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 노자 오른손에 공자 - 중국전통문화의 정수
창화 지음, 박양화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중국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현자로 꼽히는 노자와 공자. 그들의 이론과 철학과 가르침은 세월이 흘러감에 상관없이 유유자적 시간을 타고 막힘없이 흘러가고 있다. 물결치는 지혜의 흐름은 우리들의 지혜와 마음을 갈고 닦게 만들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한 그들의 가르침은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과연 노자와 공자가 주장한 사상은 무엇이었으며 그들의 삶은 어떠하였고 우리들은 그들로부터 무엇을 보양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서술한 책이 바로 <왼손에 노자 오른손에 공자>이다. 왼손에는 노자의 사상을 오른손에는 공자의 사상을 받들고 두 현인의 흠잡을 데 없는 삶의 미학이 담긴 지혜를 살펴보자.




다소 철학성 짙은 내용이다. 노자와 공자의 삶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읽기도 전에 식겁하게 되는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럴 것이라 믿고 싶다. 「사기열전」을 읽기 전 엄습해온 일종의 난독증후군이 재발하는 거였지만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결코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사실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두 현인의 사상을 통하여 또 하나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역사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시대사상과 그 퍼뜨림을 알아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학이 전해져온 시기와 도를 닦느라 세상과의 소통에 담을 쌓은 사람들이 파다한 시기 등 사상으로서 보는 중국의 역사는 거대하고도 유례 깊었다. 그 시대를 알려면 그 시대의 유행을 알아야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유행이란 사상의 유행을 지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배움의 자세보다는 받아들임의 고개 숙임이 앞서 요구될 것처럼 무수한 지혜 앞에서 어쩔 줄을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 많은 가르침을 어디다가 방출해야하며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내 시야는 어떻게 시선을 끌어 잡아야 한단 말인가. 그들의 익숙한 사상에 낯선 손을 마주하고 목을 추켜세울 도리가 없었다. 직접 조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할 관계도 없지만 사상이 이 모든 것을 단번에 잡아주어 진정 그 뜻을 새기게 된 것이었다. 역사 저 먼 언저리부터 내려오는 사상이 현대의 파릇한 역사의 사상에 맞물리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그리하여 세월 속에 속절없지 아니한 두 현인의 사상에 큰 존의가 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위자연’사상을 비롯하여 여러 사상들과 생활 속 여유와 지혜가 깃든 책이니만큼 분명 뜻 깊은 전래를 독자들에게 이루게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속에 담아낸 두 인물의 사상에 감탄하고 또 놀라고 또 존경하며 이렇다할 논제들을 제시하지 못하던 우리들의 편협함과 속 좁음의 반성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노자든 공자든 결국 사람을 위한 사상을 내밀었듯 우리들은 그 사람을 위한 사상을 받들어 더욱 탄탄한 사람을 위한 사상을 내비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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