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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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한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음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 시를 쓰고, 시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소설을 쓰고, 소설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철학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음악이 모든 장르를 아우를 뿐만 아니라 예술의 최고 경지는 음악이고 누구나 음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올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했다는 소식은 의외였다. 국어시간에 배운 문학의 장르에서 노랫말을 시로 포함시키지 않았던 분명한 기억때문인 같다. 시가 노랫말이 되어 우리에게 다시 오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거꾸로 노랫말이 문학으로 인정받는 것은 무척 생경하다.

 

후속 기사는 이미 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후보에 몇 번 오른 적이 있고,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그의 가사가 문학 시간에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었다. 밥 딜런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노래하는지 그리고 그의 가사가 함의하고 있는 것들을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문학의 넓은 영역을 이해하는데 있어 유효해 보인다.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원제CHRONICLES: Volume1) ”이 그와 그가 쓴 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이 자서전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문학작품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뉴욕에 대한 그의 세세한 설명과 스케치는 여행서 못지 않고, 그가 만난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평은 인물론에 뒤지지 않는다. 곳곳에서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과 가슴에 정착하는 그의 사유들을 찾을 수 있다.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오로지 주인공 밥 딜런의 눈으로 당시의 세계와 뉴욕, 그리고 당시의 음악과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을 가진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자기 음악에 대한 분명한 주제를 잊지 않고 있다.

 

밥 딜런은 세상을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찰나의 사물로 보지 않았다. 세상을 깊이 있게 관찰했다. 그리고 언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는 당연한 과정이다.

 

우리는 삶보다 위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

자신에게 일어났고 자신이 보았던 이상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해야 하고 고유의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

옛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그 안에는 대단한 절실함이 들어 있다.

 

어휘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어휘의 결합이 모두 소진될 수 있었다. 어휘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단계에서 서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들 나름의 의미를 지녔다. 그 뜻을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지혜롭고 시적인 단어들이 마치 나 자신의 것처럼 아무런 의견도 없이 그 곡들을 줄줄이 노래했다.

 

딜런은 찾고 있던 가사를 정확히 쓸 수 없어 뉴욕 공공도서관을 다니면서 원칙을 찾았고 그곳에서 간파한 혐오스런 진실들이 자신이 쓸 가사의 원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것들을 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잔뜩 밀어 넣었다고 했다.

 

딜런은 이 자서전에서 수도 없이 반복한다. 나는 세상에 대해 느낀 것을 정의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었다고. 그러나 나는 아직 내가 되고 싶은 시인 음악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는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세상을 관찰하며 시를 쓴다. 그의 가사가 함의 하는 것들이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나는 아직 내가 되고 싶은 시인 음악가 아니었다.

 

살아 있는 한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밥 딜런은 자신을 시대의 양심, 시대의 대변자라고 부르는 언론을 향해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웃는다. 그는 아내와 아이가 생기면서 난 그들을 지키고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의 모습과 세상에 비춰지는 왜곡된 모습에 분노한다. 평범한 남편,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중으로부터 가족과 자신의 가정생활을 지키려는 고민도 언급되어 눈길을 끈다. 나중에는 가정을 지키고 자신의 이러한 이미지를 없애려고 음악의 방향을 전환하기도 한다.

 

내가 한 일이라곤 새로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강하게 표현하는 노래를 부른 것뿐이었다.

목동에 가까웠다.

 

나는 실제로 눈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슴푸레한 안개를 응시하며 지적인 몽롱함 속에 떠도는 노래를 작곡하는

포크 뮤지션 이상의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기적을 일으키는 설교자가 아니었다.

이 상황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는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정황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듯 싶다.

 

밥 딜런은 너무나 많은 음악가들을 만났고 너무도 많은 책들과 철학자를 만났다. 처음 이 책을 펼치면 끊임없이 나열되는 이름들로 어지럽기까지 한다. 그가 얼마나 방대한 지식과 사고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지 방증한다. 그는 그들을 흘러가는 인물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으로 자신이 쓰고 싶은 시를 쓸 수 있도록 훈련했다.

 

음악을 만드는 협업과정에서 그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사랑, 자신을 속이지 않은 생활, 뉴욕 초기의 삶을 표현하는 그의 관조적 태도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게 한다. 우디 거스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딜런, 그의 음악을 반복했던 딜런, 그는 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기위해 모든 것을 열어둔 사람이었다.

 

그의 말들을 메모한 것이 워드로 10페이지에 달하니, 보다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그의 내면은 직접 책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근해 보길 권한다. 이 자서전은 게다가 연대순으로 쓰고 있지 않아 밥 딜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나의 경우 흐름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1장은 4장에서 반복하고 있고, 어린시절 잠깐의 이야기는 3장에서 언급하고 있다. 일독 후 다시 읽거나 경우에 따라 4장을 읽고 1장을 읽으면 흐름을 이해하는데 무한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밥 딜런의 자서전을 일독만 하는 것은 많은 후회를 남길 수 있다. 포크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방대한 지식도 차분히 접해 볼 필요도 있다. 읽을수록 느끼고 얻을 것이 많아지는 자서전이다. 그리고 한림원의 선택에 찬성하게 될 것이다.

 

  

메모)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나는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출발한 것이다.

 

다음 발행본에서는 그의 노랫말을 좀더 많이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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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 - 아버지 한국대표시인 49인의 테마시집
고두현 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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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재간이 없었던 아버지 이야기를 시인들이 하다


 

 

 

시인은 말을 모아 말을 엮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말이 그냥 말이 아닌 까닭이다. 시인이 아닌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고 겪는 것들을 표현 할 길이 없다. 게다가 몇가지 낱말에 자신의 삶을 규정 짓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인의 말을 찾는다. 시인의 말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통찰하고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는다.

 

세상 살이를 하면서 표현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부모의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만큼 귀하고 소중한 것이 드물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사무치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 귀한 사랑이기에 자신의 언어로 그 사랑을 함부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니, 할 재간이 없다. 그런 사랑을 시인들이 이야기하고 모은 시집이 있다.

 

 

49명의 시인이 말을 모으고 엮은 아버지에 관한 시 49편을 실은 시집 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가 바로 그것이다. 시집 제목은 류근 시인의 세월 저편의 한 행을 옮긴 것이다. 작년(2015) 49명의 시인이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시집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시집 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는 시 못지 않게 편집과 구성이 아름다운 시집이다. 시인의 시를 담고 시작 메모를 첨부하고 있다. 시작 메모는 시를 이해하고 깊은 맛을 느끼는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지어 시인 개인에게 친근감마저 느끼게 한다. 또 인상적인 구절을 그림과 함께 싣고 있어 시에서 얻은 감흥을 더하기도 하고, 잠시 쉬면서 놓친 구절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또 시인들이 노래한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금 새기기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시집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3부로 나누어 하고 있다. 1사라진 별똥별처럼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시들을, 2세상에서 가장 아픈 이름은 아버지들의 살아온 삶을 아들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3아버지, 어디로 갈까요는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의 삶을 통해 지혜를 구하고 삶의 방향을 묻는 시들로 묶었다.

 

49편의 시 모두 아름답고 귀한 시들이다. 그 시 모두 말이 되어 나오지 않던 아버지에 대한 편린들이 무엇이었는지 전해주고 있다. 그저 한숨과 가슴만 두드리던 아버지를 향한 말들을 시가 대신해 주고 있다.

 

두서 없이 몇편의 내용을 옮겨본다.

 

고진하 시인은 사라진 별똥별처럼에서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죽음을 그 어떤 매장 뒤에라는 심각한 제목으로 시를 썼지만, 인생의 열쇠가 되어준 아버지의 부재가 얼마나 큰 슬픔인줄 한참 뒤에야 알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 또한 아버지의 죽음앞에서 이상하리만치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눈물은 더 진해졌고 눈물을 흘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부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부모로 살면서 그때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분이 노고와 고통을 비슷하게나 느낄 수 있기 때문일게다. 시인이 한참 뒤에야 큰 슬픔인줄 알았다는 말을 그리고 내가 장례식장에서 울지 못했던 이유를 이 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해 시인의 따뜻한 봄날은 아내에게 진달래를 꽃을 꺽어다준 아버지, 그 진달래꽃을 간직하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그들은 남자였고 여자였다. 박후기 시인도 작약과 아버지를 통해 얼굴 붉어지는 남녀상열지사가 아버지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엄마가 수줍게 봉오리를 열면

아버지마저 붉게 달아올랐다

 

붉은 작약 타오르던 밤이면

엄마와 아버지도 홑이불 속에서

작약처럼 붉게 타올랐다

귀만 몰래 열어놓고

잠든 척하다 잠들어버리던

유년기의 오뉴월 아랫목은

언제나 붉은 작약 공장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그들은 여자였고 남자였다. 그들의 성을 알았지만 자각하며 살지 못했다.

최정용 시인은 하차에서 아버지를 모시던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인, 할아비와 아비와 시인이 겹쳐지는 하늘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또한 마음에 담기가 버겁게 우리 마음을 누른다.

 

 

고두현 시인의 배는 묵어 타고 집은 사서 들라에는 집에 대한 애착으로 집을 짓다 배는 묵어서 타고 집은 꼭 사서 들어라.’고 말하던 아버지의 정수리 경전을 인정하는 아들의 모습이 나온다. 자랄 때 나 잘났다고 아버지를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고 시도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말을 맞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된다. 그때마다 머리를 숙인다. 나의 경험을 읽었다.

김정수 시인의 파묘

나 여태,

아버지의 살을 발라먹고 있었다.

가슴이 저며왔고 먹먹해졌다. 꺼이꺼이 목이 메였고 꾸역꾸역 눈물이 기어 나왔다.

이재훈 시인은 시는 국수. 당신의 꿈을 꼭꼭 숨겨둔 책상 밑 원고, 70이 넘어 집을 마련하고 이사하는 날, 아들은 아버지가 숨겨 놓았던 원고에서 시인을 닮은 청년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버지께 젊어 소설도 쓰셨나고 묻지만 아버지는 국수만 드신다. 시인은 지금껏 내가 아는 것은 아버지가 국수를 좋아한다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국수를 좋아하셨다

지금껏 내가 아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시인만 그렇까. 대부분은 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꿈꿔왔는지 모를 것이다. 나 또한 모른다. 내 아버지가 무엇을 꿈꿨는지.... 자식이 잘되는 것만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자위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굴고 있는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식은 부모의 자유와 꿈을 빼앗지는 않았는가. 시인처럼 나도 아버지의 꿈을 모른채 살아왔고 앞으로 또 그렇게 살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너무도 죄송하다. 당신의 꿈을 잡아 먹은 듯 죄스럽고 미안하다.

 

이진우 시인의 애비는 잡초다는 잡초처럼 포기를 모르고 자식을 길러낸 아버지, 자식들이 덜떨어졌다고 비웃어도 자식의 애비고 내일의 너희다라고 아버지는 말한다. 지금 나도 아이에게 그렇게 비칠지 모른다. 나도 시인의 아버지처럼 말한다. 그래도 난 네 엄마고 내일의 너라고.

 

 

이창수 시인의 효자폰는 재밌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식을 졸라 얻게 된 휴대폰은 요금이 안 나온다고 매일 자식들에게 전화를 건다. 아버지는 딸이 요금을 대신 내는 걸 모른다. 형제들은 누나가 부담될까 아버지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버지는 전화기가 잘 안된다며 새로 바꿔야 한다고 하신다. 급변하는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 세대 아버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를 귀엽게 그리고 있다.

 

 

49명의 시인들은 아버지 이야기를 가슴 깊게 읽어내어 썼다.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를 바라보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아들의 사랑도 함께 볼 수 있는 시들이다. 그렇기에 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내가 본 아버지를 말할 수 있었다.

 

 

 

 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에 담긴 시들에서 내 아버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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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록 사계절 그림책
류주영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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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변신이야기

 

 

 

 

 

 

변신’,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말이다. 아이들은 변신을 모티브로 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앞에 몰려든다. 20년전 우리 아이들은 변신 만화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요술공주 밍키, 세일러문, 독수리 5형제 등에 열광했고, 요즘 아이들은 터닝메카드에 열광하고 있다. 성인이된 아이들도 여전히 변신에 열광한다. 변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과 가능성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고 자신이 소망하고 열망하는 것을 변신을 통해 이루고 싶어 한다. 변신이 주는 달콤한 환상을 즐기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변신 이야기는 무한 재생산된다.

 

류주영 그림책 나는 초록을 변신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읽고 싶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스스로 초록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빨간 내복을 입은 초록이다. 그의 변신이야기다. 다른 변신이야기처럼 어마어마하고도 무시무시하지는 않지만 더없이 사랑스럽고 따뜻한 변신이야기로 주목할만 하다.

 

첫 페이지에서 작가는 여러 가지 사물을 배치하여 엄마가 뜨개질을 하는 방안 풍경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묘사하고 있다. 창문 난간에 앉아 있는 고양이와 초록식물이 자라는 화분, 서랍장위에 놓인 스탠드와 커피잔, 그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초록색 털실로 옷을 짜는 엄마. 살구빛 양탄자 위에 놓인 털실 바구니, 그리고 엄마의 초록 털실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빨간 내복의 아기 초록. 이 모든 장치가 초록이는 더없이 행복하고 결핍이 없는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자도 동의한다. 그리고 초록이의 무릎위에 있는 초록 털실뭉치와 초록을 주시하게 된다.

 

더없이 사랑스런 초록이는 초록 털실 뭉치를 풀었다 품었다 올렸다 굴렸다하며 촉감을 만끽하고 논다. 행동이 바뀔때마다 초록, 초록, 초록, 초록을 되뇌인다.

 

그러다가 외친다.

 

초록색 새 옷 입고

나는 초록이 될 거야!

 

초록 털실과 놀다 발견한 변신 놀이는 초록에게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와 같은 것처럼 대단한 일로 보인다. 독자도 어떻게 초록이 된다는 건지 궁금하다. 초록을 따라 다음 장을 넘긴다.

 

초록은 베란다에 놓인 화분들 속에서 선인장을 보고 귀여운 아기 선장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시 때문에 엄마가 안아 줄 수 없을 것 같기 때무닝다. 초록은 얼른 다른 것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바로 도망 나온 완두콩이 되고자 한다. 엄마와 숨바꼭질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문제다. 너무 작아 엄마가 자기를 못알아 볼까 걱정이다. 그러다 찾은 것이 사과 속에 사는 벌레지만 이또한 만만치가 않다. 초록은 매일 사과만 먹기가 싫은 것이다. 그러다 커다란 공룡인형이 되어 깜깜한 밤에도 놀고 싶다는 희망을 품는다. 밤이 주는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초록의 마음이 우회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거북이도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고양이가 겁을 줄까 이도 거둬들인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가 되어 엄마가 자신을 언제찾아 올까 기다린다고 한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되어 엄마가 자신을 찾아 오면 깜박일거라고 한다.

 

 

    

 

이처럼 초록은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엄마가 알아보지 못할까봐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점점 자신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변신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는 욕망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제 완전히 초록만의 세계에 몰입하는가 싶더니 다시 나무가 되고 신호등이 되어 초록을 찾아오는 엄마를 기다릴거라고 한다. 엄마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과 엄마가 초록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초록은 초록 풍선이 되어 하늘 높이 올라가 구름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다. 변신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초록의 모습을 볼수 있다.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이상을 한껏 펼치고 싶은 초록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다. 독자도 초록을 응원하며 맘껏 이상을 펼치며 세상 밖으로 나가라고 힘차게 응원하게 된다. 초록도 한껏 부풀어 하늘을 오르다가 문득 겁이 난다. 엄마가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그 순간

 

찾았다, 우리 아가!”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는 하늘 높이 날아간 초록의 발목에 걸린 털실을 더듬어 초록을 찾았다. 초록은 엄마품으로 달려든다.

엄마는 다정하게 초록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 새 옷 입어 볼까?

!”

 

초록의 대답이 우렁차다.

초록은 변신 놀이를 통해 자신이 엄마로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워 하지만 언제나 엄마는 내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초록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어딜가든 엄마는 초록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다.

엄마의 존재를 확인한 초록은 이제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변신 시킬 것이다. 당당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세상 그 어디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엄마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나는 초록을 읽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에게 들려주길 바란다.

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엄마는 널 사랑해. 네가 어딜 가든 엄마는 널 찾을 수 있어. 너와 엄마 사이에는 초록 털실로 연결되어 있거든. 그러니 맘껏 네 삶을 살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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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카네이션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5
이순원 글, 이연주 그림 / 북극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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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카네이션 - 한 그림책 두 엄마의 이야기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

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 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독백을 훔쳐 듣고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을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한채 내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엄마.....’

 

그리고 한참 후 다음 장을 넘겼습니다.

딱 한 문장이 박혀 있었습니다.

 

어머니, 보고싶어요.”

 

이 책을 읽은 아들 딸들이라면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이구동성으로 읊조렸을 겁니다.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마지막 권인 늦게 온 카네이션을 읽고 가슴을 떠나지 않는 문장입니다. 어버이의 사랑이 가히 없어 그 끝을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을 어찌 모를까요. 그러면서도 어버이날조차 어버이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부모의 내리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확인하는 문장이었습니다.

 

늦게 온 카네이션이란 제목은 많은 사연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 상상 중 저는 너무도 쉽게 자식 자랑에 안달이 난 주책스러운 엄마의 이야기를 택했습니다. 그림책 속 사람들도 저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모두들 어버어날이 이틀이 지난 510일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고 채소를 팔러 나온 토끼 아줌마를 비아냥 거립니다. 저처럼 나도 잘난 아들이 있다 자랑하려고 카네이션을 달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말썽을 피웠지만 그래도 내 아들이 어미 생각하는 마음은 끔찍하다고 아들을 자랑하고 싶어 나온 것이라 여기는 듯 합니다. 멈추지 않는 비웃음에 낯을 붉힐뻔도 한데 토끼 아줌마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그런 토끼 아줌마에게 젊은 식당주인은 때 늦은 카네이션을 단 이유를 다정하게 묻습니다.

 

토끼 아줌마는 말썽만 부리던 아들이 군대에 가서 보낸 카네이션이라며, 애써 보낸 아들을 생각해서 일부러 달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는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까지 생각하기에 기념일이 지났음에도 마을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를 들을 것을 알면서도 카네이션을 달 수 있나 봅니다.

 

토끼 아줌마를 보면서 저도 식당 주인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자식 사랑을 너무도 잘 알지만 너무도 쉽게 자주 잊고 삽니다.

 

이순원님의 늦게 온 카네이션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부모의 사랑을 담백하고도 깊이 있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자리하며 감사와 망각, 반성이라는 쳇바퀴를 멈출게 할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이 그림책은 또 한 분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작가가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젊고 톡톡 튀는 젊은 생쥐 엄마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자식을 다 키운 우리들의 어머니 이야기를 이순원님에게서 들었다면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생쥐 엄마는 좌충우돌하는 초보 엄마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잘 살피지 않으면 그리고 첫 장에서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생쥐 엄마의 사랑은 놓칠 수 있습니다.

 

물이 오르는 오월의 나뭇가지에 올라 장에 나가는 토끼 아줌마의 빨간 트럭을 주시하는 생쥐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쥐가 화자인줄 알았습니다.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생쥐의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생쥐의 눈을 통해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너무도 잘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그 시장 속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트럭뒤에 숨어 있는 생쥐의 눈으로 토끼 아줌마를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백밀러로, 트럭 커튼 사이로 클로즈업 시킵니다. 이것은 아줌마의 사연을 모르는 채 비아냥 거리는 마을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젊은 생쥐 엄마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에 토끼 아줌마를 걱정하고 토끼 아줌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립니다. 그러다가 경찰관에게 잡혀 훔친 음식을 모두 빼앗깁니다. 빨간 카네이션을 단 이유를 듣게 된 생쥐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립니다. 빈 가방을 끌고 걸어가는 생쥐 엄마의 모습이 참 마음아프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쥐는 다시 음식을 가방 한 가득 채우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식당주인의 독백에 생쥐 엄마도 독백을 합니다.

‘                 ’

그리고 마지막 장이 펼쳐집니다.

 

 

글과 그림으로 두 엄마의 자식 사랑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토끼 아줌마처럼 다 큰 자식이 있지만 아직 전 생쥐 엄마처럼 초보 엄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 더 성숙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끼 아줌마와 생쥐 엄마의 이야기가 저를 한 뼘 더 성숙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

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 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엄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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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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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종교가 가지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를 보면 인간의 역사가 종교의 역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원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의 삶이 종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종교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종교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인데도 서로를 학살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p.175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내전, 20만명 사망). 이뿐아니라 세계의 크고 작은 이슈뒤에 종교가 있다는 뉴스늘 심심찮게 듣는다. 종교의 궁극은 평화와 사랑일텐데 종교가 오히러 거대한 음모의 동인이 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종교의 순기능을 눌러버리는 종교의 폭력성이 무엇에 기인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기획편집단 라이프사이언스가 저술한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이 책은 지도와 함께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종교화를 싣고 종교에 대한 주요 사실들을 도표로 정리하여, 종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웬만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도와 도표, 사진만 꼼꼼이 살펴 읽어도 5대 종교와 세계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간략한 설명이 이해하는데 오히러 도움이 된다.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지식을 다루고 있고 2~4장은 종교와 세계의 정치, 경제, 분쟁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5장은 종교와 관련되 재미있는 상식을 다루고 있다. 각 장마다 주제를 집약한 소제목을 달고 있어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찾아 읽어도 좋다. 이 소제목만 봐도 종교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고 미치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깊이 있는 분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계 5대 종교를 이해하는데 그리 부족하지 않다.

 

 

기독교와 유대교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일신교인데 힌두교가 다신교인 이유가 궁금한 사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의 분쟁의 원인이 궁금한 사람,

종교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이 헷갈리는 사람,

뉴스에 매번 등장하는 수니파, 시아파, 지하드, 부르카, 원리주의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에 설명하려면 헷갈리는 사람,

나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있는 사람,

그리고 좀더 깊이 있는 눈으로 세계의 움직임을 살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참 유용할 것 같다.


 

 

심각한 문제들이 주가 되고 있지만 저자의 분석이 몇가지가 재미있고 신선했다. 힌두교에 기인한 카스트제도가 인도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인 IT산업은 카스트제도에 따르는 직업적 속박을 받지 않아 앞으로 누구나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해야만 했던 불가촉천민계층이 IT산업이나 신종산업에 주축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풀이 될 수있다. 인도 전체 인구의 17%가 불가촉천민이라고 하니 이들이 적극적으로 신종산업에 뛰어든다면 인도는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또하나는 유대인의 이야기다. 상업에 능한 민족하면 중국, 아라비아를 꼽지만 유대인이 세계 제일이라고 함에는 의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유대인이 세계 제일의 상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에게 망하고 디아스포라의 유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떠돌아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며 생존하기 위해 세계를 떠돌면서 받은 차별과 박해, 핍박이 그들이 성공 원동력이 된 것이다. 기독교의 탄압으로 기독교에서 금기하는 금융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언제 떠나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휴대하기 쉬운 금은 보석를 취급하였다. 또 와스프가 하지 않는 틈새 시장에 진입하여 부를 축적하였다. 불리한 조건을 성공으로 이끈 이들이 유대인이었다.


 

 

하나 더,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 모사드, 모사드가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보를 중시여기는 유대인의 DNA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웃 민족의 핍박으로부터 새로운 정착지를 찾기 위해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또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전 12명의 정탐꾼을 보낸것도 생존을 위한 정보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쓰고 있다.


 

이밖에 현상의 원인을 종교에서 찾는 예가 많이 실려 있어 보여주는 세상이 아닌 내가 세상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여러 장을 펼쳐놓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로 인해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자신들의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종교를 믿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없었다.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은 종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적절하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종교관련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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