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 하리야마 씨 1
나리타 료우고 지음, 민유선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외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웹상에 가끔 이야기가 올라오길래 궁금해져서보게 된 책. 작가는 '바카노!'로 유명한 나리타 료우고. 유감스럽게도 난 그의 작품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으로 그와 만난 셈이지만.

'세계의 중심, 하리야마 씨'는 기본적으로는 네 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하리야마라는 인물이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해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연결성이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다. 사실 하리야마는 작중에서 거의 비중이 없고, 하는 일도 없고, 안나와도 상관없지 않나 싶은 그런 인물이다. 하지만 세 편째까지는 각각이 독립되어 있다가 마지막 단편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모두 얼굴을 내밀었던 하리야마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그것 자체는 좋았지만 이럴 거면 조금은 인상 깊은 캐릭터로 만들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이 책에는 총 네 편의 단편이 실려있고(그래도 각각 다 분량이 제법 된다. 사실 단편집이 아니고 중편집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단편은 '마법소녀 893호'와 '친애하는 빛의 용사님'이다. 둘 다 멋지게 정신나간 느낌이라 좋다. 첫번째 단편인 '도시 레전드'는 좀 밋밋한 느낌이었고. 결말은 그냥 세 개의 에피소드가 하나로 모여 결말이 났다는 느낌이고.

진지한 고찰이나 가슴을 찌르는 감동, 혹은 앞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는 드라마틱함은 없지만 재미있는 발상과 괜찮은 센스가 즐거웠다. 다음에 책을 구입할 때 작가의 장편도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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