나 탐정 등 작중의 인물에게 사용하는 기법인데 반해, 서술 트릭은 독자가 작품 밖에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통해 독자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오인하도록 만드는 수법을 이야기 한다. 전통적인 추리 소설은 작품 안에서 범인이 탐정을 속이는 데에 비해, 서술 트릭이 들어간 소설은 작품 밖에서 작가가 독자를 속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구시키리우의 소설 <타이거>는 독특한 플롯과 심리적 깊이로 독자를 사로잡는 추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범죄와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인간의 심리와 도덕적 갈등을 깊이 탐구한다. 구시키리우는 섬세한 문체와 복잡한 이야기 구조로 유명한 작가로, 그의 작품은 항상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구시키리우는 현대 추리 소설의 거장으로, 그의 작품들은 주로 심리적 스릴러와 복잡한 미스터리를 다룬다. 일본 출신인 그는 문학적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구시키리우의 소설은 뛰어난 플롯 구성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로 유명하며,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주로 인간의 내면과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구시키리우는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그의 소설은 단순한 범죄 해결이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타이거"는 30년 전 일어난 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사형수로 수감된 범인 중 한 명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형사 호시노 세이지가 은퇴 후 손자와 함께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라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하며, 진범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한 추리의 틀을 넘어서 인간 심리의 복잡함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시키리우는 섬세한 인물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을 사건의 진실로 이끌며, 결국에는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사건의 전개와 함께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갈등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사건의 결말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구시키리우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그들의 복잡한 인간 관계를 정교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이 마치 사건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플롯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며,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계속해서 독자들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는 방식이다. 주인공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며, 이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구시키리우는 이러한 갈등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이 스스로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만든다. 구시키리우의 섬세한 문체는 소설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그는 풍부한 묘사와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문체는 독자들에게 소설의 긴장감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타이거>를 읽고 느낌이 비슷하게 생각나는 열화가 있었다.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며, 범인의 심리와 탐정의 내적 갈등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타이거>와 유사하다. 특히, <세븐>의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플롯은 <타이거>의 독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줄 것이다. 

타이거, 총리뷰
인간의 심리와 도덕적 갈등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복잡한 이야기 구조는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소설을 통해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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