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초판이 나오고 개정되지 않았다. 기자의 세계를 일별할 수 있고 입문서의 성격을 띄고 있으나 낡은 책이다. 아재 같은 기자들의 라떼는 말이야를 읽고 있노라면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다.

26명의 기자가 한두 꼭지씩 글을 쓴 공저다. 그 가운데 여성 기자는 단 2명이다. 책이 나온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종사하고 있는 기자의 성별 분포를 보았을 때 분명 과소대표다.

민경욱, 정운현 같이 골 때리는 캐릭터도 필진에 들어 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기자 시절 이 책에 글을 남겼다. 정치권에서 가끔 돌아이짓 하는 인물들 중 기자가 많은 걸 보면 기자라는 직업에 무슨 마 같은 게 껴있는 듯 하다.

AP통신 서울지국 특파원으로 일한 최상훈 기자가 쓴 글이 가장 흥미로웠다. 2000년 퓰리처상을 탄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탐사 보도 기사 취재기였다. 예나 지금이나 민족 정론지는 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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