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용산에 있는 작은책방 일각서점 나들이를 했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는데 나는 도서전 대신 일각서점에 다녀왔다.

사실 올해 도서전에 가볼까 하고 시도했으나 입장권은 이미 매진이었다. 2012, 2014년에 도서전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내가 다른 부대행사를 즐기지 못했던 탓인지, 내게는 출판사들이 부스 차리고 책 파는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지난해 도서전이 핫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도서전에 가려 했다. 이번 도서전 입장에 실패한 지금, 나는 따지 못한 포도의 맛이 실 거라고 정신승리하는 여우가 되었다. 도서전 갈 시간에 책 읽자.

일각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 세 권을 모셔왔다. 빌린 책이 아니라 사 온 책이라 촉박한 기한 안에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앞서 읽던 거 마치고 새로 산 책으로 넘어가야겠다.

이러다 또 못 읽고 소장해두기만 하면 안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마츠모토 세이초가 1961년에 쓴 장편이다. 인터넷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 형사가 발로 뛰며 수사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잘 읽히기는 하나 너무 큰 기대는 금물. 1961년작임을 고려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호사에게 보수를 지불할 수 없는 사람은 법을 위반할 자격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필요 때문에 또는 어리석음 때문에 법을 위반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 P27

확실히 그들은 새벽을 희망했으나 그들이 구현한 것은 밤이었다. - P32

아침 더위는 지치지도 않고 벌써 방을 침범했다. - P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광안내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 읽고 슈가쿠인 리큐랑 가츠라 리큐 방문하기로 했다.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입장인원과 시간대 제한 있음.

교토 고려미술관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소득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비종교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옴진리교 관련 서적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일본에서 벌어진 옴진리교 사린가스 살포 사건이 기억에 생생하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들이 교주 아사하라 쇼코와 외모가 비슷한 면이 있어 그를 따라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강호동, 지상렬 등)

이 책을 통해 옴진리교가 알려진 것보다 나쁜짓을 더 많이 했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일본사회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정리와 복구 작업을 해나갔다는 사실도 접했다.

옴진리교 관련 도서를 찾아보려고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검색해보았다. 국내서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논픽션 언더그라운드 1, 2권과 이 책까지 딱 세 권이 떴다. 너무도 빈약, 빈곤하다는 허탈감이 느껴졌다. 번역서라도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사서 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를 생각하면 이런 마음도 사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